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장님들 사이에서는 다들 죽겠다 죽겠다 하는데, 저는 왜 이리도 바쁜걸까요? 요새는 바쁜게 좋은거다 라고 하지만, 새벽까지 일 하다 자고, 또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시작하는 일상이 이제 익숙하고,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바빠진 지 좀 됐네요.
하루종일 일하느라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갈 때쯤, 누군가에게 근무 장소를 좀 옮겨 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해오셨어요. 이사를 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6시까지는 사무실, 저녁먹고 7시부터는 카페에 가서 일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카페로 이동할 시간에 일을 하나라도 더 해야 빨리 잘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는데, 근무 환경이 바뀌면 새로운 환경이라 루즈해지지 않고 일을 빨리 마무리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을 지나쳐가는 생각! 7시부터 일을 제대로 한적이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었어요. 매일 루즈해져서 게으름 피우게 되고, 2시간만에 할 수 있는 일을 3시간에 걸쳐서 하고, 지친다는 핑계로 조금만 쉬다 하지 뭐.. 라는 생각에 밀리고 밀리다보니 새벽까지 일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정해진 근무 시간 외에는 휴식을 조금 취하고 근무 환경을 조금 바꾸어서 루즈해짐을 방지해주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기에 카페로 향하는 방안을 택했답니다. 하지만 가장 걸렸던 것이 바로 노트북! 그동안은 사무실에서만 일 해서 데스크탑으로만 일하니 노트북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카페에 갈 생각을 하니 업무에 쓸만한 적당한 노트북 하나 정도는 있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있는 노트북을 팔고 새 노트북을 사야겠다 싶어서, 중고노트북판 할 생각으로 업무가 어느정도 마무리 됐을 때 즈음 테크노마트로 가서 5년전에 산 노트북을 팔아버릴 생각으로 매장을 돌아봤답니다.
테크노마트 도착 후 컴퓨터 전문 매장이 있는 7,8층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일단 7층부터 싹 다 돌아본 후에 돌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8층은 가보지도 않고 7층에서 다 결정한 후에 바로 결제 받고 나왔어요.
우선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이동! 구형 모델이라 무거워서 들고 오는데 고생좀 했네요. 파우치에 넣어서 갖고 오는데도 무거워서 양 손 번걸아가면서 들고 왔네요.
이게 무거워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거 팔고 나서 새로 사는 모델은 조금 가벼운 모델로 사고 싶어서 제일 원하는 모델은 역시 그램이었어요. 아무래도 카페에 가려면 들고 다니거나 백팩에 넣고 다녀야 할텐데 무거우면 들고 다니기도 버거울 것 같고, 매번 어깨가 아플 것 같았어요.
엘리베이터 타고 들어와서 딱 보는데 엄청 많더라구요. 다 노트북은 아니고, 조립PC를 파는 곳이 많았어요. 컴퓨터랑 노트북이랑 다 취급하시는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물어보니중고노트북판매 매입을 하는 매장이 따로 있었어요.
처음 가서 좀 헤맸다가 한 세곳을 물어보고 나서는 그냥 매장에 어디냐고 직접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엔 네 번째만에 겨우겨우 중고노트북매입 판매 매장에 찾아갔답니다.
처음에 찾아간 곳은 엠투네트웍스 입니다. 네 번째만에 찾아가서 그런지 이미 지친 상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반, 빨리 가서 일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 반. 매장에서 제 중고노트북판매를 목적으로 물건을 보여드리니 바로 견적을 내주셨어요. 사실 쓸 것도 아니고, 이 정도 가격만 받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빨리 치고 빠졌답니다.
사고 싶은 노트북은 있었지만, 심신도 지쳐있었고, 빨리 가서 일 해야 하기에, 구매는 다음에 와서 하는 걸로 하고, 중고노트북 판매만 하고 왔어요. 엠투네트웍스에서는 중고노트북 매입 가격도 제대로 쳐주는 것 같아서, 다음에 그램노트북을 사든 뭘 사든 여기 한 번 더 와서 사려구요.
점찍어둔 노트북이 있었는데, 그때까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가볍기도 했고, 뭐 객관적인 성능은 좋은 진 모르겠지만 제가 쓸 사양에서는 무리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몇 개 점찍어두고 오기는 했는데 다음에 올 때까지 있을 지 모르겠네요. 최대한 빨리 방문하긴 해야죠.
그램이랑, HP 노트북이랑 여러가지 봤는데, 중고라서 그런지 비싸진 않았어요. 오래 일 해야 되는 직업 특성상 LG가 눈 피로감은 확실히 좀 덜 하긴 하던데, 다음에 남아 있는 기종으로 알아보고 구매해 와야겠어요.
당장 업어올까도 했지만,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 오늘은 이만하고, 내일이나 모레 가서 바로 사서 주말에 밀린 일 좀 마저 해야겠어요. 오늘은 밀린 일이 너무 많네요. 여기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럼 이만 저는 이 높은 곳에서 집으로 가서 일을 하도록 할게요 다음에 노트북 구매하게 되면 또 글 한번 끄적이러 올게요.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은 모델명 문의하고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저처럼 일부러 발품 팔 것 없이 모델명부터 문의하신 후 상태 체크만 해서 오시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