'기성용 결승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1.23 기성용 승부차기 골, 맨유 격파의 일등공신 (2)
  2. 2013.12.18 기성용 결승골, 드디어 되찾은 득점 본능 (13)

 

마치 2012 런던 올림픽을 보는 것 같았다. 기성용은 8강 영국전 승부차기에서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면서 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4강 진출을 확정시켰다. 2년 뒤에는 선더랜드의 일원으로서 영국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득점이 선더랜드의 결승 진출을 이끄는 장면이 됐다.

 

기성용은 2013/14시즌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 맨유 원정에서 선더랜드의 결승 진출 주역이 됐다. 이날 120분 풀타임 뛰었으며 연장 후반 14분 필립 바슬리의 동점골을 도왔다. 올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한 것. 선더랜드는 2차전에서 1-2로 패했으나 통합 스코어 3-3이 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2-1로 승리한 끝에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네 번째 키커 기성용 득점 이후 누구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그 장면이 선더랜드 결승 진출의 결정타가 됐다.

 

 

[사진=기성용 (C)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기성용 승부차기 골이 빛났던 이유는 실축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승부차기에서 10명의 키커가 나왔는데 3명만 득점을 성공시켰다. 맨유의 두 번째 키커였던 대런 플래처, 선더랜드의 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였던 마르코스 알론소, 기성용만 골을 넣었으며 나머지 7명은 실축했다.

 

선더랜드의 승부차기 승리도 운이 좋았다. 첫 번째와 두 번재 키커가 득점에 실패했기 때문. 맨유가 승부차기를 잘했다면 선더랜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니 웰백, 아드낭 야누자이, 필 존스, 하파엘 다 실바가 실축하면서 행운의 여신은 선더랜드의 편을 들어줬다. 기성용의 골은 자신의 킥력이 좋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던 장면이 됐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우상으로 알려졌던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도 페널티킥골을 잘 넣는 선수로 유명하다.

 

연장 후반 14분에 도움을 올렸던 장면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전후반에 이어 연장전에서도 쉴새없이 패스를 공급하며 동료 선수들의 공격 전개를 도왔고 그 과정에서 바슬리의 득점을 공헌했다. 바슬리의 골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실수에 의해 득점으로 연결됐으나 그 이전에는 기성용의 패스가 인상 깊었다. 이날 기성용은 팀에서 패스 횟수가 가장 많았으며(73개)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여전히 정확한 패싱력을 과시했다.

 

도움 이전이었던 연장 후반 7분에는 드리블로 맨유 선수들을 제쳤던 장면이 있었다. 연장전을 소화하는 엄청난 체력 소모 속에서도 볼을 잘 다루며 상대 팀 선수들에게 주늑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많은 경기에 투입하면서 최근 체력 저하로 경기력이 주춤했으나 맨유전에서는 연장전에서도 잘 싸웠다. 지난 주말 사우스햄튼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맨유전은 팀의 결승 진출 여부가 달려있던 경기였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정확한 패싱력과 안정적인 볼 컨트롤, 드리블을 뽐내며 맨유 선수들을 압도했다.

 

일본 대표팀 에이스 카가와 신지와의 맞대결에서도 이겼다. 카가와는 후반 16분에 교체됐으며 경기력 관점에서 기성용보다 존재감이 부족했다. 현 시점에서 동양인 최고의 프리미어리거는 기성용이라고 봐야 한다. 아무리 카가와가 빅 클럽 선수라고 할지라도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활약상만을 놓고 보면 기성용이 더 우세하다.

 

기성용은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맨유 격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1차전에서는 마이클 캐릭, 톰 클레버리, 라이언 긱스와의 중원 대결에서 이기면서 선더랜드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팀의 1-2 패배 속에서도 도움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선더랜드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맨유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올 시즌 캐피털 원 컵에서는 '기성용 효과'에 웃었다. 기성용과 선더랜드의 다음 목표는 캐피털 원 컵 우승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선덜랜드의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골을 터뜨렸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아니었으나 첼시를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넣는 임펙트를 과시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공격력이 무르익었음을 실력으로 과시했다.

 

기성용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4시 45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진행된 2013/14시즌 캐피털 원 컵 8강 첼시전에서 연장 후반 14분에 득점을 올렸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것.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동료 선수의 패스를 받은 뒤 중앙 안쪽으로 접근하면서 마이클 에시엔, 팀 케이힐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던 볼이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선덜랜드는 캐피털 원 컵 4강에 진출했고 첼시는 탈락했다.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1년 4개월만에 골맛을 봤다.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에서는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레온 브리턴과 함께 중원에서 활발히 패스를 날리면서 팀 공격을 조율하고 점유율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이렇다보니 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가 많았다. 슈팅을 날렸던 장면도 여럿 있었으나 득점을 올리기에는 위치가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했다. 일부 국내 여론에서는 기성용의 골을 원했으나 그의 소속팀 역할상 득점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에서 제한된 역할을 맡으면서 본래 장점이었던 득점력의 감각이 떨어졌다. 셀틱 시절이었던 2010/11시즌에는 4골, 2011/12시즌에는 7골 넣으면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처럼 미들라이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스완지 시티에서는 아예 골이 없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1부리그의 수준 차이를 감안해도 스완지 시티에서는 셀틱 시절에 비해서 중원 안정에 주력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셀틱에서 뛰었을 때의 기성용은 중원에서 공격적인 비중이 많았던 인물로서 앞쪽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이 빈번했다.

 

올 시즌 선덜랜드 임대 이후에도 한동안 골이 없었다. 스완지 시티에 있을 때처럼 중원에서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에 치중했다. 그런데 시즌 중에 지휘봉을 잡았던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 하면서 공격적인 비중이 점차 늘어났다. 지난 주말 웨스트햄 원정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음에도 팀 내 슈팅 1위(5개)를 기록했으며 그 중에 2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셀틱 시절의 감각을 되찾아가는 듯 했다. 이번 첼시전에서는 후반 18분에 교체 투입되었으나 연장전을 포함하여 57분 동안 슈팅 4개를 날리며 119분 뛰었던 엠마뉘엘 자케리니와 더불어 팀에서 슈팅이 가장 많았다.

 

기성용의 결승골이 반가운 것은 상대 팀이 첼시였다. 12월 5일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첼시전이 끝난 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에게 칭찬을 받은 것은 이미 국내 여론에서도 잘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6일 잉글랜드 언론 <크로니클 라이브>를 통해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빌드업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적이 있었다. 기성용의 기량을 좋게 바라봤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성용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교롭게도 기성용은 지난 시즌 캐피털 원 컵 4강에서 첼시를 탈락시켰던 경험이 있다. 4강 1차전과 2차전 모두 풀타임 뛰면서 상대 팀의 2선 공격을 막아내는데 주력했고 당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던 스완지 시티는 1승 1무의 성적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2경기 동안 첼시에게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기성용의 값진 공헌이 빛났다. 그런 기성용은 올 시즌 캐피털 원 컵 8강 첼시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캐피털 원 컵에서 유난히 첼시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 기세라면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장면을 보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캐피털 원 컵 첼시전을 통해 득점 본능을 되찾은 만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덜랜드는 프리미어리그 꼴찌(2승 3무 11패)이며 강등 위기에 놓였다. 잔류에 성공하려면 앞으로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한다. 공격 옵션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는 기성용의 득점이 필요하다. 기성용의 첼시전 골이 올 시즌 마지막 골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