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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아라시 활동중단, 2020 년까지 활동하는 J-POP 자존심

아라시 활동중단 소식이 일본 뿐만 아니라 J-POP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라시는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아이돌입니다. 지난 1999년 데뷔했던 아라시는 올해 활동한지 20년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아라시 2020 년 12월 31일 이후 활동을 중단합니다. 아라시 활동중단 소식으로 인하여 향후 J-POP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한국 입장에서 바라보면 '일본에서 인기 많은' K-POP에게 기회가 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사진 = 아라시 활동중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본 최대의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 실시간 검색어는 아라시 관련 키워드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1위 嵐活動中止(아라시 활동중지) 2위 嵐(아라시) 3위 中止(아라시 중지) 4위 ジャニーズ(쟈니즈) 5위 嵐解散(아라시 폭풍해산) 7위 大野(오노, 아라시 리더 이름이 오노 사토시) 8위 ニュース速報(뉴스속보) 10위 SMAP(아라시와 더불어 일본의 국민적이었던 아이돌, 현재 해체) 등이 올랐습니다. 한국으로치면 네이버에 아라시 활동중지 관련 단어가 실검 TOP10에 다수 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아라시가 실검에 오르면서 한국인들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C) 야후재팬 공식 홈페이지(yahoo.co.jp)]



아라시 활동중단 소식은 일본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줄 수밖에 없습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일본 정상급 아이돌로 인기를 모았으니 말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 아이돌이 20년 동안 활동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것도 최정상급 인기를 계속 유지하면서 말입니다. 심지어 아라시는 지금의 10대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그 정도로 아라시가 다양한 세대로 부터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아이돌 문화는 한국에 비하면 유명 아이돌의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여름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서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일본의 국민적인 걸그룹 AKB48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AKB48 전성기는 끝난지 한참 됐습니다. 자국에서 노기자카46에게 밀리는 현실입니다.(일본 젊은 세대만 놓고 보면 트와이스에게도 밀리는 듯) 그럼에도 AKB48이 싱글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1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나타내는 이유는 여전히 그 인기의 지속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앨범 판매량의 경우 노래 퀄리티보다는 팬덤 영향이 더 큽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놓고 보면 아라시는 일본에서 강력한 팬덤이 존재했기에 오늘날까지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 일본에서 아라시 활동중단 이슈가 주요 소식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더 오노 사토시는 아라시 멤버들과 많은 대화를 한 끝에 2020년 12월 31일 이후로 아라시 활동중지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7년 6월 중순에 멤버들과 모여 자신의 생각을 전했는데 그 내용이 2020년 자신이 아라시 활동을 끝낸다는 것이었는데 멤버들과 협의 끝에 아라시 활동중지로 결론을 맺게 됐습니다. 오노가 아라시 활동을 벗어나고 싶어했던 것이 아라시 활동중지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C) 야후재팬 공식 홈페이지(yahoo.co.jp)]



아라시 활동중단 발표로 인하여 혹시나 아라시 해체하는 것으로 인지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활동중단이라는 개념은 언젠가 다시 함께 활동할 가능성을 남겨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례로 한국의 1세대 정상급 아이돌 중에 해체 이후 다시 재결합했던 그룹이 있었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아라시 재결합 언제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쌓아왔던 인기를 다시 회복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그 이전에는 아라시 2020 년 12월 31일까지 별 탈 없이 연예게 활동하는게 더 중요하겠죠.


일본 아이돌 아라시는 SMAP과 더불어 오랫동안 최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J-POP의 자존심입니다. 아이돌로서 20년 동안 국민적인 인기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멤버 5명 개인 활약 또한 빛을 발했습니다. 향후 J-POP에서 SMAP과 아라시 이후로 국민적인 인기를 오랫동안 누리는 남자 아이돌이 과연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사진 = 일본 도쿄돔 외부 모습. 아라시는 올해 내내 일본 돔투어를 진행중이며 도쿄돔에서도 몇 차례 콘서트를 할 예정입니다. 흔히 한국에서는 아라시 콘서트가 진행되는 날짜 및 도시는 일본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팁(?)이 알려지곤 합니다. 아라시 콘서트가 개최되는 도시의 호텔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아라시의 파급력이 강합니다. 저도 올해 일본여행을 계획하면서 아라시 콘서트 날짜 및 도시는 되도록 피해가면서 결정했습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트위터 맞춤 트위터에는 아라시 관련 단어가 떴습니다. 다만, 아라시 해체가 아닌 활동중단이 맞습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2019년 1월 27일 아라시 활동중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9년 1월 27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아라시 활동중단 이슈는 K-POP에게 분명히 기회가 될 듯합니다. 일본에서 열성적인 인기를 누렸던 아라시 2020 년 12월 31일 이후 무기한 활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2021년 이후의 K-POP 행보가 어떨지 알 수 없으나 잠재적으로 일본 진출을 노리는 K-POP 그룹에게는 인기 영향력을 확장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남자 아이돌의 경우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아이콘 등이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는 더 많은 아이돌이 일본 시장을 공략했으면 하네요.(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에서 '와카와카선배'로 불리는 몬스타엑스를 기대합니다. 아이즈원 때문에 몬스타엑스가 일본에서 인지도 높아진 것 같네요. 참고로 아이즈원 장원영, 안유진 소속사가 몬스타엑스와 동일합니다.)


일례로 보아가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이유중에 하나는 일본의 정상급 걸그룹이었던 SPEED 해체와 연관이 깊습니다. SPEED가 해체했던 틈을 보아가 치고 올라오면서 '아시아의 별'이 되었고 지금도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습니다. 보아의 전례를 놓고 보면 아라시 활동중단은 K-POP에게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