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골잡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22 아르샤빈, EPL의 새로운 '괴물 골잡이' (2)
  2. 2009.04.12 맨유 마케다, '괴물 골잡이'로 뜨고 있다 (8)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8골의 난타전이 터졌습니다. 두 팀 모두 경이로운 득점 행진으로 서로를 물고 늘어진끝에 4-4 무승부를 거두면서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짜릿한 골 쇼를 퍼부었습니다.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요시 베나윤이 서로 2골을 넣으며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스날은 '러시안 특급' 안드리 아르샤빈(28) 혼자서 4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아르샤빈의 4골은 페널티킥 없이 자신의 힘으로 필드골을 밀어넣었기에 더욱 값집니다. 전반 36분 문전 정면 쇄도 상황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땅볼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 윗쪽을 흔들며 선취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22분에는 문전 왼쪽 공간에서 무회전 슈팅으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작렬했고 3분 뒤에는 파비우 아우렐리우가 공을 잘못 걷었던 것을 틈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더니 45분에는 상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리며 안필드를 네 번씩이나 침묵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아르샤빈의 진가가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원정팀의 무덤' 안필드에서 자신이 혼자서 4골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체력저하, 최근 대두된 불안한 수비력으로 온갖 약점들을 안고 있던 아스날에게 큰 힘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후반 48분 요시 베나윤에게 4-4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아르샤빈이 4골을 넣을 수 있었기에 리버풀에 밀리지 않았던 것이며,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 선수들 모두 열심히 잘 싸웠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펼친 선수는 단연 아르샤빈 입니다. 이날 아스날이 슈팅 숫자에서 4-16(유효슛 4-7)의 열세를 드러냈는데 4번의 유효슛 모두 아르샤빈이 기록한 것입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로 부터 양팀 최다 평점인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 받으며(토레스, 베나윤은 9점) 4골의 가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괴물 골잡이'의 출현을 알리며 앞날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했습니다.

아르샤빈은 올 시즌 중반까지 성적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아스날의 해결사입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팀내 역사상 최다 이적료인 1500만 파운드(약 300억원)의 거금으로 런던에 정착했죠. 그러더니 아스날은 '아르샤빈 효과'로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최근 프리미어리그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게 됐습니다. 아스날이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쓰지 않기로 유명하다는 점을 상기하면, 그의 가치와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아르샤빈은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확실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중입니다. 지난달 3일 웨스트 브롬위치전부터 이번 리버풀전까지 리그 8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하여 팀 공격의 믿을맨으로 떠올랐습니다. 리버풀전 이전까지는 아데바요르-벤트너 같은 타겟맨의 뒤를 보조하는 처진 공격수로서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번개 같은 움직임, 송곳 같은 패스로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그러더니 불과 두달 전까지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이던 아스날의 화력이 되살아나면서 리그 4위 진입에 오르며 빅4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아르샤빈에게 남은 과제는 골이었습니다. 지난해 유로 2008에서 러시아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신들린 골 감각을 아스날에서 발휘하는 것이었죠. 그러더니 원정팀 무덤인 안필드에서 4번이나 골망을 출렁이며 유로 2008의 괴력을 그대로 선보였습니다. 아르샤빈은 이번 경기에서 원샷원킬의 진수를 과시하며 자신이 괴물 골잡이임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그뿐만은 아닙니다. 172cm의 작은 신장 속에서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다이나믹한 돌파를 앞세워 매 경기마다 상대 수비수들을 요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공격수로서 아스날에서 다재다능하게 활용되고 있죠. 골잡이와 도우미, 그리고 전 소속팀 제니트에서 오른쪽 윙어로 맹활약을 펼쳤던 활약을 아우르면, 그의 공격 본능은 호날두-메시-카카 같은 소위 '축구 천재'들에 못지 않을 것입니다. 네임벨류에서는 세 명에게 밀릴 뿐, 진정한 실력에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클래스임을 리버풀전에서 유감없이 과시했습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지난달 15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아르샤빈과 같이 경기 내내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그는 아스날 공격 축구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아르샤빈을 1500만 파운드에 영입했던 자신의 수완이 성공했음을 알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르샤빈이 아스날 전력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인정한 것이죠.

올 시즌 아스날은 플라미니-질베르투-흘렙 같은 주축 미드필더들의 이적 공백과 파브레가스-월컷-아데바요르 같은 공격 옵션들의 줄부상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지만 아르샤빈이 들어오더니 특유의 섬세하고 빠른 축구를 펼치면서 상대팀들을 하나둘 씩 요리했습니다. 그러더니 부상으로 신음하던 공격 옵션들이 복귀하면서 시즌 막판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달리고 있으며 그런 기세속에 아르샤빈의 화력이 폭발하게 되었습니다.

아르샤빈은 러시아 대표팀의 에이스에서 아스날 공격의 중심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리버풀전 4골로 '괴물 골잡이'의 출현을 알린 그의 프리미어리그 정복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번에도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천금같은 역전골을 넣더니 이번 선더랜드전에서는 2-1 승리를 견인한 결승골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수면위로 떠오르는 자신의 놀라운 해결사 본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을 넘어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18세 공격수 페데리코 마케다가 맨유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팀의 승리를 이끄는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시즌 막판 우승 경쟁 레이스에 새 파장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동안 경기력 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맨유 전력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음을 미루어볼때, 앞날의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마케다를 향한 지구촌 축구팬들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 입니다. 10대 후반의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마케다는 '세계 최고의 팀' 맨유에서 슈퍼 조커로 혜성처럼 등장하여 팬들을 깜작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비록 2경기에 출전했지만 맨유 선수 중에서 가장 임펙트 넘치는 활약을 펼치며 아스톤 빌라전 역전골이 단순한 반짝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더 놀라운것은 EPL 팀 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맨유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맨유가 과도한 경기 출전으로 인한 경기력 부진 속에서 리그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마케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스톤 빌라전과 선더랜드전 모두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되어 팀 공격을 전방위적으로 이끌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고 있는 것이죠. 상대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날렵한 문전 움직임과 유연한 볼 감각, 그리고 슈팅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골을 넣는 활약상은 단순한 유망주의 클래스를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만하면 '괴물 골잡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괴물처럼 갑작스럽게 등장하여 지구촌 축구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다의 괄목성장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확고한 신뢰를 얻었다는 것은 앞날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맨유의 주전 공격수는 아니지만 머지않아 웨인 루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형 공격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활약만을 놓고 보면 대니 웰백을 제치고 맨유 공격수 No.4로 올라선 것이 확실합니다. 퍼거슨 감독이 항상 입버릇처럼 '공격수 4인 체제'를 선호하는 지도자임을 감안하면, 마케다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커질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마케다가 거품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다가 최근 2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골로 맨유의 리그 1위 수성을 이끈 것을 보면, 뭔가 예사롭지 않은 공격력을 지녔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벌써 두번씩이나 지구촌 축구팬들의 흥분을 유발한 것은 자신의 잠재력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리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마케다의 성공은 이미 예견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 9월 라치오 유스팀에서 맨유로 둥지를 틀면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냈던 것이 괴물 골잡이의 출현을 알리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맨유 입단 후 U-18팀에서 21경기 12골을 기록하더니 17세가 되던 지난해 8월 정식 계약 이후에는 리저브팀 16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또래 선수들보다 월등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더니 '맨유의 해결사'로 이름 떨치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리저브팀 감독과 퍼거슨 감독의 시선을 사로 잡으면서 1군에 모습을 내밀었고,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거물급 팀 동료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맨유로서도 마케다의 신선한 출현이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루니-테베즈-베르바토프-호날두의 '판타스틱4'가 시즌 막판 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공격력에 대한 확실한 무기를 잃었던 것이 퍼거슨 감독의 지난날 고민이었죠. 하지만 마케다가 맨유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새로운 무기로 등장하면서 리그 3연패 달성을 위한 탄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골 결정력이 뛰어난 마케다의 괴물 본능은 그동안 많은 경기 출전으로 지쳤던 동료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맨유는 리버풀, 첼시의 끈질긴 추격으로 리그 우승 여부에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 2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가 10점으로 벌어졌지만 이제는 1점 차이로 좁히면서 앞날 상황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로 퍼거슨 감독의 시름을 빠뜨리게 한 것은 분명 실망스럽지만 마케다가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앞날을 밝게 비추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마케다에게도 과제는 있습니다. 진정한 괴물 골잡이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최근의 활약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다 어느 한 순간에 나락으로 빠진 유망주들이 수두룩하다는 점을 상기하면, 꾸준함의 중요성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노력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인 만큼, 자신의 현재 위치와 레벨에 머물러서는 안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활약상을 비롯 U-18팀과 리저브팀에서 쏟아냈던 우수한 공격 본능을 놓고 보면 훗날 호날두처럼 팀 전력의 중추로 자리잡을 에이스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앞으로 맨유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괴물 골잡이' 마케다의 성장이 주목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특히 자신이 지지하던 팀의 졸전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맨유팬들은 마케다의 놀라운 활약으로 '레드 데블스(맨유의 애칭)'의 경기를 보는 매력에 빠졌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