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9월 1일 오전 7시에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끝났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선수들의 소속팀이 바뀌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 후끈한 열기를 나타냈습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선수의 이적 소식은 많은 축구팬들을 들뜨게 했고,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적시장 마감 하루 전에 오피셜이 집중적으로 떴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지동원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하면서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숫자를 통해서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결산합니다.(일부 팀명은 줄임말로 표기)

[사진=박주영 영입을 공식 발표한 아스널 홈페이지 (C) arsenal.com]

1. 판 데르 사르, 그리고 데 헤아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고민 중에 하나는 골키퍼 였습니다. '41세' 판 데르 사르가 은퇴하면서 새로운 골키퍼 수혈이 필요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낙점했던 판 데르 사르 후계자는 스페인 출신 골키퍼 데 헤아 였습니다. 판 데르 사르보다 20세 어리지만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괴물같은 선방을 과시하며 유럽에서 촉망받는 골키퍼로 인정 받았습니다. 하지만 데 헤아는 8월말 아스널전 이전까지 몇차례 실책성 플레이를 펼치는 불안함을 보였습니다. 골키퍼로서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죠. 아스널전에서는 판 페르시의 페널티킥을 선방했지만 2실점이 흠입니다. 데 헤아 영입에 1600만 파운드(약 276억원)를 투자한 맨유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5. 첼시 유망주들을 너무 믿었던 함부르크

손흥민이 활약중인 함부르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하위(18위, 1무3패)에 있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함부르크로 이동했던 5명의 유망주(만시엔, 브루마, 퇴레, 살라, 라이코비치)를 너무 믿었습니다. 특히 만시엔-브루마는 분데스리가 최다 실점(14실점)의 주범이 되었으며, 지난달 27일 쾰른전에서는 동반 선발에서 제외 됐습니다. 또 다른 첼시 출신이었던 라이코비치가 그 경기에서 골을 넣었지만 센터백으로서 불안한 위치선정을 나타낸 끝에 4실점 패배의 책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공격수 퇴레는 지난달 20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무존재감'이 되었고, 미드필더 살라는 부상으로 신음했습니다. 여기에 손흥민이 6주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함부르크의 앞날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9. 박주영, 극적인 반전을 연출했던 아스널 이적

박주영의 아스널 이적은 불과 며칠전까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한때 리버풀-토트넘-AC밀란-세비야 같은 인지도 높은 클럽들의 이적설로 관심을 끌었으나 병역 문제 및 모나코의 높은 이적료 요구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이적설만 난무했을 뿐 8월 중순까지 뚜렷한 정황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많은 축구팬들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결국 릴 이적이 유력해졌으나 지난 주말에 갑자기 아스널 이적설이 등장했습니다. 박주영이 벵거 감독의 전화를 받았고, 벵거 감독이 공격수 영입을 원하면서 이적 협상이 급진전 됐습니다. '박 선생'이 아스널의 9번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극적인 반전이 있었습니다.

11. 말락티코, 잠재적인 레알-바르셀로나 대항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빛낸 팀은 '말락티코' 말라가 입니다. 판 니스텔로이, 마테이선(이상 함부르크) 카솔라(비야레알) 호아킨(발렌시아) 부오나노테(리베르 플라테) 같은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지난해 6월 카타르 왕족 압둘라 나세르 알타니가 팀을 인수하면서 말라가에 엄청난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중동 자본 유입으로 막강해진 맨시티와 유사한 길을 밟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밥티스타-데미첼리스 영입으로 주목을 끌었죠. 근래 프리메라리가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없었고 지난 시즌 11위를 기록했지만 이제는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이 꾸준히 효과를 이루면 언젠가 레알-바르사 아성에 도전할 클럽이 될지 모릅니다.

20, 험난한 주전 경쟁을 견뎌야 하는 지동원

지동원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덜랜드에 입단했지만 세세뇽 같은 동료 선수에게 볼을 받지 못하는 텃새를 받았습니다. 세세뇽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했던 선수였죠. 하지만 세세뇽을 비롯해서 기안, 위컴 같은 공격수들의 시즌 초반 폼이 저조합니다. 선덜랜드가 2무1패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죠. 하지만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과 위컴을 향해 "1년 동안 주전이 아니다"라고 한국팬 입장에서 아쉬운 발언을 했습니다. 오히려 선덜랜드는 벤트너를 임대하며 지동원 입지를 더 어렵게 했죠. '20세' 지동원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부터 험난한 주전 경쟁을 견뎌야 합니다.

34. 비야스-보아스 감독, 첼시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졌다

첼시는 '34세'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영입하며 유럽 제패와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를 나타냈습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 시즌 FC 포르투의 '미니 트레블' 달성, 공격 축구, 한때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일했던 경험, 34세의 비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죠. 드록바보다 5개월 일찍 태어났던 인물입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를 제패했던 경험 때문인지 첼시의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결할 기대치가 있으며, 안첼로티 전 감독이 이루지 못했던 영건 육성에 주력해야 합니다. 첼시의 앞날이 지금의 맨유처럼 오랫동안 꾸준하려면 비야스-보아스 체제에서 괄목할 효과가 필요합니다. 또한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경질되지 않으려면 매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0829 : 맨유의 아스널전 8-2 승리, 착실한 영입과 소극적인 영입의 차이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8월 29일 오전 0시에 진행된 라이벌 아스널전에서 8:2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루니가 3골, 애슐리 영이 2골 3도움, 박지성이 시즌 1호골을 터뜨렸던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죠. 이 경기는 '착실한 영입과 소극적인 영입의 차이'로 요약됩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종료와 동시에 데 헤아-애슐리 영-존스를 영입하며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는 '착실한 영입'을 했습니다. 반면 아스널은 파브레가스-나스리를 지키지 못했으며, 제르비뉴 이외에는 마땅한 빅 사이닝이 없었던 '소극적인 영입'에 그쳤습니다. 결국 맨유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적시장 마감 48시간 전에 박주영, 메르데자커, 안드레 산투스, 아르테타, 베나윤(임대)을 데려오는 '분노의 영입'을 단행했습니다.

172.67 : 파브레가스-모드리치-스네이더르, 플레이메이커들의 지겨웠던 이적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들의 이동이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면 이번 이적시장은 플레이메이커들의 이적설이 잦았습니다. 파브레가스-모드리치-스네이더르가 주인공 입니다. 먼저, 파브레가스는 바르사로 떠나면서 그동안 지겹도록 제기되었던 이적설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모드리치-스네이더르는 소속팀에 잔류했습니다. 모드리치는 본인이 첼시 이적을 원했으나 토트넘의 거센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스네이더르는 맨유-맨시티-첼시 이적설에 직면했지만 항상 그 단계에서 끝났습니다. 두 선수의 이적설은 앞으로도 꾸준히 제기 되겠죠. 공교롭게도 파브레가스(175cm)-모드리치(173cm)-스네이더르(170cm)의 평균 신장은 172.67cm로서 모두 작은 편에 속합니다.

1981 : 에토의 러시아 진출, 유럽축구의 현실을 말해줬다

에토의 차기 행선지는 맨시티가 아닌 의외의 클럽 입니다.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 11위를 기록했던 안지라는 팀 입니다. 안지는 러시아 명문 클럽이 아니지만 술레이만 케리모프라는 자본가가 지난 1월 팀을 인수하면서 에토-지르코프-주작 같은 빅 사이닝을 성사했습니다. 특히 에토의 정확한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52억원) 또는 2050만 유로(약 311억원)를 놓고 논란이 있지만,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는 호날두(1200만 유로, 약 182억원)와 견줄만하거나 또는 그 이상을 넘어섰습니다. 에토는 1981년생 축구선수로서 지금처럼 엄청난 돈을 벌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다른 선수도 그렇겠지만) 많은 자금을 지불할 클럽을 원했나 봅니다. 첼시-맨시티-말라가 같은 부자 클럽의 성장과 안지의 등장은 돈에 의해 좌우되는 유럽축구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76,000,000 : 맨시티, 변함없는 이적시장의 큰 손

맨시티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7600만 파운드(약 1308억원)를 투자했습니다. 유럽 클럽  최다 규모로서 '이적시장의 큰 손'임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아궤로 영입에 3800만 파운드(약 654억원, 당초 3500만 파운드로 알려졌으나 3800만 파운드 였습니다.)를 지출했는데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합니다. 나스리는 2500만 파운드(약 430억원)에 영입했죠. 여기에 테베스까지 잔류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초호화 공격진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전 3승 및 12골을 퍼부으며 지난 시즌 수비 축구를 했던 색깔을 지우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35년 무관에서 벗어났다면, 올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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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on 2011.09.02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첼시의 플레이메이커 부재가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 중원을 씹어먹을 강력한 미드필더도 없고
    걱정되네요ㅠㅠ

  2. 파란연필 2011.09.02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시즌의 프리미어리그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잘보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저기.. 2011.09.02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라우치는 stoke 이 영입했는데요...?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과 이목을 사로잡았던 2009년 유럽축구 이적시장이 끝났습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걸출한 실력을 자랑하는 스타들의 소속팀 이동이 잦았으며 대형 선수 싹쓸이 영입으로 성적 향상을 꿈꾸는 갑부 클럽들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레벨이 낮은 리그로 둥지를 튼 스타가 있는가 하면 이적시장을 기회삼아 소속팀으로부터 많은 주급을 얻은 선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효리사랑> 블로그에서는 이적시장에서 있었던 이슈들을 모아 결산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굵적한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라비아 숫자를 키워드로 삼아 10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레알 마드리드

레알은 스페인과 유럽의 1인자를 꿈꾸는 클럽입니다.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 카카-호날두-벤제마-알비올-아르벨로아-알론소 같은 특급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여 여름 이적시장의 이슈메이커로 자리잡으며 갈락티코 2기를 출범했습니다. 6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2억 4650만 유로(약 4335억원)의 거금을 들이며 1인자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스페인과 유럽의 1인자이자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를 넘어서야 합니다. 지난 4월 홈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2-6으로 대패했던 설움, 다섯 시즌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아쉬움을 만회하여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주목됩니다.

4. 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에서는 맨시티의 행보가 독보적이었습니다. 배리-산타 크루즈-테베즈-아데바요르-투레-레스콧 같은 대형 선수들을 싹쓸이 영입해 1억 1750만 파운드(약 2414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했습니다. 레알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선수 네임벨류와 팀 성적을 고루 종합하면 맨시티의 행보도 놀랍습니다. 맨시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부터 지금까지 빅4 클럽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고 전 포지션에 걸친 스쿼드 보강으로 전력이 부쩍 향상 됐습니다. 올 시즌에는 6명의 대형 선수를 영입해 빅4 진입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빅4를 호시탐탐 노리는 맨시티의 야망이 성공이라는 결과로 이어질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7. 마이클 오언&안토니오 발렌시아

맨시티가 이적시장에서 하늘을 찌를듯한 행보를 그렸다면 지역 라이벌인 맨유는 울상 지었습니다. 리베리-벤제마-발렌시아를 영입하겠다는 것이 당초의 복안이었으나 결과는 발렌시아 영입에 그쳤습니다. 다른 공격 옵션 영입까지 차질을 빚자 뉴캐슬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던 오언을 이적료 없이 영입했습니다. 호날두와 테베즈가 없는 맨유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하려면 오언-발렌시아 같은 이적생들의 분발이 절실합니다. 오언은 호날두의 등번호를 물려받아 7번 계보를 새롭게 빛낼 임무를 부여받았고 발렌시아는 위건 시절 90경기에서 7골에 그쳤던 골 부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숫자 7에 대한 인연이 얽힌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8 : 히카르두 카카

카카는 지네딘 지단의 뒤를 이을 'NEW 축구황제' 입니다. 지단과 똑같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것을 비롯 월드컵-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메이져 대회 우승 경력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막대한 이적료를 기록하고 세리에A에서 레알로 둥지를 튼 공통점도 있습니다. 카카는 레알로부터 지단의 선수 시절 등번호였던 5번을 부여받을 계획 이었습니다. 하지만 카카는 지단의 5번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새로운 등번호를 원했고 그 번호가 바로 8번 이었습니다. '8번 카카'는 갈락티코 2기를 이끌어갈 에이스입니다. 레알이 스페인과 유럽 축구 1인자로 떠오르려면 카카의 꾸준한 맹활약이 필수입니다. 갈락티코 1기를 화려하게 빛낸 지단의 발자취를 따라갈지 주목됩니다.

21 : 이청용

이청용은 지난 7월 FC서울에서 볼튼으로 이적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7호이자 최연소(21세) 프리미어리거입니다. 21세의 어린 나이에 빅 리그에 대한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키우는 것은 선수 본인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록 볼튼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에 만족하고 있지만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박지성 같은 프리미어리그 빅 스타로 거듭날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아스날과 프랑스 대표팀의 왼쪽 풀백인 가엘 클리시와 맞대결 펼치고 싶다는 이청용의 패기는 역시 21세 선수 답습니다.

26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리오넬 메시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FC 바르셀로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토를 정리하고 즐라탄을 영입했습니다. 즐라탄이 창의적이고 파괴적인 공격 패턴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 공격의 업그레이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판단입니다.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날카로운 패스로 자신을 뒷받침하고 측면 공격수인 앙리와 메시가 이타적인 활약에 능하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면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전성기를 누릴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 시즌 38골 넣었던 메시와의 콤비 플레이는 지구촌 축구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195cm의 즐라탄과 169cm의 메시의 신장 차이는 26cm입니다.

65 : 사뮈엘 에토&디에고 밀리토

인터 밀란은 올 시즌 세리에A 5연패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합니다. 비록 즐라탄을 바르셀로나에 내줬지만 에토와 디에고 밀리토를 영입하면서 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A급 공격수 부족을 커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세리에A에서 평균 19골 넣었던 즐라탄을 잃은것은 불안 요소지만 에토-밀리토 투톱이 분전하면 즐라탄 공백 해결을 비롯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에토와 밀리토는 지난 시즌에 각각 39골과 26골 넣는 가공한 득점력을 발휘했습니다. 총 65골 넣었던 두 선수의 득점력은 즐라탄의 공백을 잊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1,978 : 가브리엘 에인세&아이두르 구드욘센

빅 리그에서 전성기가 지난 몇몇 선수들은 이적시장에서 낮은 레벨의 리그와 클럽으로 둥지를 틀으며 경기에 많이 출전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레알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에인세와 구드욘센은 1978년생 동갑내기로서 나란히 프랑스리그에 진출했습니다. 에인세는 마르세유와 3년 계약을 맺어 2004년 파리 생제르망 시절 이후 5년 만에 프랑스리그에 복귀했습니다. 자신의 노련한 수비력과 맨유-레알에서 다져진 경험이 마르세유의 리그1 우승을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구드욘센은 AS모나코로 이적해 박주영과 투톱 공격수를 맡을 전망입니다. '구드욘센-박주영' 투톱은 리그1 경기를 지켜보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큰 재미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170,000 : 존 테리

테리의 맨시티 이적설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었습니다. 테리는 지난 1월부터 얼마전까지 맨시티의 끈질긴 영입 공세를 받았습니다. 이적설에 연루되면 즉각 이를 부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지만, 테리는 첼시 잔류에 대한 어떠한 코멘트를 붙이지 않아 맨시티 이적이 구체화 됐습니다. 첼시에서 주급 15만 5000파운드(약 3억 2500만원)를 받는 선수로서 맨시티의 25만 파운드(약 5억 2300만원) 주급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머뭇거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첼시 구단의 적극적인 잔류 행동 때문에 맨시티 이적을 택하지 않았고 얼마전 첼시와 주급 17만 파운드(약 3억 4500만원) 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몸값을 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맨시티 이적설은 소속팀에서 주급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80,000,000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8000만 파운드(약 1653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서 레알로 팀을 옮겨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습니다. 두 시즌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그동안 염원했던 레알맨이 되면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의 영웅이 되겠다는 각오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만만찮은 것이 사실입니다. 맨유에서는 퍼거슨 감독을 비롯 동료 선수들의 끊임없는 신뢰와 헌신속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지만 레알에서는 걸출한 기량을 자랑하는 동료 선수들과의 팀 플레이가 더 중요합니다. 맨유 시절의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새로운 리그에서 변신을 꿈꾸는 호날두의 도전은 의미가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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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스(ruth) 2009.09.03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정도의 분석을 하시려면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져야할지... ^^ 축구에 대한 지식 많이 얻고 갑니다. 벌써부터 월드컵 시즌이 기대되네요.

  2. 바람나그네 2009.09.03 0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 관련 글은 언론 사이트보다 저는 효리사랑님 글을 봅니다. ㅎ
    정확한 시선이 항상 저를 즐겁게 해줍니다. ^^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3. White Rain 2009.09.03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천 3백억의 이적 자금이라니....역시 레알 마드리드는 대단합니다. 다른 팀과는 자본력에 있어서 확실한 우위를...^^ 축구도 돈이 있어야..ㅋㅋ

  4. 둔필승총 2009.09.03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론 이청용이 축구계를 발칵 뒤잡어 놓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오늘도 멋진 하루요~~

  5. 아르테미스 2009.09.03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오늘두 웃음 가득한 하루 되세요~

  6. 펨께 2009.09.03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아약스에서 활약했던 이브라히모비치 만나서 반가워요.

    • 나이스블루 2009.09.03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즐라탄의 아약스 시절...그야말로 쩔었죠.
      발기술이 마치 묘기대행진을 보는 듯 했죠.

      그때...대스타가 될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되더군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달려라꼴찌 2009.09.03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1이란 숫자에 정이 아무래도 더 많이 갑니다. ^^

  8. 왕비 2009.09.03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이름이 한명두 없어용.. 죄송..좋은하루 보내세요..효리사랑님~

  9. 검도쉐프 2009.09.03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애들 돈질에 아시아나 남미등 자국리그에 신경쓰는 팬들이 죽는거 같애요
    어줍잖은 선수들 몸값만 올려놓고
    그런돈 일부 불쌍한 애들 도와주면 좋을텐데

  10. 영웅전쟁 2009.09.03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카롭고 정리 잘 된 분석 이군요.
    탁월합니다.
    그나저나 저는 21 이청용에게 눈길이 머무는 것은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1. 지구벌레 2009.09.03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효리사랑님의 글은 대단...^^..
    전 일단 .이청용 화이팅입니다. ㅎㅎ..

  12. 아지아빠 2009.09.03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원래 EPL만 자주 봤었는데 올해는 프리메라리가도
    관심갖고 봐야 겠어요..ㅎㅎ

    감사합니다.~

  13. 대한민국 황대장 2009.09.03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물 공부... 외우기 힘들어요.
    이런 디비를 언제 외우시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