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시안게임 차출 불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개막 예정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종목에서 이강인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강인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여부로 눈길을 끌었으나 그의 소속팀 발렌시아가 차출을 반대한 것으로 밝혀져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만약 그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병역혜택을 받을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회가 2020 도쿄올림픽 대회에서 주어진다는 점에서 이강인 병역혜택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다.

 

 

[사진 = 이강인은 7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 불발된 이유를 설명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 아시안게임 차출 거부했던 이유는 그의 혹사를 막기 위해서다. 이강인은 지난 한 시즌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며 프랑스, 한국, 인도네시아를 오가야 했다. 이에 발렌시아가 이강인 혹사를 우려하며 아시안게임에 차출하지 않았다. (C) 이강인 인스타그램]

 

 

우선, 이강인 아시안게임 차출 불발되었음에도 병역혜택 받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이강인 나이 만 17세이며 향후 2년 뒤인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만 19세가 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만 21세,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만 23세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세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만약 세 번의 기회속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병역혜택의 기준인 올림픽 3위 이내 입상 및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루어내지 못할 경우 이강인은 그 이후 와일드카드를 통해 병역혜택에 도전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강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을 받을 경우 이강인 차출 불발은 아쉬움에 남을 수 밖에 없다. 4년 전 손흥민이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의 반대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차출이 불발되었지만, 당시의 한국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누리게 됐다. 병역혜택의 기회가 언제 돌아갈지 알 수 없다.

 

 

[사진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미드필더 명단에는 이강인이 빠졌다. 한국 미드필더들의 출생년도는 1996~1999년으로서 이강인보다 최소 2살 더 많다. 2001년생 이강인 아시안게임 차출 불발된 것은 2020 도쿄올림픽 포함한 향후 병역혜택을 받을 기회가 더 있기 때문이다.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kfa.or.kr)]

 

 

이강인 아시안게임 차출이 발렌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것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발렌시아의 유망주 보호가 철저함을 알 수 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한 시즌 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했음을 언급했다. 그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휴식임을 발렌시아가 알아챘다. 유망주가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오히려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일례로 이동국이 영건 시절에 소속팀과 더불어 각급 대표팀 경기 출전으로 혹사에 시달린 끝에 경기력 저하에 시달리며 2002 한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그 당시 한국 축구의 유망주 관리가 제대로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이동국이 그 시절 혹사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그는 축구 선수로서 보다 건강한 삶을 보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발렌시아가 이강인 아시안게임 차출을 막은 것은 그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축구를 배우며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배려로 볼 수도 있다. 도쿄올림픽이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같은 차기 대회에서 차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무리시키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4년 전 레버쿠젠이 손흥민 아시안게임 차출을 막았던 것과 상황이 다르다. 레버쿠젠은 자신들의 경기 일정 때문에 손흥민이 빠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다르다. 유망주 혹사 방지 목적에서 이강인을 차출시키지 않았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U-23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와일드카드 3명 포함) 아울러 8월 9일 목요일에는 이라크와의 친선전을 예고했다.(시간 장소 미정) 한국이 2006 도하 아시안게임 4강 이라크전 0-1 패배로 금메달 획득 기회가 날아갔던 좌절을 떠올리면 이라크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C)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 트위터 인기 트렌드에는 아시안게임 단어가 등장했다. 트위터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명단 공개가 눈길을 끌었음을 알 수 있다. (C) 트위터 앱]

 

[사진 = 2018년 7월 1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7월 16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비록 이강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뛸 수 없게 되었으나 2년 뒤 도쿄올림픽 활약을 기대하게 됐다. 그때의 이강인은 지금보다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올림픽대표팀의 활력소로 자리잡을지 모를 일이다. 한국이 2012 런던올림픽 3위, 2016 리우올림픽 8강 진출을 이루어내며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뚜렷한 성과을 냈다는 점에서 2020 도쿄올림픽 향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때는 스페인 무대에서 기량을 연마했던 이강인 차출될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높기 때문에 한국의 메달 획득 여부가 기대된다.

 

반면 이강인과 더불어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중인 지로나 소속의 백승호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없게 된 것은 안타깝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한 병역혜택 기회를 노려야 한다. 2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이강인과 백승호 같은 한국 축구의 유망주들이 메달 획득으로 웃는 날을 기대해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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