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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UTD,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 저는 이기적인 축구팬입니다. 제가 지지하는 팀이 무조건 이기고 우승하기를 원해서죠. 그 팀이 예전부터 우승과 질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늘 '나의 축구팀은 무조건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습니다. 리그 2위로 떨어질때는 '그것밖에 못해? 우승 못하면 안되는데...'라며 팀의 행보를 걱정했습니다. '축구는 전쟁이다'는 말이 있듯, 축구는 약육강식의 세계이며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나의 팀이 끝없이 최고이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저의 축구 관념에는 한 가지 모순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자녀가 또는 제자가 오직 1등만을 하길 바라는 존재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죠. 1등 아니면 다 안되고 2등부터 고개 들 수 없는 사고방식은 축구의 매력을 제한하게 합니다. 저의.. 더보기
첼시&맨유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A매치 데이를 끝내고 장기 레이스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첼시-아스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선두권 경쟁은 일부 주축 선수들이 A매치 데이 기간에 부상 당하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 됐습니다. 그러더니 이번 13라운드에서 세 팀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첼시와 맨유는 각각 22일 새벽 0시와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울버햄튼,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4-0, 3-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두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상대 진영을 조였고 그 흐름은 경기 종료까지 계속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골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들이 해결했습니다. 첼시는 말루다-에시엔(2골)-조 콜이 4골 승리를 이끌었고 맨유는 플래쳐-캐릭-발렌시아가 골을 넣었습니다. .. 더보기
판 니스텔로이의 리버풀 이적을 보고 싶다 2000년대 초반과 중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33, 레알 마드리드. 이하 레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재진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해 유로 2008에서 네덜란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으나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소속팀을 찾아야 합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는 19일 "리버풀과 토트넘, 풀럼이 판 니스텔로이를 영입하려고 한다. 판 니스텔로이는 레알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월드컵 본선 출전이 어렵다. 그래서 레알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500만 파운드(약 100억원)의 이적료로 판 니스텔로이를 팔게 될 것이다"며 판 니스텔로이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레알을 떠나 .. 더보기
김남일의 재발견, 그는 노쇠하지 않았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합니다. 과거의 이름값보다는 현재의 실력이 최고인 인재가 사람들의 인정과 많은 혜택을 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나이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것이 가혹할때가 있습니다. 조직의 변화를 위해 젊고 패기 넘치는 인재를 중용하면서 나이 많은 인재가 희생 당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업체 뿐만 아니라 프로 스포츠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노장 선수가 팬들에게 '노쇠하다'는 반응까지 감수해야 할 정도입니다. '진공 청소기' 김남일(32, 빗셀 고베)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김남일은 지난 9월 5일 호주전에서 1년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이후 팬들에게 '노쇠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날 후반 25분에 교체 투입하면서 몸이 제.. 더보기
세르비아전 패배, 그러나 한국은 강해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세르비아에게 0-1로 패한 뒤의 마음은 무겁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후련했고 마음속의 부담이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물론 세르비아전 이전까지 치렀던 A매치 27번의 경기에서 14승13무의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패배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패행진 횟수가 올라갈수록 부담은 크기 마련이며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에 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세르비아전 패배로 2010년을 새롭게 도전하는 분위기는 긍정적입니다. 우선, 세르비아에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을 상대로 유럽 축구의 '진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180cm 후반 이상의 육중한 체격에서 우러나오는 힘과 높이, 유연한 경기 운영, 날카롭고 흠잡을 것 없는 공격 전개, 강력한 임펙트, 뛰어난 개.. 더보기
허정무호 4-2-3-1, 김남일-박지성에 달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평가전인 세르비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입니다. 허정무호는 18일 저녁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세르비아와 격돌합니다. 지난 15일 덴마크 원정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허정무호는 세르비아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009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세르비아는 동유럽의 강호이자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팀으로서 허정무호의 '진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르비아전 4-2-3-1의 화두는 미드필더 세르비아전에서는 4-2-3-1 전환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원정에서 4-4-2와 .. 더보기
첼시-아스날-맨유, 부상 선수에 울고 웃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첼시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 됐습니다. 첼시는 10승2패(승점 30)로 1위를 기록중이며 아스날과 맨유는 각각 8승1무2패와 8승1무3패(이상 승점 25)로 2위와 3위에 랭크 되었습니다. 아스날이 한 경기를 덜 치른데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향상되었고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3연패의 저력이 있음을 상기하면 어느 팀이 최후에 우승의 기쁨을 누릴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세 팀의 선두 경쟁에 희비를 가르는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입니다. 첼시와 아스날은 일부 주축 선수들이 A매치 데이를 전후로 부상을 당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반면에 맨유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힘을 얻으며 리그 1위에 진입할 수 있는 명.. 더보기
'부상 결장' 박주영 무게감 컸던 덴마크전 '박 선생' 박주영이 덴마크전에 뛰었다면 경기 분위기는 한국이 '확실하게' 우세를 점했을 것입니다. 대표팀 소집을 이틀 앞두고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박주영의 무게감을 느낀 경기였습니다. 덴마크전 공격력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박주영의 결장 이었습니다. 한국은 전반 25분부터 후반 중반까지 덴마크와의 미드필더 경합에서 우세를 점했습니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동료 선수들과 간격을 좁혔던 것이 공격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 선수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기보다는 원투패스와 짧은 스루패스를 앞세워 전방을 침투할 수 있는 기회가 여려차례 열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빌드업 과정이 매끄러웠으며 공격 시도까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