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상회 매장을 처음 방문하면서 '서울에 이렇게 괜찮은 곳이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지역 농특산물을 대형마트 및 온라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전혀 다른 유형의 공간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안국동 상생상회 통해서 말입니다. 이곳이 지난해 11월 개관했기 때문에 많은 서울 시민들에게 알려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제가 직접 안국동 상생상회 찾아보니 평일 오후임에도 손님이 꽤 방문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상생상회가 지난 몇 개월 동안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는지 인지했습니다. 실제로 단골 손님이 늘어나는 중이라고 합니다.
상생상회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안국역하면 고궁 및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한국 관광지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데 알고보니 지역의 농특산물을 접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이 서울 도심에 위치한데다 광화문, 종로 같은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 근처에 있는 점을 미루어보면 안국동 상생상회 방문하는 사람이 잠재적으로 많을 만 합니다. 지하철역 가까이에 매장에 위치한 것만으로 접근성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사실, 농특산물은 대형마트 같은 오프라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상생상회가 등장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농, 가족농의 판로 지원을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한국의 인구 분포가 지역에서 도시로 쏠리는 경향이 강했으나 근래에는 지역으로 귀농, 귀촌하는 사례도 흔합니다. 하지만 귀농, 귀촌을 했으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고전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귀농, 귀촌을 하는 분들 중에는 소농, 가족농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일일이 판로를 알아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인사동에 상생상회라는 거점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지역의 소농 및 가족농이 서울에서 판로를 마련한다면 서울 시민 입장에서는 지역의 농특산물을 접하는 흐름이 형성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상생상회의 또 다른 취지는 지역의 문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서울과 지역이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지하 1층에 있는 지역자원 전시홍보 공간을 통해서 말입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지하 1층에서 '폐교의 재발견'이라는 테마의 지역캠핑이 홍보되는 모습을 봤습니다.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 서울에서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서울 시민이 지역의 특색을 접하는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상생상회입니다.
상생상회는 지역의 농특산물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약 2천 점 정도의 품목이 입점했으며 1년에 4번 정도 입점심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핏보면 2천 점 가량 되는 품목이 많게 느껴질지 모르나 아무거나 입점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입점심사에서 500여 점 정도의 제품이 신청했으나 2~300여 점이 탈락했다고 합니다. 중국산이 많이 섞였거나 방부제가 많으면 입점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생상회에서 만날 수 있는 농특산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접하는 품목의 품질이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일본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면서 국산의 가치가 커졌습니다. 일례로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과 맞물려 한국 맥주의 특정 브랜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먹거리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얼마 전 서울시가 일본산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한 것을 봐도 말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보면 한국산 음식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상생상회에서 전국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접할 수 있습니다.
상생상회 매장 앞에는 '#해시태그 달고 지역 농가의 신선과일 받자!'는 이벤트를 알리는 홍보물이 놓여 있습니다. 현재 상생상회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추석 기획전(2019년 8월 19일~2019년 9월 14일, 9월 13일 추석 다일 휴무)이 펼쳐지는 중입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스타그램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기획전이 끝나면 10명 추첨해서 5만 원 상당의 사인머스캣 또는 복숭아 증정 예정입니다.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상생상회가 사람들에게 더욱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추석 이벤트는 더 있습니다. 사은품 증정 이벤트가 있습니다. 5만 원 이상 구매 시 서해한과 찹쌀유과 증정(선착순 600명 한정), 10만 원 이상 구매 시 보름달 무드등 증정(선착순 100명 한정)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추석의 상생시장 및 농부의 시장 같은 외부 기획 판매전 뿐만 아니라 상생상회 매장 내에서 다양한 기획 상품 시식, 할인, 증정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오는 9월 14일까지 말입니다.
매장 내에서 쓸 수 있는 장바구니는 상생상회 글씨가 눈에 띄게 표기됐습니다. 시각적으로 봐도 장바구니가 잘 만들어졌습니다.
상생상회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 농수산물은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건어물과 건내물, 김치, 지역의 차, 해산물, 채소와 과일, 냉동식품, 냉장식품, 건강식품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손님 중에는 특정 상품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다른 품목에 눈길이 가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목이 알고보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생상회 매장에서는 입정상품의 선정 과정이 공개됐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품목을 안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검증을 마친 품목을 접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알고보니 상생상회는 생산자에게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만족하는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상생상회에 입점한 상품의 가격은 농민분들이나 생산자분들이 책정한답니다. 상생상회에서는 너무 무리한 가격이 아니라면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소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상생상회에서는 건강식품이 많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부모님이나 뜻깊은 인연이 있는 분에게 좋은 건강식품을 마련해주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여러 건강식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냉동식품 및 냉장식품 코너를 보니 상생상회에 얼마나 많은 제품이 있는지 실감하게 됐습니다.
일례로 두부 종류가 정말 많더군요. 제가 두부에 시선이 쏠렸던 이유는 두부가 1인 가구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냉장식품들을 보니 1인 가구 및 젊은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혼자서 자취하는 젊은 분이라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기 쉽습니다.
냉장식품 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들 중에도 간편하게 먹을 만한 상품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건강을 챙기면서 말입니다.
음료 및 요거트 종류 또한 풍부합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갔더니 '폐교의 재발견'이라는 테마의 전시가 진행되는 모습을 봤습니다. 서울 캠핑장이 지난 2013년 강원도 횡성의 월현 분교에 처음 조성된 것을 시작으로 총 8곳의 폐교가 캠핑장으로 변화되었음을 안내하고 있더군요. 서울캠핑장은 시민들이 도심이 아닌 곳에서 자연을 체험하도록 지역의 폐교를 통해 캠핑장을 조성 및 운영중입니다. (1) 횡성 별빛마을 캠핑장 (2) 포천 자연마을 캠핑장 (3) 제천 하늘뜨레 캠핑장 (4) 철원 평화마을 캠핑장 (5) 함평 나비마을 오토캠핑장 (6) 서천 금빛노을 캠핑장 (7) 봉화 솔향가득 오토캠핑장 (8) 상주 감꽃마을 캠핑장에서 말입니다.
상생상회 지하 1층은 공간을 대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대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지역상생, 민속, 음식, 전통과 관련된 곳이 신청하면 대관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갔을 때는 음식 및 전통과 관련된 곳이 대관을 했더군요.
상생상회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상당히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서울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이니 말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면 생산자의 판로 확보가 더욱 쉬울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로서는 더욱 질 좋은 먹거리를 접하는 계기를 얻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서울과 지역의 연계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에서 연계 플레이를 잘해야 골 넣는 기회가 손쉬워지듯이 말입니다. 상생상회 정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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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상회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9 안국빌딩 신관 1층 상생상회(안국역 1번 출구 우측 50m)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연중무휴, 명절 당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