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리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7.07 수원의 스테보 영입, 전술 변경의 신호탄 (5)
  2. 2011.03.16 수원, '타겟맨' 마르셀 영입 반가운 이유 (19)

 

수원 블루윙즈는 지난 6일 마케도니아 출신 공격수 스테보(본명 : 스테비차 리스티치, 29) 영입을 공식 발표 했습니다. 스테보는 2007년 부터 2009년까지 전북과 포항에서 66경기에 출전하여 27골을 넣었던 선수로서 특히 2009년에는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암카르 페름(러시아)에서 활약한 뒤 다시 K리그로 돌아왔습니다. 수원은 이미 K리그에서 검증된 스테보를 수혈하면서 공격력 보강에 나섰으며 브라질 출신의 유망주였던 베르손을 떠나 보냈습니다.

스테보는 전북과 포항의 타겟맨으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탄탄한 체격(188cm, 85kg)을 앞세운 몸싸움 및 공중볼 장악능력에 일가견이 있으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맞설 수 있는 힘이 강합니다. 스피드가 느린 것이 약점이지만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후방 공격 옵션들의 침투가 매끄러웠습니다. 수원 입장에서는 최근에 득점 감각이 물 오른 염기훈을 비롯 박종진-이상호-게인리히가 스테보 효과에 힘을 얻으며 골을 노리는 공격 패턴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또한 스테보는 슈팅 횟수에 비해 골 결정력이 강하며 기복이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회자됩니다.

이러한 스테보의 콘셉트는 마르셀과 겹칩니다. 마르셀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1도움)를 올렸으며 지난 2일 울산전에서는 2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여전히 부족함이 있습니다. 자신의 본래 장점이었던 포스트플레이가 지속적으로 강하지 못했고,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을 때 활동 폭을 넓히면서 마크맨을 흔들어주는 플레이가 약했습니다. 최근에는 후방 옵션에게 볼을 따내려는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공격 포인트가 늘었지만 포스트플레이의 약점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그 문제를 스테보가 풀어야 합니다.

수원은 스테보 영입을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이미 블로그에서 언급되었던' 전술적인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한때 K리그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에 빠졌고 14위까지 추락했던 전례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의기투합하면서 성적을 5위까지 끌어 올렸지만 오는 가을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병행하며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낼지는 의문입니다. 더욱이 외국인 공격수 문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답이었습니다. 마르셀-게인리히-베르손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죠. 결국 베르손이 떠나고 스테보를 보강하면서 외국인 선수 효과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그런 수원의 스테보 영입은 전술 변경의 신호탄을 의미합니다. 스테보가 들어오면서 3-4-3, 4-1-4-1을 활용했던 수원의 포메이션이 투톱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술과 포메이션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지만, 선수 배치가 기존과 다르게 바뀌면서 팀의 경기 형태가 변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윤성효 감독이 4백을 선호하는 지도자임을 감안할 때 수원이 4-4-2를 쓸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스테보-마르셀, 또는 스테보-게인리히 투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원의 3-4-3, 4-1-4-1은 측면 공격에 치중을 두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공을 펼치면서 상대 진영을 두드릴 때 측면에서 승부수를 걸었던 타입이었죠. 그 패턴이 상대 수비에 읽혀 부진했던 때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염기훈이 중앙에 자리잡아 골을 해결짓거나 마르셀이 분전하며 전술적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지난 2일 포항전과 6일 부산전에서는 5-4-1로 변형되는 수비 축구를 펼쳤는데 역습시에는 측면을 통한 볼 전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물론 두 경기에서는 측면에서의 세밀한 연계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죠.

만약 스테보가 가세하면 팀 공격이 중앙쪽에 중심을 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테보가 박스쪽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면서 후방 공격 옵션들이 중앙쪽으로 쇄도하여 골을 노리는 패턴을 기대할 수 있죠. 그런 스테보는 2009년 포항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던 시절에 박스쪽을 비집고 다니면서 데닐손-브라질리아-노병준이 중앙쪽으로 접근하기가 쉬웠습니다. 이용래-오장은 공존 문제로 마땅한 플레이메이커가 없었던 수원의 중앙 공격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죠.

게인리히의 쉐도우 전환 가능성도 예상됩니다. 수원 이적 당시에는 출중한 골 결정력에 비해 활동 폭이 좁은 선수로 꼽혔지만 지금까지는 그 반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K리그에서의 활약이 살아나려면 출중한 공격 옵션과 함께 호흡하며 파괴력을 키울 필요가 있죠. 원톱 혹은 타겟맨보다는 쉐도우가 최적의 포지션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공간을 부지런히 움직이려는 의욕이 있고 패싱력이 좋은 장점이 꾸준하려면 스테보 같은 타겟맨의 맹활약이 뒷받침되어야 상대 수비 압박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수원이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하지 않는 전제에서는 게인리히의 역할 변경이 결코 나쁘지는 않은 선택입니다. 굳이 4-4-2는 아니더라도 스테보 영입으로 기존의 공격 색깔이 바뀔 것은 분명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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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빅버드 2011.07.07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테보의 영입이 반갑지만 또 베르손이 떠난것이 아쉽군요 ㅎㅎ 용병교체는 마무리를 지었고
    수원에게 또 어떤 영입이 필요할까요? 백지훈이 복귀하고 수미나 수비쪽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2. 수원사랑 2011.07.07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항전 마르셀의 2골.. 스테보의 영입은 상당히 반가운 영입입니다.
    중앙 미드필더인 김근철 영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수원과 서울의 영입경쟁이 치열하기에.. 그리고 안익수 감독이 서울 수코 출신이라 서울쪽으로 무게가 기울 것 같습니다..ㅠ

  3. IM Blog 2011.07.07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음에 기대할지, 재미없는,하지만 난 그가 길을 가자 확신.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블루윙즈는 지난 15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셀(30)영입을 공식 발표 했습니다. 마르셀은 2004년 수원에서 36경기 12골 2도움(정규리그 26경기 8골)을 기록하여 팀의 K리그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그 해 K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뽑혔던 나드손과 투톱을 맡았기 때문인지 올드 수원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며, 2005년 1월에는 당시 포르투갈 1부리그 소속이었던 아카데미카 코임브라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를 비롯해서 여러팀을 전전한 끝에 다시 수원으로 복귀했습니다.

수원이 마르셀을 영입한 것은 구단과 계약해지 절차를 밟은 완도를 대체하는 성격이 짙습니다. 완도는 올해 초 수원이 영입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였으나 국내 적응 및 자녀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K리그-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는 수원 입장에서는 경기력 향상에 불안 요소가 있는 완도와 일찌감치 작별했고 2004년 수원의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마르셀을 데려왔죠. 비록 져니맨이지만 2004년 K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완도보다 더 믿음직한 옵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르셀, 게인리히 골 생산을 도와줄 타겟맨

수원의 마르셀 영입은 공격력 향상에 적잖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드손이 2004년 MVP를 받았던 원동력은 마르셀의 포스트 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마르셀은 듬직한 체격(187cm/84kg, 7년 전 신장 및 몸무게)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와의 공중볼 및 몸싸움을 적극 즐기면서 나드손의 압박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나드손은 172cm의 단신이자 상대 압박에 밀리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르셀이 힘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흔들며 나드손이 골 넣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이러한 플레이는 2003년 뚜따와 비슷했죠.

마르셀은 지금의 윤성효 체제에서 게인리히의 골 생산을 도와주는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게인리히도 나드손처럼 득점력이 출중한 공격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활동 폭이 적으며, 좁은 공간에서의 상황 대처가 부족합니다. 아직 K리그에 입성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경기력을 100% 쏟아낼 여유가 없지만 엄연히 단점이 존재합니다. 수원이 올 시즌 우승에 성공하려면 게인리히의 골이 늘어나야 하는데, 현 수원 스쿼드에서는 박스쪽에서 게인리히를 도와줄 수 있는 적임자가 없습니다. 최성국-염기훈의 경우에는 박스 바깥에서 골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를 즐겼습니다. 게인리히에게는 마르셀 같은 타겟맨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게인리히의 12일 광주전 부진은 수원의 공격력 변신이 절실했던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상대 수비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아 박스쪽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죠. 윙 포워드 및 2선과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연계 플레이 기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수원은 미드필더진의 컨트롤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상대 박스쪽을 겨냥하는 공격 전개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게인리히가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기에는 파워가 떨어졌죠. 당시 수원이 2-1 역전승을 거두었던 원동력은 게인리히를 후반 중반에 교체시켰던 윤성효 감독의 선택 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르셀 등장은 수원의 투톱 전환을 암시합니다. '마르셀 타겟맨-게인리히 쉐도우' 체제로 말입니다. 게인리히가 2선과 지속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스리톱의 중앙 공격수로서 상대 수비와 싸워야 하는 역할에서 적절히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마르셀이 박스쪽을 비집고 다닐 예정이기 때문이죠. 그 지점에서 골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수원 입장에서는 또 다른 득점 자원을 보유했습니다. 게인리히 발끝에서 골이 터지지 않으면 마르셀이 해결지을 수 있죠.

물론 수원의 마르셀 영입은 두 가지 불안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첫째는 마르셀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본선이 진행중이고 엔트리가 등록되었기 때문입니다. 마르셀은 현실적으로 K리그에서 활용해야 할 자원입니다. 다만, 8강 이후부터는 엔트리가 새로 바뀌면서 마르셀이 가세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마르셀 경기력이 얼마만큼 꾸준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여러팀을 오갔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 리스크가 따랐을 것은 분명하며, 어느 시점에서 고비가 따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수원과 상대하는 팀들이 마르셀 봉쇄 방법을 연구할 수 있죠. 마르셀은 과거 수원에서 성공했지만, 2004년 K리그와 2011년 K리그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선수 본인이 인지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마르셀 존재감은 수원 공격력이 다채로워지는 장점을 던져줍니다. 마르셀의 파워풀한 플레이, 게인리히의 골 감각, 기존 수원 선수들의 패스 게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여러 형태의 공격 패턴이 속출할 수 있죠. 낮은 패스의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 마르셀의 머리를 겨냥한 롱볼로 기습을 노리거나, 또는 마르셀이 뒷쪽 공간으로 빠지면서 상대 수비를 자신쪽으로 유인한 뒤 동료 선수들의 침투 기회를 벌릴 수 있습니다. 지금의 수원 공격력은 최성국-염기훈-오장은-이용래 같은 골 기회를 만들어 줄 선수가 즐비하면서 박스쪽을 공략할 자원이 부족합니다. 마르셀이 그 단점을 채워주고 있죠.

그리고 수원은 최성국-염기훈 같은 윙어들의 득점력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두 선수가 지난해 K리그에서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공격수에게 필드 골이 편중되는 현상을 막으려면 마르셀의 포스트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게인리히를 도와주는 패턴이라면 윙어들도 득점에 대한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합니다. 과연 마르셀이 수원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며 '푸른 날개' 우승의 밑거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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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6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더공 2011.03.16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홈경기 보니까 후반까지 게인리히와 최성국이 막히니까 답답하더라고요.
    마르셀의 가세로 수원의 공격 득점력이 다양해 지겠군요.
    상대팀들은 머리 좀 아프겠는데요. ^^

  3. 생각하는 돼지 2011.03.16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4. 샘이깊은물 2011.03.16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감성님.
    오늘도 열정에 감탄하고 갑니다^^

  5. 안다 2011.03.16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마르셀이 돌아왔나요?
    오~오~대단히 반가운 소식입니다~
    게인리히와 함께 둥가둥가 화이팅~마르셀~!!!

  6. 파란연필 2011.03.16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나보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7. 수원사랑 2011.03.16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르셀이 16강전에도 출전할 수 없는건가요?
    일단 조별예선은 하태균만 믿고 가야할 수밖에 없는데. 16강까지 그렇게 되는건가요?

  8. 책과 핸드폰 2011.03.16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국내 용병도 뛰어난 선수가 많이 영입이 되네요^^

  9. 수원사랑 2011.03.16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6강전에도 못나오는군요..
    하태균 믿고 가야할 수밖에 없는데, 일단 오늘 2골 넣었네요..
    움직임이 좋아보여서 보기 좋습니다^^

    • 나이스블루 2011.03.17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16강에 대해서는 제가 나중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께요. 어느 해설위원분이 중계 도중에 16강에 나올 수 있다고 언급을 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16강까지가 커트라인 이었는데 말이죠.

  10. 수원사랑 2011.03.18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규정들이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된건지,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실제로 아시안컵 4강 토너먼트 대진도 혼선이 있었었죠.. 아직 AFC 차원에서 행정적인 부분이 체계적이지 않은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조별예선은 하태균을 믿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건 분명합니다. 게인리히와 마르셀이 16강전에 출전이 가능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