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서울시 미래교통을 접하다
-2021년 6월 10일~12일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 40여 개의 기업 참여
-드론택시 및 물류배송 로봇 등 앞으로의 미래를 살펴보는 행사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직접 다녀오면서 놀라웠던 것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오프라인 행사가 철저한 방역 속에 순탄하게 진행되었다는 점, 다른 하나는 향후 서울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의 교통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마련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T머니, 한화시스템,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 같은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행사의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그만큼 서울시 주최했던 이 행사가 얼마나 중요성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로서도 IT 행사를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지켜보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점점 회복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IT 행사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접하게 됐습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EOUL SMART MOBILITY EXPO 2021)는 6월 10일 목요일부터 6월 12일 토요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됐습니다. '모빌리티 혁신이 만드는 더 스마트한 시티(Smarter Mobility, Smarter City)'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교통의 변화와 더불어 미래의 교통을 접하는 행사이며 2019년에 이은 두 번째 개최입니다. 드론택시 및 자율주행, 물류배송 로봇, AI 로봇쇼 등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는 존재들을 살펴보는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의 주최는 서울시가 맡았으며 T머니(주관) T머니복지재단(후원) 한화시스템,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이상 협찬)가 참여했습니다. 여기에 수많은 기업들이 함께하면서 40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 행사가 오프라인에서 개최되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마스크 착용이나 방역 관련 부분을 빼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IT 행사 같은 경우 온라인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나 관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되도록 오프라인에서 보는 것이 더욱 생동감이 넘치고 자세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최신형 스마트폰을 인터넷에서 봤을 때와 직접 실물을 봤을 때의 인상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처럼 중요성이 있는 IT 행사는 되도록이면 오프라인에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 IT 행사를 취재했던 저의 경험으로는 말입니다.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북서쪽 옆에 있는 문화비축기지에서 펼쳐졌습니다. 경기장 바깥에 행사를 안내하는 문구를 보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 입구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시험운행 중이었습니다. 운전자 없이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의 이점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만약 자율주행이 상용화 된다면 사람들의 일상이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이 몇년 전에도 존재했다면 2021년에는 IT 행사에서 시험운행을 선보이는 단계까지 접어들었습니다. 상용화되는 날이 언제 올지 기대됩니다.
입구에서는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대하여 소개하는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산업혁명 이전 시대, 18세기, 19~20세기,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는 21세기 말입니다. 모빌리티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통해 AI 기술과 자율주행 같은 기술을 통해 진화를 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모빌리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졌습니다.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는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됐습니다.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입장 과정을 거치면서 문진표 작성 및 체온 측정을 했습니다. 사전에 등록된 QR코드를 통해 출입등록처를 방문하여 출입증을 수령한 뒤 체온 측정 및 바코드 확인을 거쳐 입장게이트를 통과했습니다. 이 행사의 동시관람 가능인원은 1,000명으로 설정되었으며 그 이상의 인원은 제한되는 원칙으로 운영됐습니다.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관람했을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은 주제관입니다. 전시장은 '(1) 인트로 (2) ZONE 1. UAM (3) ZONE 2. 스마트 물류 (4) ZONE 3. 자율주행 (5) 아웃트로'로 구성됐습니다. 이 행사의 핵심이 주제관에 담겨있었습니다. '미리 만나보는 2030년의 서울'을 통해 서울의 교통체계와 도시구조가 어떻게 변화될지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빌리티가 이동 서비스였다면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통해 진화된 기술과 접목하여 도시를 스마트하게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제관에 들어올 때에는 장갑(아마도 라텍스 장갑인 듯?)을 착용하고 입장했습니다. 저의 일행은 도슨트 투어 형식으로 주제관을 관람했습니다.
서울시는 모빌리티 허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교통), 대중교통, 개인이동수단 등 여러 모빌리티가 한 공간에서 만나면서 환승할 수 있으며 사람, 여가, 업무가 모이는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향후 IoT 기반 주차통합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수익모델 검증을 거친 뒤 단계적 도입/운영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환승시간 절감 편익은 연간 3,809억 원, 일자리 창출 연간 1.5만 명,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연간 507톤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UAM을 통해서는 차량 1시간 거리를 에어택시로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포공항부터 잠실까지 61분 절감할 수 있으며 일자리 창출 연간 3.7만 명,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3,311톤 효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멀티모달 차로는 다양한 이동수단이 공존한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도로 체계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친환경 수단 통행거리 증가 855만 Km, 사회적 편익 연간 59억 원,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연간 1,907톤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스마트 물류 플랫폼 같은 경우 Hub물류단지(시 외곽) Sub물류시설(도심)을 유휴부지 등에 조성하여 지하와 지상을 활용한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한다고 합니다. 차량운행비용 절감 연간 455억 원, 물류비용 절감 연간 1,801억 원,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연간 15,375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자율주행이라는 단어는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동차로 이동할 때의 삶의 변화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됩니다. 이를 통한 통행시간 절감으로는 연간 편익 1.5조 원, 차량운행비용 절감 연간 6,615억 원,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연간 2.7백만 톤(전기차 전환 효과 포함)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UTM(Unmanned aerial system Traffic Management, 저고도 무인비행체 교통관리체계)에 대해서도 소개됐습니다. UAM을 대상으로 하는 비행승인, 비행경로, 충돌경고 등을 제공하는 통합관제플랫폼이라고 합니다. 향후 서울에서 에어택시가 활성화된다면 이곳 저곳에서 서울 항공을 떠돌아다니는 특성상 자칫 충돌할지 모를 불안감이 나타날지 모를 일입니다. 그럴 때 UTM의 중요성이 커질 듯 합니다. UAM, UTM을 통해 서울의 도심항공교통이 서울시민들의 모빌리티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UAM 탑승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 있는 QR 스캔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체험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도 한 번 QR을 찍어봤는데 문화비축기지부터 코엑스까지 이렇게 하면 예약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당 구간 UAM 이동 시 10분, 택시 이동 시 54분, 지하철 이동 시 1시간 15분이라고 합니다. UAM을 통해 이동 시간을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버티허브(Verti-Hub)는 미래 모빌리티 복합환승허브라고 합니다. UAM의 터미널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만약 들어서게 된다면 기존에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건축물이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의 기체가 공개됐습니다. 운행중에 프로펠러가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좀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스마트 물류 플랫폼도 선보였습니다. 온라인 주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활성화 되었는데 그 이후 현재에 이르러 그 주문량이 크게 늘어났을 겁니다. 주식 시장에서 온라인 주문 관련주가 상당한 인기를 얻었듯이 말입니다. 앞으로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통해 상품 주문 및 이동경로에서 무인화, 자동화, 친환경 기반으로 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첨단물류센터의 물류로봇, 배송로봇 시연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래 물류 환경 및 프로세스는 (1) 생산자(제조) (2) 메가허브 터미널(플필먼트 센터) (3) 도심 SUB 터미널(마이크로풀필먼트 센터) (4) 소비자 과정으로 소개됐습니다. (3)에서는 멀티모달 차로, 지하배송터널을 통해 배송물이 운반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원하는 상품 선택 후 배송까지의 과정을 한 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자동차는 자율주행을 통해 사람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대자동차 콘셉트 차량인 제네시스 에센시아(THE GENESIS ESSENTIA)가 전시된 모습과 더불어 자율주행 VR 코너에서 체험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네시스 에센시아 통해서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여 교통 체증에서 벗어날 수 있거나 스마트홈 시스템이 구축된다는 점, 운전자와 자동차의 양방향 대화 기능을 통해 차량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자동차보다 더 발전된 기술이 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 더불어 롯데정보통신의 주거단지 연계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셔틀, 42dot와 현대자동차 상용선행 디자인팀이 함께 구현했던 스마트 물류 차량도 볼 수 있습니다. 차량의 외형이 현재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량과는 디자인이 다릅니다. 차량의 기술이 진화될 수록 디자인도 변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시 5G 커넥티드 서비스에 대해서도 안내됐습니다. 어쩌면 자율주행 상용화 시 차량 충돌 우려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로에서 여러 돌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해당 서비스로 정밀도로지도 갱신, 도로 유지관리를 하면서 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또 다른 서비스에 대해서도 안내됐습니다.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 같은 경우 생활 반경 내에서 자유로운 승하차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율주행과 더불어 AI 기술을 활용해서 말입니다. 자동 착석 인식 시스템과 지정 좌석제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동 편의성 향상과 자가용 사용 대체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 강남에서 2022년 상반기 시범 운행 후 2024년 이후 상용화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아웃트로에서는 서울시 모습이 영상으로 나왔습니다. 서울의 달라지는 미래를 나타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서울의 미래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통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됩니다.
행사장에서는 여러 기업들의 전시존이 마련됐습니다. 많은 관람객들에게 눈길을 끄는 전시물들이 공개됐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시민들 일상이 혁신 기술과 만나면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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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이렇게 중요성 높은 IT 행사를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수많은 오프라인 행사가 침체되었는데 이제는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행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느낍니다. 앞으로의 IT 기술이 많이 발전하겠지만 코로나19 이후 활기를 잃었던 오프라인 분위기가 점점 활기를 되찾아갈 듯 합니다.
*이 글은 서울미디어메이트 6기 활동으로 원고료를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