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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사시하라 리노, 야부키 나코 인기로 주목받는 그녀는 누구?

사시하라 리노 최근에 이름을 들어보신 분들 중에서는 Mnet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연중인 야부키 나코 인기를 통해서 접했던 분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야부키 나코 친분이 두터운 선후배 관계입니다. 사시하라 리노 야부키 나코 일본 걸그룹 HKT48 팀H 멤버입니다. 한국에서는 사시하라 리노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되나 일본에서는 다릅니다. 사시하라 리노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여성 아이돌이자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중인 일본의 MC, 그리고 일본 성우 여성 아이돌 =LOVE 프로듀서입니다.

 

 

[사진 = 사시하라 리노 HKT48 팀H 멤버이자 극장 지배인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오이타현 출신으로서 2007년 AKB48 5기 연구생(한국으로치면 연습생)으로 들어온 뒤 이듬해 AKB48 팀B 멤버로 승격했습니다. 2009년 AKB48 팀A로 이동한 뒤 2012년에는 HKT48 팀H로 이적했습니다. 2017년에는 9개월 동안 STU48 멤버 및 지배인을 겸임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삿시', '사시코' 애칭으로 유명한 HKT48과 48그룹을 대표하는 아이돌이자 일본에서 가장 인기 많은 여성 아이돌입니다. (C) HKT48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hkt48.jp)]

 

 

사시하라 리노 최근 한국에서 화제가 됐던 계기는 야부키 나코 프로듀스48 1차 경연에서 특유의 감칠맛 나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여파는 일본까지 이어졌습니다. 야후재팬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야부키 나코가 떴습니다. 여기에 사시하라 리노 트위터 멘션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 아이는 정말 손재주구나. 슈퍼스타가 되면 스테이크 한턱 내줘(사쿠라는 스시!)"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리트윗 횟수 3,078개, 좋아요 횟수 14,429개 누적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멘션을 봤습니다.

 

HKT48 멤버인 사시하라 리노 야부키 나코 서로 가까운 선후배 관계입니다. 도쿄도 출신이었던 야부키 나코가 12세였던 시절에 후쿠오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HKT48의 멤버가 되어 후쿠오카로 떠났던 결정적 이유가 사시하라 리노 영향이 큽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 출신의 초등학생이 아이돌이 되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전례가 드뭅니다. 그 정도로 야부키 나코가 사시하라 리노를 좋아했습니다. 사시하라 리노 레슨복을 몰래 빨래하거나, 사시하라 리노 생일을 맞이하여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알람 시계를 선물하는 등 사시하라 리노를 좋아했습니다. 사시하라 리노 또한 야부키 나코를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아이폰 배경화면이 야부키 나코 사진일 정도로 말입니다.

 

 

[사진 = 사시하라 리노 2017년 6월 17일 AKB48 49th 싱글 선발 총선거에서 246,376표로 1위를 달성했습니다. 2위 와타나베 마유(149,132표, AKB48 팀B, 2017년 12월 31일 졸업)와의 표 차이가 거의 10만 표였을 정도로 상당한 격차를 드러냈습니다. 사시하라 리노의 246,376표는 역대 AKB48 총선거 최다 득표입니다. 아울러 사시하라 리노 총선거 역대 최다 1위(4회) 및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3위와 4위는 프로듀스48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마츠이 쥬리나(SKE48 팀S, 당시 113,615표) 미야와키 사쿠라(HKT48 팀KIV, 당시 82,803표)입니다. (C) AKB48 49th 싱글 선발 총선거 공식 홈페이지(akb48.co.jp/sousenkyo49th)]

 

 

마츠이 쥬리나가 지난 6월 AKB48 53th 싱글 세계 선발 총선거에서 1위를 달성했을 때, 아마도 마츠이 쥬리나가 AKB48 그룹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아이돌로 봤던 사람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AKB48 그룹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이돌은 사시하라 리노가 맞습니다. 2017년이 사시하라 리노의 마지막 AKB48 총선거 였습니다. 이미 AKB48 총선거에서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습니다. 또한 아이돌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마에다 아츠코(2012년 졸업) 오오시마 유코(2014년 졸업) 같은 선배 48그룹 세대들이 일본 최고의 여성 아이돌로 군림했다면 그 이후에는 사시하라 리노 시대였습니다. 그녀는 2016~2018년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여성 아이돌 개인 랭킹 1위를 기록했습니다.(참고로 2018년 2위는 노기자카46 시라이시 마이, 3위는 NMB48 야마모토 사야카입니다.)

 

일본에서 사시하라 리노 인기가 높은 원동력은 활발한 방송 출연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시하라 리노 MC로 출연하거나 게스트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의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 MC로 출연할 정도로 일본 예능계에서 완전히 자리잡았습니다. 사시하라 리노 같은 20대 여성이 일본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만큼 사시하라 리노 말솜씨가 상당히 좋습니다. 2012년 스캔들로 위기를 맞이했으나 오히려 인기가 더 올랐던 이유는 그녀만의 독특한 예능 기질이 뒷받침했습니다. 와타나베 마유 같은 정통파 아이돌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예능을 통해 스캔들 위기를 역전의 발판으로 삼았고 그것이 현실이 되어 일본 최고의 여성 아이돌로 활동중입니다.

 

 

[사진 = 제가 후쿠오카 여행 다녔을 때 버스에서 잠깐 봤던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모습입니다. 이곳은 2015년 AKB48 45th 싱글 선발 총선거가 펼쳐진 곳이며 사시하라 리노가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던 곳입니다. 그것도 HKT48 연고지 후쿠오카에서 이루어낸 성과였습니다. 사시하라 리노는 스피치를 통해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당했거나 히키코모리(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을 말함)였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광명의 빛이 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1위 한 것을 보며 자신감을 가져달라는 말을 했습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후쿠오카 텐진에 있는 솔라리아 스테이지. HKT48은 이곳에 있는 니시테츠홀을 극장으로 사용하는 아이돌입니다. 솔라리아 스테이지는 맛집이 여럿 있기 때문에 후쿠오카 여행 다니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곳입니다. (C) 나이스블루]

 

어쩌면 사시하라 리노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는 것에 의문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특징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돌의 음악적인 실력을 중요하게 여기거나 외모를 주목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 일본은 다릅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아이돌과 아티스트가 구분됐습니다. 아이돌은 대중들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사시하라 리노이며 예능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한국적인 관점에서는 사시하라 리노 인기를 얻는 모습이 특이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일본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다릅니다. 일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여성 아이돌이 바로 사시하라 리노입니다.

 

사시하라 리노를 좋아하는 일본의 주 연령대는 중장년 세대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젊은 세대에서 아이돌을 좋아하나 일본은 다릅니다. AKB48 그룹을 좋아하는 주 연령대가 중장년 세대입니다. 사시하라 리노 예능에 끊임없이 나오는 모습을 보며 그녀에게 친숙함을 느낀 어른 세대들이 많습니다. 아이돌이자 극장 지배인, MC, 프로듀서로 활동중인 사시하라 리노는 일본의 거물급 여성 연예인입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그녀의 나이가 일본식으로 25세로서(1992년 11월 21일 생) 여전히 젊습니다. 앞으로도 일본 연예계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아이돌로서 졸업을 앞두고 있다면 MC 및 프로듀서로서 롱런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