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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메이트

홍제유연, 홍제 유진상가 지하에 예술이 흐르다

홍제유연, 홍제 유진상가 지하에 예술이 흐르다

 

-지난 7월 1일 홍제유연 개방, 매일 12시간 동안 공개(10:00~22:00)

-다양한 작품 감상할 수 있는 곳, 인스타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까지 만날 수 있는 공간

 

 

올해 여름 서울 시내 나들이를 다녀오고 싶은 분이라면 홍제 유진상가 지하에서 펼쳐지는 홍제유연 전시회 눈여겨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제천이 흐르는 지하에서 특색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홍제천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인스타그램 업로드 목적으로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가까우면서 서울의 공공자전거 서비스 따릉이 대여소가 홍제교에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홍제유연 통해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이 주 목적이나 주변 풍경이 워낙 매력적이기 때문에 여유로운 시간 보내기 좋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가볼만한 곳이 한 곳 더 늘었습니다.

 

 

홍제 유진상가는 1970년에 세워졌던 국내 최초의 고급 주상복합 건물로서 낙원상가, 세운상가와 더불어 1970년대 도시개발을 대표했던 주상복합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50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이곳 지하에 예술이 흐르는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그 이름은 홍제유연(弘濟流緣) 입니다. 여기서 흐를 유(流)와 만날 연(緣)이라는 단어가 쓰인 것이 눈에 띕니다. 이음과 화합의 뜻을 담아냈다고 하는데 단절된 역사를 회복하기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50년 만에 다시 흐르는 홍제천과 유진상가의 지하 예술공간을 부르는 새로운 이름이 바로 홍제유연이라고 합니다.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을 사업을 통해서 최근 홍제유연 전시회가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열린홍제천길 조성으로 여러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홍제 유진상가 지하에 있는 공간에서 말입니다. 열린홍제천길은 지난 50년 동안 지나다닐 수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유진상가가 1970년에 들어섰는데 군사용 방어 목적으로 설계되면서 일반인이 지하 공간으로 이동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제는 유진상가 하부 개방(2019년)에 이어 그동안 단절되었던 홍제천 잇는 길이 생기면서 50년 동안 공개되지 못했던 공간이 홍제유연을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무엇보다 홍제유연 옆에 있는 낙하분수의 모습이 무더운 여름철에 시선 끌기 충분했습니다. 땡볕이 내려 쬐는 더운 날씨 속에서 여러 갈래의 물 줄기가 시원스럽게 흐릅니다. 낙하분수를 통해서 홍제천의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와 더불어 홍제유연까지 관람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여유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볼 거리가 더 늘어나니 말입니다.

 

 

제가 홍제유연 방문했을 때 이곳의 여유로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동안 시끄러운 곳에서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홍제유연과 홍제천 찾으면서 도시와 자연이 조화로운 모습을 직접 접해보니 힐링이 되는 듯한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멀리 여행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나들이 다니기 좋은 곳임을 실감했습니다. 이곳에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따릉이로 홍제유연 찾는 분들이 앞으로 늘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근래 따릉이 이용하는 사람이 체감적으로 늘어난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이곳 들리는 분들이 평소보다 더 늘어날지 기대됩니다. 홍제유연 통해서 예술 작품 관람도 하고 홍제천 풍경까지 구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제유연에서 가장 먼저 만나봤던 작품은 '홍제 마니(摩尼)차'입니다. 여기서 마니는 소원을 들어주는 영롱하게 빛나는 보배로운 구슬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소중한 순간을 담아낸 1,000여 개의 메시지가 빛에 비유되어 전시되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메시지를 읽어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몬베베(몬스타엑스 팬클럽 이름)분이 달아주셨던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 응원 메시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몬스타엑스가 세계적인 K-POP 그룹으로 도약하는데 있어서 몬베베가 커다란 힘이 됐습니다. 저 역시 다른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메시지가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K-POP이 한국의 국제적인 인지도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아이돌 팬들의 응원이 한국 사회에서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곳은 구조물을 받쳐주는 콘크리트 기둥이 일정하게 나열됐습니다. 그 기둥 사이에 인상적인 스팟이 등장했습니다.

 

 

'온기'라는 작품을 통해서 흥미로운 빛의 향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천 어두운 공간에 빛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이 흔치 않은데 이곳에서 만났던 온기라는 작품은 인스타그램 업로드 용도로 사진 촬영하고 싶은 매력이 넘쳐났습니다. 국제적으로 커다란 흥행을 거둔 드라마 도깨비 촬영 장소로 유명한 어느 바닷가 스팟이 저의 머릿속을 스쳤는데 이 장소도 그 바닷가와 더불어 사람의 시선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만약 홍제유연이 대중적으로 유명한 장소로 자리매김한다면 이마도 온기의 공헌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빛의 화려함을 이곳에서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온기 작품 앞에 징검다리가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이곳이 인스타그램용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으로 조성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일반적으로 징검다리는 일정한 방향으로 나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작품 한 가운데 앞에 징검다리가 놓여있습니다. 무언가의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 개인적인 궁금증이 느껴지는데 그게 신의 한 수인 것 같습니다. 멋진 사진 촬영하기 좋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또는 커플과 함께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공간으로 거듭날 듯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온기 옆에 손바닥 모양으로 되어 있는 곳에 손을 대면 빛의 색깔이 바뀐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이 많은 볼 거리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화려한 빛이 들어오는 것 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기능도 담아냈습니다. 관람하는 사람의 만족도를 올리기 충분합니다.

 

 

'미장센_홍제연가', '흐르는 빛, 빛의 서사', '숨길'이라는 현대 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미장센_홍제연가는 3D 홀로그램, 흐르는 빛, 빛의 서사는 빛의 잔형으로 표현되었다면 숨길은 빛의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빛의 미술관' 홍제유연 콘셉트에 잘 어울리는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홍제유연 미래 생태계'라는 작품은 인왕초등학교, 홍제초등학교 학생들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홍제유연 미래상이라고 합니다. 동식물들이 출모하는 모습을 상상했다고 하는데 과연 앞으로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

 

 

글자를 표현한 작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SunMoonMoonSun, Um...'은 소리 음(音), 밝을 명(明)이라는 한자를 통해서 빛과 소리를 재정의한다고 합니다. 한자를 활용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두두룩터는 홍제유연의 내부 및 외부 연결되는 이음의 공간으로 마련되었는데 일종의 쉬는 공간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 있을 때 스피커에서 전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홍제유연 관람은 무료이나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작품을 관람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마스크는 반드시 써야 합니다.

 

 

 

홍제유연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운영됩니다. 계절 및 날씨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24시간 CCTV 작동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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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 유진상가 지하에 마련된 홍제유연은 여러 형태의 '빛'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목적이 있습니다.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서 예술 작품을 여럿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홍제천 풍경도 함께 살펴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에 나들이 떠나기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