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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시 도심에서 만났던 정원들

나이스블루 2021. 5. 16. 16:52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시 도심에서 만났던 정원들

 

-2021년 5월 14일부터 5월 20일까지 만리동광장, 손기정체육공원 등에서 진행

-58개의 세계 정원이 연결되는 박람회, 다양한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방문하면서 이전에 서울시 도심에서 보기 드물었던 풍경을 보며 '정원의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규모와 관계없이 좁은 공간이라도 꽃이나 자연적인 아이템을 잘 활용하면 정원을 보기 좋게 꾸밀 수 있음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집에서 정원을 꾸밀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일례로 아파트와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 비해서 마당이 있는 집의 비중이 체감적으로 적어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빌딩이 가득한 서울시 도심에 정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서울시 같은 도시화 완성도가 높은 곳에서 정원을 통해 자연적인 모습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Link Garden, Think Life'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2021년 5월 14일부터 5월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만리동광장, 손기정체육공원 및 중림동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서울시 내에 있는 특정 공원이나 공간에서 대규모 관람객 운집속에 펼쳐졌다면 2021년에는 여러 공간에서 온오프라인 형태로 관람할 수 있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정원 작품 곳곳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2m 간격 유지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를 통해 안전에 신경쓴 인상이 강했습니다. 현장을 찾지 못한 사람은 온라인을 통해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콘텐츠 즐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처럼 특정 공간에 사람이 너무 몰리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관람 가능을 통해 현장을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역 서쪽에 있는 만리동광장에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콘텐츠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서울역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인지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콘텐츠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알게 된 것은 모바일 가이드맵으로 즐기는 비대면 개별 관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비대면 개별 관람 이미지에 삽입된 QR코드로 접속하면 모바일 가이드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공간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콘텐츠가 있는지,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행사가 특정 공간에서만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공간을 돌며 정원 콘텐츠를 즐길 오프라인 관람객을 배려하기 위해 IT 기능을 잘 활용한 것 같습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7개국 총 58개 정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초청정원, 작가정원, 학생정원, 동네정원, 팝업가든이 마련되었는데 그 중에 작가정원에서는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 포함한 5팀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총 7개국) 다양한 형태의 정원이 마련된 모습을 보며 '정원을 이렇게 꾸밀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원이 근사한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꽃이나 뜰을 활용한 아이템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콘텐츠 안내판 옆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됐습니다. 아직 코로나19 시국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손소독제가 곳곳에 비치된 모습은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만리동광장에 있었던 콘텐츠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팝업가든 콘테스트에 있었던 Plan-T-able(팀명 : 99절절)이라는 작품입니다. 홈카페가 콘셉트라고 하는데 이렇게 예쁜 홈카페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도가 높을 듯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거주하는 집의 룸투어 영상이 계속 올라오면서 꾸준히 높은 조회 수를 얻는 모습을 보면 현 시국에 반응 좋은 콘텐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홈카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만리동광장에 전시된 콘텐츠들을 둘러보면 인스타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인스타에 올리면 좋아요 많이 누적될 만한 모습을 이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평소에 사진 촬영이 취미였던 분들에게도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사진 촬영 감각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사진 촬영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다양한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이면서 한편으로는 일상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봤던 사람에게는 예쁜 사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알고보니 만리동광장 북쪽에는 정원 관련 콘텐츠가 더 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손기정 체육공원으로 향할 때 거리에 안내판이 이렇게 비치됐습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모바일 가이드맵과 함께 하면서 길을 걷다보니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손기정 체육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꽃 풍경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이 안내됐습니다.

 

 

알고보니 손기정 체육공원은 지난해 10월 재개장했습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콘텐츠가 이곳에서 전시된 모습을 보며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주민들이 운동하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었는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콘텐츠도 전시되어서 더욱 많은 분들이 정원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계기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 작품에는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한 문장의 힘이 강력합니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접했습니다. 예쁜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굳이 규모가 넓지 않아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아이템을 잘 꾸미면 정원의 모습을 예쁘거나 혹은 멋있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효율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동선 상으로는 만리동광장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니 화사하게 꽃피운 장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난히 이곳에서 셀카 및 기념사진 촬영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만리동광장 북쪽에서 촬영했던 사진들이 많습니다. 정원산업전 콘텐츠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정원산업이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의미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그와 더불어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및 나들이 돌아다니면서 사진 많이 찍을 기회가 적었는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통해서 멋있는 사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울시 도심에서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중림동 일대 쪽으로 걸어가니 주민 및 전문가 분들이 참여한 동네정원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민참여했던 작품 중에는 금상 수상을 통해 50만 원 받았다는 안내 문구가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동네정원 뿐만 아니라 각 부문 시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도블록을 걷다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콘텐츠를 보면서 동네 곳곳 주위를 잘 꾸미면 이렇게 아기자기한 모습이 나올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워낙 서울에 공동주택이 발달했기 때문에 정원을 보거나 또는 꾸밀 기회가 쉽지 않은데 동네 작은 공간이라도 잘 활용하면 좋은 정원이 나올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림창고에서도 전문가분들이 참여한 동네정원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보며 힐링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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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5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정원의 매력을 느끼고 싶거나 일상생활에서 예쁜 사진 올리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행사였습니다.

 

*이 글은 서울미디어메이트 6기 활동으로 원고료를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