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축구 군면제 여부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목표는 바로 금메달 획득이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군면제 가능하려면 무조건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 과연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면제 가능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한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나 28년 만에 정상 등극했던 것을 떠올리면 금메달 획득은 상당히 쉽지 않다.
[사진 = 한국은 지난 8월 15일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전에서 6-0 대승을 거두었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치렀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게 됐다. 바레인전 승리가 더욱 의미있는 것은 손흥민이 결장하면서 체력을 보충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려면 손흥민 맹활약이 필요하다. 그 활약이 토너먼트에서 빛을 발해야 한다. (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en.asiangames2018.id)]
우선,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군면제 받는다고 군대에 입대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및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남자 선수는 미필일 경우 병역 혜택을 받는다. 그 병역 혜택은 4주 동안 군대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것이며 34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서 관련 직종에 종사하면 된다. 축구 선수의 경우 비시즌 기간에 4주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선수로 활약하면 되기 때문에 21개월 동안 현역으로서 군복무하는 것보다는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병역 혜택이 사실상 군면제나 다름 없는 셈이 됐다.
축구 선수에게 21개월 동안의 현역 복무는 그리 반갑지 않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수의 경우 유럽 및 일본, 중동 같은 해외에 진출하면서 좋은 대우를 받는 절호의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 물론 군 전역 이후에도 해외 진출했던 선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기는 20대다. 30대에 접어들었거나 이미 30대가 된 선수보다는 젊은 20대 선수의 가치가 더 크다. 젊으면 젊을수록 더 좋다.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맹활약 펼칠 경우 많은 연봉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군면제 노리는 국내파 선수들이 그런 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면제 여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이다. 현존하는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중인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만약 금메달 획득 실패로 병역혜택이 좌절되면 선수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에게 손해다. 손흥민의 경우 4급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손흥민은 고등학교 중퇴했다.)으로 병역을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손흥민 같은 해외파가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면제 획득이 좌절된다면 현역 입영 대상자의 경우 국내의 K리그 팀에 입단한 뒤 상무 또는 경찰청에 입대해야 한다. 21개월 동안 병역 의무를 마치면 다시 K리그 팀으로 돌아간다. 언제 해외로 다시 진출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아무리 해외에서 맹활약 펼치는 선수라고 할지라도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군면제 이루어내지 못하면 결국 국내로 돌아와 군대에 입대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지 않으려면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면제 꼭 이루어내야 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군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뚜렷한 동기부여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선수들 모두가 병역 혜택을 위해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층 또한 화려하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같은 유럽파 스타 3인방을 포함하여 월드컵 영웅 조현우, 국가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 일본 J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황의조가 대표팀에 포함됐다. 일본이 U-21 세대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것을 떠올리면 한국의 선수층이 더 탄탄하다. 다만,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가세했음에도 동메달에 그쳤다는 점에서 선수층이 좋다고 무조건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 = 한국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장 강력한 상대를 꼽으라면 이란이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 횟수가 4회로서 한국과 더불어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1990년, 1998년, 2002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4개 대회 중에 3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1990년과 2002년에는 한국이 준결승에서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전례가 있다. 국가 대표팀이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이나 이란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C)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홈페이지(kfa.or.kr)]
[사진 = 과거에 월미도에서 봤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한국 남자 축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C) 나이스블루]
[한국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군면제 여부의 변수는 과연 한국이 상대 팀의 밀집 수비를 극복할 수 있느냐 여부다. 한국의 공격진은 화려하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 같은 해외파들의 경기력이 뛰어나다. 특히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있다는 점은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한국과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한국의 공격진을 봉쇄하기 위해 수비에 상당한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내면 우리 수비가 빈 공간이 열릴 때 빠른 역습으로 침투하는 선 수비-후 역습 전략으로 맞설지 모를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실점을 조심해야 한다.
김학범호는 3백을 기반으로 하는 3-4-3, 3-5-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한다. 3백의 단점은 윙백과 좌우 센터백 사이의 빈 공간을 상대 팀 측면 공격에 간파당할 경우 자칫 실점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한국이 선 수비-후 역습을 활용하면서 개인 능력이 발달된 상대 팀과 격돌할 경우 되도록 실점을 조심해야 한다. 토너먼트를 치를 수록 수비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비의 완성도가 금메달 획득을 좌우할지 모를 일이다. 한국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원동력이 튼튼한 수비였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