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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메시 사우디 진출,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메시 사우디 진출,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함께하지 않게 된 상황, 언젠가 아시아 AFC 무대에서 보게 될 수도?

-라이벌 호날두는 이미 사우디에서 활약중,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 메시 향후 거취는?

 

 

리오넬 메시 사우디 진출 가능성이 무르익게 됐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현실적이지 않은 루머로 보였으나 2022/23시즌 후반기 도중 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동의 없이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로서 사우디 방문했던 사실이 드러났을 정도로 해당 국가와의 연관성이 있는 인물임이 드러났다. 그 이후 사과했으나 파리 생제르맹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점이 드러나면서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파리 생제르맹과의 2년 계약은 끝났다.

 

 

메시 사우디 진출 여부와 관련하여 그는 2021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그동안 정들었던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둥지를 틀었던 '세기의 이적'이 성사됐던 인물이다. 2년 뒤 또 다른 역대급 이적이 실현될지 주목되는 이유. 2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일단 파리 생제르맹과의 인연은 2022/23시즌으로 끝났다. 다음 시즌에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팀이 바르셀로나일지 아니면 사우디리그 중에 한 팀일지, 혹은 제3의 팀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무엇보다 메시 사우디 진출 불가능한 현실이 아님을 그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30일 사우디 알 나스르와 계약했기 때문. 그가 유럽 무대를 떠나 아시아 중동의 사우디로 향한 것은 돈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호날두 연봉 2억 유로(약 2,812억 원)로 알려졌으며 유럽 빅 클럽에서는 지불할 수 없는 어머어마한 액수다. 계약 당시 기준으로 호날두 나이 37세임을 놓고 보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30대 후반의 나이라면 축구 선수로서 은퇴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사우디 무대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중이다.

 

만약 메시 사우디 진출 성사되면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서 벌어들이는 인건비를 넘어 현존하는 축구 선수 최다 연봉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루머에 따르면 차기 행선지는 알 힐랄이며 호날두의 2~3배 정도 되는 5~6억 유로(약 7,029억 원 ~ 8,435억 원)로 알려졌다. 호날두보다 2살 더 적은 1987년생이며(오는 6월 24일 생일 이후에는 36세가 된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통해 명실상부한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며 호날두를 넘어 펠레와 마라도나 커리어까지 넘어서는 인물이 됐다. 호날두보다 시장 가치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두 시즌 동안 74경기 33골 34도움 기록했다.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없었으나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하는 동안 2021 발롱도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개인 커리어는 빛을 발했다. 파리 생제르멩에서는 2021/22, 2022/23시즌 리그1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C)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sg.fr)]

 

 

메시 사우디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로서 그가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인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우디와 접점이 있는 인물이며, 오는 2030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사우디 입장에서 메시의 존재감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만약 메시 사우디 무대에서 활약할 경우 이미 호날두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사우디 축구 향한 전 세계적인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 성사되었을 메호대전(메시 vs 호날두)을 사우디에서 볼 수 있다. 물론 메시의 어머어마한 인건비를 지출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으나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이미 호날두 연봉도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 메시와 더불어 사우디 진출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유럽 축구 스타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다. 이미 메시가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로 활약중이라면 벤제마는 사우디로부터 2030 사우디 월드컵 유치 홍보대사 제안을 받았다. 그러면서 사우디 클럽 알 이티하드 진출설이 제기됐다. 만약 메시 벤제마 사우디 진출 성사된다면 해당 국가에서 호날두-메시-벤제마가 같은 리그에서 활약하는 상황이 된다. 몇 시즌 전 스페인 라리가에서 가능했던 일이었다.(당시 호날두,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였으며 메시가 바르셀로나 선수였다.)

 

 

[사진 = 메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우디 관광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다. (C) 메시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2021/22, 2022/23시즌 리그1 우승을 경험했다. (C) 파리 생제르맹 공식 인스타그램(psg.fr)]

 

 

만약 메시 사우디 진출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알 힐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여부다. 해당 클럽은 이 대회 최다 우승(4회) 경력이 있으며 가장 최근이었던 2019년, 2021년 우승했던 전통의 아시아 강호다. 이미 2023/24시즌 진출 확정되었으며 만약 결승 진출 시 동아시아 클럽과 맞대결 펼치기 때문에 대회 규칙 상 동아시아에서 결승 1경기 치를 수 있다. 그 1경기가 과연 한국에서 성사될지 주목된다. 참고로 알 힐랄은 한국 국적의 장현수 소속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