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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고교 축구대회 결승전, 무료 관람하다

 

축구팬들과 대중들에게 있어 학생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학생 축구가 A매치와 K리그, 유럽축구보다 존재감이 미미한데다 경기력의 완성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죠. 평소에 모르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게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학생 축구 경기가 그동안 평일 낮경기에 열리면서 경기 관전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는 특징이 축구팬들에게 조차 거리감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앞날을 위해서는 학생 축구가 반드시 발전해야 합니다. 꿈나무들이 경기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성원과 지지를 받으면 최상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임에 분명합니다. 그것은 곧 경기력 향상과 직결되어 학생 축구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학생 축구도 이제는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축구팬과 대중들을 아우르는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요구받게 된 것이죠. 성인 축구선수들이 이구동성 "관중 숫자가 많으니까 경기할 의욕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 처럼, 학생 축구도 이제는 그런 문화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28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9 대교 눈높이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 왕중왕전 고등부 풍생고와 광양제철고의 결승전은 무료 입장 경기로 진행 됐습니다. 기존에는 입장료를 받아 경기를 운영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많은 사람들이 학생 축구 경기를 찾을 수 있도록 무료 입장 경기를 실시하는 용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중등부 결승전을 토요일 오전, 초등부 결승전을 일요일 오전, 그리고 '대망의' 고등부 결승전을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시간대인 토요일 오후에 치렀습니다.

풍생고와 광양제철고의 결승전 장소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은 한국에서 중요한 경기들이 자주 열리는 축구장으로서 잉글랜드의 웸블리, 일본의 도쿄 요요기 스타디움과 같은 상징성이 큰 장소입니다. 그런 곳에서 고교 축구 경기가 열리는 것은 대회의 권위를 높이겠다는 심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특급 시설을 누리는 것과 동시에 양질의 녹색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를 치렀습니다. 선수들의 마음이 뿌듯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두 팀은 K리그 구단의 유스팀들 입니다. 풍생고는 성남 일화의 U-18팀, 광양제철고는 전남 드래곤즈의 U-18 팀 입니다. K리그 유스팀들이 전국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의미가 큽니다. 프로 구단에서 지원되고 육성되는 선수들이 이제는 학생 축구의 패권을 장악했기 때문이죠. 학원 축구가 오래전부터 활성화되었던 한국 축구의 유소년 시스템이 프로의 힘으로 강해진 것입니다. 그 원동력은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U-20, U-17 월드컵 8강 진출의 쾌거로 작용했죠.

그래서인지, 두 팀은 결승전에서 4-4-2에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 했습니다. 포백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서 미드필더진의 짜임새 넘치는 밸런스, 상대 수비수를 교란하고 골 넣는 위치로 움직이려는 투톱 공격수들의 기민함은 K리그를 빼닮았습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3백이 대세였던 K리그도 이제는 4백이 대세인 만큼(올해 정규리그 1~6위를 기록한 팀들의 공통점이 4백 쓰는 팀), 고교 축구도 4백이 정착되고 있다는 것을 이번 결승전을 통해 느꼈습니다. "어릴 적부터 3백에 익숙했다"는 성인 선수들의 주장도 이제는 옛날 옛적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승전에서는 한국 축구의 고질적 병폐였던 '뻥축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팀 모두 미드필더를 거치는 짧은 패스와 전진 패스를 앞세워 경기를 운영한 것이죠. 측면 미드필더들도 기동력보다는 중앙 옵션과의 활발한 패스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 효과를 노렸습니다. 위험 지역에서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순간이 있더라도 무조건 전방으로 롱패스를 띄우기 보다는 근처에 있는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볼 관리에 능한 선수들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가는 경향이 강했던 결승전 이었습니다.

경기가 지루하게 흘러가지 않는 것도 인상적 이었습니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어느 한쪽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버리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찾아 상대팀 뒷 공간을 노리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광양제철고가 미드필더들의 짜임새 있는 밸런스와 정확한 패싱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는 흐름이라면, 풍생고는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공격 전개 과정도 대부분 효율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경기 수준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광양제철고는 풍생고와의 연장 접전끝에 3-2로 승리했습니다. 전반 33분 풍생고 윤현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9분과 11분에 지동원이 연속골을 넣으며 2-1로 달아 났습니다. 후반 39분 풍생고 한상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전반 10분 이종호가 결승골을 넣으며 지난 7월 전국고교 선수권에 이어 올해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은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김영욱에게 돌아갔고, 득점상은 이종호, 도움상은 지동원이 수상했습니다. 광양 제철고의 우승을 이끈 세 명의 맹활약이 결승전에서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김영욱은 광양제철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습니다. 날카로운 패싱력과 유연한 볼 센스, 공을 받을때의 지능적인 위치선정, 과감한 돌파력,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이은 커팅 능력, 수비형 미드필더 이중권과의 연계 플레이가 매우 훌륭했습니다. 여기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까지 거의 모든 요소에서 흠잡을 것이 없는 선수입니다. 지동원과 함께 내년 시즌부터 전남 성인팀에서 활약할 예정인 선수로서 출전 기회가 많으면 부쩍 성장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종호는 얼마전 청소년 대표팀 선수로서 한국의 U-17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끈 공격수입니다. 결승전에서 경기 내용상으로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7골 넣었다는 것은 출중한 득점력을 겸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골문 안에서 골을 노리는 타겟맨 역할에 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에서 2골 넣으며 많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공격수입니다. 공격수로서의 뛰어난 득점력을 비롯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와 빠른 순발력으로 상대 수비의 힘을 빼놓는데 집중했습니다. 2골 넣은 이후부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하여 김영욱과 함께 팀의 공격을 조율했고 부지런한 움직임과 유연한 볼 컨트롤, 정확한 패싱력을 겸비했습니다. 2007년 1년 동안 잉글랜드 레딩에서 축구 유학을 다녔던 지동원은 얼마전 U-19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4골을 넣었던 선수입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효리사랑은 이날 경기 스케치를 올리며 현장 분위기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관중석 출입구 외벽에 붙여진 안내 문구.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넓기 때문에 관중들은 E석에서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결승전을 단체 관람하러온 풍생고 학생들이 경기장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을 하지 않는 토요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았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경기장 바깥에서는 이번 대회를 소개하는 책자가 박스속에 있었습니다. K리그에 매치데이 책자가 있는 것 처럼 학생 축구에서도 홍보 책자가 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이날 경기는 무료 입장 이었습니다. 고교 축구 대회 결승전인데다 경기 장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임을 상기하면 '무료 입장 맞아?'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현장에서 보니까 무료 입장이 맞더군요. 경기장 출입구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은 일반 축구장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 동영상속에서 관중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C) 효리사랑]

[사진=무료 입장 경기지만, 매점을 운영하지 않은 것은 아쉽더군요. 물론 무료 입장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장 건물에 붙어있는 어느 모 대형마트에서 먹을거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거리를 생각하면 대형마트까지 가는것은 불편합니다. 이날 날씨가 쌀쌀했기 때문에 '관중 입장에서' 매점이 필요했던게 사실입니다. 커피와 우동, 핫도그 같은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음식들을 따로 팔았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풍생고 학생들이 반 별로 관중석에 앉는 모습입니다.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선생님들의 통제를 잘 따르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한국에서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치러지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고교축구가 열리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입니다. 전광판을 보면서, 한국 축구계가 학생 축구의 권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직전에 이영표와 이청용의 인터뷰가 전광판을 통해 나오더군요. 유소년 축구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인터뷰가 나간 것을 보면 이번 대회 준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졌음을 느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전 포토라인 운영(왼쪽) 출전 선수소개시 선수의 얼굴이 전광판에 등장하는 것(오른쪽)은 A매치와 K리그에서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고교축구에서는 상당히 드문일인데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니까 A매치와 똑같이 운영되는 부분이 있었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전에는 국방부 소속의 취타대가 직접 나와서 아리랑 등을 연주했습니다. 취타대는 A매치를 비롯한 대표팀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데 고교축구에서도 보게 되더군요. 취타대의 등장은 결승전의 분위기를 고조 시켰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전에는 풍생고와 광양제철고의 교가가 연주 되었습니다. A매치에서 애국가가 연주되듯이, 고교 축구에서는 교가가 연주되죠. (C) 효리사랑]



[동영상=경기 초반에 찍은 풍생고등학교의 응원 장면입니다. 톡톡 튀는 안무로 학생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응원단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경기 초반에는 양팀의 탐색전 때문인지 응원에 대한 호응이 높지 않았지만, 경기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골이 계속 터지니까 학생들의 응원 열기가 저절로 높아집니다. 나중에는 스스로 목청 높여 응원하는 학생들까지 등장하더군요. K리그 서포터즈의 울트라스를 방불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응원단 복장 뒷모습이 참으로 강렬하네요. 응원단 학생들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 였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이날 경기는 풍생고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것 같은 기분 이었습니다. 수많은 풍생고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응원도 마찬가지였죠. 특히 악기를 직접 연주해서 응원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로 트로트 노래를 연주하면서 경기 분위기의 흥을 키웠죠. 별 다른 실수없이 완벽하게 연주한 것을 보면 많이 연습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C) 효리사랑]



[동영상=풍생고가 전반 32분 윤현섭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1-0으로 앞서갑니다. 그러자 풍생고 학생들이 파도타기 응원을 하더군요. 관중석이 넓은데다 학생들 위치가 윗층과 아랫층으로 나뉘어지면서 서로 일심동체하는 응원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파도타기 응원이 어설픈감이 없지 않았죠. 그럼에도 파도타기를 하면서 응원을 즐기는 학생들이 많은것을 보면 관중 입장에서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관중석 다른 한 쪽에서는 광양제철고를 응원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광양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전교생들이 단체 응원을 오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경기 전에 광양에서 직접 올라오셨거나 광양 출신의 성인분들이 많았습니다. 경기 종료 후 광양제철고 응원석에 가보니까 교복 차림의 광양제철고 학생들이 여럿 있더군요. 일부 학생들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이날 관중은 대략 3천명에서 5천명 정도 입장 했습니다. 관중들이 한쪽에 몰리니까 "경기장에 관중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광양제철고 공격수 지동원입니다. 후반 9분에 페널티킥 골을 넣더니 2분 뒤에 왼발로 직접 역전골을 넣더군요. 그래서 풍생고 학생들은 지동원이 공을 잡으면 "지동원이다", "지동원을 조심해야돼", "지동원에게 골 내주면 안된단 말야"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지동원이 너무 잘하니까 자연스레 지동원을 알게 되더군요. 그것도 다른학교 학생을 말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후반 39분 풍생고 한상현의 동점 헤딩골 장면입니다. 풍생고는 후반 막판까지 1-2로 뒤졌으나 한상현의 헤딩골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습니다. 한상현의 골에 흥분하는 풍생고 학생들이 인상적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풍생고 응원단이 한상현의 골 이후 박력있는 울동으로 경기의 흥을 띄웠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2-2 무승부. 그래서 연장 전반과 후반전이 돌입했습니다. 후반전이 끝나니까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더군요. 관중석은 쌀쌀했지만 그라운드는 승부의 비장함이 넘쳤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연장전 종료 후 승부가 결정되는 장면. 3-2로 이긴 광양제철고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좋아하지만 풍생고 선수들은 패배의 아픔에 그라운드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광양제철고는 연장 전반 10분 이종호가 문전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치고 가볍게 골을 성공시켜 3-2로 승리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풍생고 선수들은 120분 동안 열심히 뛰었음에도 우승 실패의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모습을 보면 관중석에 있는 저로서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C) 효리사랑]

[동영상=광양제철고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응원단쪽으로 이동하여 우승을 자축하고 있습니다. 풍생고 선수들도 풍생고 응원단으로 이동하여 자신들을 응원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동영상에서는 풍생고 선수들이 일렬로 정렬한 모습이 있습니다. 풍생고 교가가 연주되었기 때문이죠. 제가 광양제철고 응원단쪽에 있어서 연주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는 광양제철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김영욱에게 돌아갔습니다. 풍생고와의 결승전에서는 지동원의 페널티킥 선제골 이전에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연장 전반 10분에는 이종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했습니다. 날카로운 패싱력을 앞세워 경기를 영리하게 풀어가는 김영욱의 플레이는 기성용과 흡사하다는 느낌 이었습니다. 김영욱은 최우수 선수 수상식에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 했습니다. 득점상에는 이번 대회 7골을 넣은 이종호, 도움상에는 이번 대회 3도움을 기록한 지동원과 정찬일(풍생고)에게 돌아갔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광양제철고는 2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탔습니다. 상금 액수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광양제철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경기. 예전 같았으면 축포 없이 상장만 수여했는데, UEFA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같은 중요 대회 우승 시상식에서 축포가 피날레로 쓰이니까 이번 대회에서도 축포가 등장했습니다. 광양제철고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C) 효리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