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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송태섭 미국,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여운이 남는 장면

송태섭 미국,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여운이 남는 장면

 

-한국에서 최근 개봉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한일 양국에서 커다란 화제...현재 한국 관객수 90만 명 돌파

-원작과 다른 신극장판, 지금도 원작을 기억하는 분들이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

 

 

송태섭 미국 장면에 대하여 기억하는 분들이 앞으로 점점 늘어나리라 예상합니다. 지난 4일 한국에서 개봉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 관객수 90만 명 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해당 콘텐츠를 극장에서 보는 분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시나 만약에 해당 콘텐츠가 OTT에서 방영된다면 N차 감상을 하는 분도 적지 않을 듯합니다. 원작에 없는 설정이 많습니다. 원작과 신극장판의 결정적 차이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에서 송태섭(미야기 료타)로 달라졌습니다. 원작에서는 송태섭이 조연인데 신극장판은 강백호가 조연입니다. 과거에 슬램덩크 재미있게 봤던 분들에게는 '신선한', '전혀 예상치 못한' 설정으로 다가올 겁니다.

 

*이 글은 해당 콘텐츠의 결말이 포함되었음을 밝힙니다.

 

 

*저의 관람 인증샷, 사진 출처: 롯데시네마 앱

 

개인적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년 만에 극장에서 봤던 콘텐츠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극장을 활발히 방문했었고 이 블로그를 통해 후기 포스팅을 많이 올렸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극장을 많이 못가기도 했었고 오히려 OTT 시청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인터넷 이곳 저곳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향한 입소문이 계속 전파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와 나이가 비슷한 분들이 극장에서 많이 관람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극장 갔을 때 3040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0대는 잘 안보였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저의 세대에서 핫한 콘텐츠라서 3년 만에 극장을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극장에서 관람하길 잘했던 콘텐츠입니다. 원작과는 전혀 다른 감성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세계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으로 감상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순간을 극장에서 경험하실 겁니다. 물론 원작을 아는 많은 분들이 슬램덩크 결말 기억하고 계셔서 아직 신극장판 감상 안했던 분들에게는 진부하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원작과 차원이 다릅니다. 원작과 달리 주인공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그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이 모두 등장했습니다. 그 인물이 송태섭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설정이 옳았던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송태섭 키 작은 편입니다. 원작에서는 168cm인데 실제로 한국도 그렇고 일본이나 미국 같은 해외에서도 그렇고 160cm대 농구 선수는 흔치 않습니다. 농구는 키가 크고 피지컬 발달된 선수들에게 유리한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168cm 선수가 코트에서 이리저리 휘저으며 현란한 손동작으로 패스를 하는 모습이 극장에서는 생동감있게 그려집니다. 그 모습이 저를 포함한 관람객들에게는 거칠고 험난한 인생을 극복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실제로 신극장판에서는 송태섭 과거가 상당히 슬프고 힘들게 그려졌습니다. 산왕공고전 경기 종료 직전에 상대 팀 선수 두 명 사이를 뚫고 드리블 돌파하는 모습은 한동안 저의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 = 슬램덩크 원작자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지난 1월 4일 트위터를 통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 개봉 소식을 한국어로 전했습니다. 현재 시점 기준으로 해당 게시물 조회수 243만 뷰, 마음에 들어오 2.2만 회 기록했을 정도로 트위터에서 많은 주목을 끌었습니다. (C) 이노우에 타케히코 공식 트위터]

 

 

원작에 없는 대표적인 설정이 있습니다. 송태섭 미국 장면이 추가됐습니다. 원작 이후의 상황이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결말 부분입니다. 아마도 해당 콘텐츠를 안봤던 분들에게는 원작과 신극장판 결말이 서로 같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다릅니다. 원작에 없는 설정이 들어갔으니 말입니다. 산왕공고 핵심 선수 중에 한 명인 정우성(사와키타 에이지)이 미국에서 일본인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체격적인 특성상 포인트 가드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상대 팀의 일본인 포인트 가드와 맞붙는 모습이 나왔는데 그 선수가 바로 송태섭입니다. 아마도 정우성 송태섭 각자의 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대학 무대에 진출한게 아닌가 싶은 추측을 해봅니다.

 

사실, 정우성과 송태섭이 같은 포지션에 있었던 선수들은 아닙니다. 북산고에서 정우성과 계속 맞붙었던 인물은 서태웅(루카와 카에데)입니다. 그런데 송태섭 미국 장면에서는 정우성이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됐습니다. 이 설정도 원작에 없는 대결 구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산왕공고 포인트 가드는 이명헌(후카츠 카즈나리)입니다. 또한 송태섭 미국 장면에서 기억나는 설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정우성이 일본인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도 기억나는데 미디어에서 송태섭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본 최고의 고교 선수로 설정되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송태섭이 미국에서 또 한 번의 산왕공고전을 치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사진 = 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조조로 관람했습니다. (C) 롯데시네마 앱]

 

 

[사진 =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해 12월 3일 일본에서 개봉했습니다. 야후재팬 평점 5점 만점 중에 4.2점으로 나왔습니다. (C) 야후재팬 공식 홈페이지(yahoo.co.jp)]

 

 

[사진 =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트위터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에 영화 개봉 소식을 전했습니다. "드디어 오늘부터 공개"라고 전하면서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여러분에게 감사의 표시에, 이노우에 감독이 그려낸 쇼호쿠(북산고) 캐릭터의 비주얼 카드도 건네주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C)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트위터]

 

 

[사진 = 해외 유명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는 슬램덩크 원작 애니메이션을 최근에 오픈했습니다. 원작을 다시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콘텐츠가 나왔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원작은 한국어 더빙이며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박상민 오프닝 주제가 노래도 들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일본여행이 다시 시작되었는데 슬램덩크 원작 오프닝에 가마쿠라 배경 장면도 있습니다. 도쿄 남쪽에 가마쿠라라는 곳이 있는데 슬램덩크 팬들에게 화제의 장소가 있습니다. (C) 넷플릭스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