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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가나, 역대전적 및 피파랭킹 살펴보니?

한국 가나, 역대전적 및 피파랭킹 살펴보니?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맞대결

-서로 1승 필요한 두 팀, 여기서 이기는 팀은 16강 진출 가능성 UP!

 

 

한국 가나 축구 맞대결 국민적인 관심이 크게 쏠릴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팀 같은 경우 지난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0-0으로 비겼으나 경기 내용을 놓고 보면 지난 4년 동안 갈고 닦았던 빌드업 축구의 완고함이 나타나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희망을 그려가게 됐다. 물론 상대 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나 피파랭킹 떠올리면 상대 팀 전력에 대하여 과소평가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아프리카 팀 특성상 한 번 흐름을 타면 걷잡을 수 없이 리듬을 타며 경기력이 급속도로 올라오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흐름을 못타면 무기력한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상대 팀이 대회를 앞두고 이중국적 선수 몇몇을 대표팀에 포함시켰으나 그럼에도 아프리카 팀은 아프리카 팀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대회 첫 승을 이번 경기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국 가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H조 2차전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11월 28일 월요일 오후 10시 카타르 아라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1차전 우루과이전을 이 경기에서 치렀기 때문에 더 이상 낯선 장소가 아니다. 3차전 포르투갈전도 이 경기장에서 치른다. 어떻게 보면 상대 팀보다 조금 좋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한 가지 신경쓰이는 것은 김민재 부상이다. 이틀 째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과연 가나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지 알 수 없다. 만약 결장하면 한국에게 악재다. 이미 박지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민재 대안이 마땅치 않다.

 

 

한국 가나 역대전적 중에 최근 경기였던 2014년 6월 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됐던 친선전을 떠올려 보자. 당시 두 팀은 브라질 월드컵 임박한 시점에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가나의 4-0 승리. 그 중에 3골을 터뜨렸던 조나단 아이유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가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면서 한국전 출전이 유력하다. 당시의 경기를 떠올리면 가나가 결코 약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A매치에서 한국에 망신을 안겨줬던 때가 불과 8년 전이며 한국 가나 상대전적 중에서 가장 아쉬움에 남는다. 물론 그때가 평가전임을 감안해도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본선 2차전에서 또 다른 아프리카 팀인 알제리에게 1-4로 대패했다. 당시 알제리를 1승 상대로 여겼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나 오히려 한국이 대패의 희생양이 됐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한국 가나 역대전적 6전 3승 3패로서 백중세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4전 1승 3패로서 우리나라가 열세다. 그나마 이겼던 경기는 2011년 6월 7일 전주에서 치렀던 평가전이며 당시 지동원, 구자철 골에 의해 2-1로 이겼다. 이러한 한국 가나 전적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상대 팀에 결코 약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2011년과 2014년을 떠올리면 팀으로서 얼마나 완성되었느냐가 중요하다. 2011년에 이겼을 때는 당시 아시안컵을 빛냈던 지구특공대(지동원, 구자철)가 공격의 주축이었다면 2014년에는 잦은 감독 교체에 팀 전력 슬럼프까지 더해졌던 때였다. 2022년 벤투호는 4년 동안 빌드업 축구를 연마하면서 팀 전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별명이 황소로 잘 알려진 황희찬 가나전 출격을 예고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 황희찬은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C)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 가나 피파랭킹 차이 꽤 벌어졌다. 이 부분 때문에 우리나라의 우세를 예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방심은 곧 패배로 이어진다는 것을 지난 독일의 일본전 패배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한국 피파랭킹 28위라면 가나 피파랭킹 61위로서 33계단 차이가 난다. 특히 상대 팀은 올해 A매치 15경기에서 3승 5무 7패로 부진했다. 그중에는 아시아팀들과 맞대결 펼쳤던 두 경기가 있는데 일본전 1-4, 카타르전 1-2로 패했다. 반대로 3승을 거둔 상대로는 마다가스카르, 니카라과, 스위스가 있었으나 그 중에 마다가스카르와 니카라과는 세계 무대에서 이렇다할 실적이 없는 팀들이다. 올해 행보가 불안하기 때문에 피파랭킹에서 이 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 팀이 좋은 리듬을 타지 않도록 재빨리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흐름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은 손흥민이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 출전하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에서 크게 벗어났기 때문에 전방에 확실한 골잡이가 있는 점은 든든하다. 황희찬 공백을 메웠던 나상호의 에너지 넘치는 경기력과 더불어 조커 이강인 존재감 또한 대단했다. 관건은 최전방 공격수다. 우루과이전에서 아까운 골 기회를 놓쳤던 황의조의 최근 폼이 좋지 않은 점이 신경쓰인다. 오히려 K리그 득점왕 조규성 폼이 더 좋다. 반대로 황의조는 프랑스 리게앙 시절에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과 많이 맞붙었던 경험이 있어서 벤투 감독이 과연 누구를 선발 출전시킬지 알 수 없다.

 

 

[사진 = 한국 가나 피파랭킹 차이는 이렇다. 각각 28위와 61위다. 가나 같은 경우 올해 내내 60위권에 머물렀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한국 가나 축구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22년 11월 28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은 지금까지 월드컵 조별본선 2차전에서 승리했던 경험이 없다. 역대 조별본선 2차전에서 4무 6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본선에서는 아시아 팀들의 승리 횟수가 여러 차례 나오면서 한국도 기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 우루과이전에서 비겼으나 경기 내용이 좋았던 점을 놓고 보면 기세가 좋은 것은 분명하다. 적어도 올해 A매치 3승 5무 7패의 가나보다 기세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