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가나, 역대전적 및 수아레스 신의손 사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맞대결
-H조 한국 포르투갈 경기와 같은 시간 개최, 12년 전 신의손 사건 회자되는 상황
우루과이 가나 축구 맞대결은 한국 입장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와 관련된 또 다른 중요 경기다. 만약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는 파란을 연출해도 무조건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1골 차이로 제압하는 것이 우리나라 대표팀 입장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 이전에는 한국의 포르투갈전 승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연 우루과이가 H조 3차전에서 승리할지 여부는 지난 1~2차전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수아레스 신의손 사건 떠올리는 축구팬들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가나가 상대 팀을 이겨야 할 동기부여가 작용하는 상황이다. 그 당시 가나에게 억울한 상황이 있었다.
우루과이 가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이 한국 시간으로 12월 3일 토요일 오전 0시 카타르 알와크라에 있는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두 팀의 H조 순위는 각각 4위(1무 1패, 승점 1) 2위(1승 1패, 승점 3)이며 가나가 승리하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그럴 경우 한국은 포르투갈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한다. 반대로 우루과이 가나 무승부 나오거나 우루과이가 승리하면 골득실이나 승자승, 다득점 여부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진다. 한국 포르투갈 맞대결에서 우리나라가 리드를 잡을 경우 해당 경기를 주목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한국의 16강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며 우루과이 가나 맞대결에서 행운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우루과이 가나 피파랭킹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각각 14위와 61위로서 엄청난 격차를 나타낸다. 이 순위만을 놓고 보면 특정 팀의 우세를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조별리그 본선에 접어들면서 피파랭킹은 어디까지나 피파랭킹일 뿐임을 실감한다. 우루과이가 1~2차전에서 이렇다할 공격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다윈 누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같은 이전에 유럽 무대를 평정했거나 현재 유럽 축구에서 가치 높은 공격 옵션들이 포진했으나 지난 한국전, 포르투갈전에서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이름값에 비해서 팀의 1~2차전 무득점은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예상 못했을지 모른다.
우루과이 가나 역대전적 같은 경우 두 팀이 A매치에서 서로 맞대결 펼쳤던 적은 단 한 번 뿐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4-2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지금도 많은 축구팬들이 기억하는 수아레스 신의손 사건 벌어진 그 경기다. 우루과이 가나 전적 공식적으로는 1전 1무이나 만약 그 사건이 없었다면 가나가 2-1로 승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가나의 1골이 수아레스의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에 의해 빼앗긴 것이다.
[사진 = 우루과이 가나 맞대결은 한국 입장에서 16강 진출이 걸려있는 경기이면서 가나 입장에서는 수아레스 신의손 사건 복수 경기다. 가나 선수들에게 상당한 동기부여를 자극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여기서 수아레스 신의손 사건을 복기하면 이렇다.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가나 프리킥 이후 양팀 선수들이 혼전 중일 때 가나 선수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골이 가까워졌다. 이때 골문 안에 있던 수아레스가 자신의 앞으로 향했던 볼을 마치 배구에서 블로킹하는 것처럼 손으로 쳐내면서 상대 팀 득점을 방해했다. 그 이후 수아레스는 퇴장 당했으나 가나 선수가 페널티킥 실축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우루과이가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그 상황이 없었으면 가나가 승리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12년이 지난 현재 우루과이 가나 신의손 사건이 회자될 것이 분명하며 과연 수아레스가 경기에 출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수아레스는 1~2차전을 모두 뛰었으나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미 클럽 팀 커리어에서도 유럽 무대를 떠나 자국무대에서 활약중이라 전성기는 지났다. 오히려 경기에 출전하면 가나 선수들의 승리욕이 높아지는 상황이 벌어질 여지가 높아보인다. 다만,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가나전을 이겨야 16강 진출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수아레스를 출전시키고 싶은 마음 만큼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사진 = 우루과이 가나 역대전적 유일한 경기였던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는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고 4강에 올랐다. 하지만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 신의손 논란으로 4강 진출 의미가 떨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우루과이 가나 피파랭킹은 각각 14위와 61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경기가 계속 나오는 축구 특성상 해당 순위만으로 두 팀의 우열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직접 그라운드에서 맞붙어봐야 우열이 가려진다. 이번에 두 팀의 역대 두 번째 A매치가 펼쳐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시간으로 12월 3일 토요일 월드컵 일정 이렇다.
한국 vs 포르투갈(오전 0시, H조 3차전, 1~2차전 : 1무 1패 vs 2승)
우루과이 vs 가나(오전 0시, H조 3차전, 1~2차전 : 1무 1패 vs 1승 1패)
카메룬 vs 브라질(오전 4시, G조 3차전, 1~2차전 : 1무 1패 vs 2승)
세르비아 vs 스위스(오전 4시, G조 3차전, 1~2차전 : 1무 1패 vs 1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