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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하석주 차범근 재회, 감동의 순간 쏠리는 시선

하석주 차범근 감동적인 재회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5일 방영될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특집을 선보이며 차범근 전 국가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독일 국적의 방송인 니클라스 클라분데가 등장한다. 그리고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깜짝 출연한다. 하석주 차범근 재회하는 모습을 드디어 볼 수 있다. 하석주 감독이 지난 20년 동안 차범근 전 감독을 피해다녔던 까닭이 지난 6월 21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영분에서 공개되었는데 드디어 하석주 차범근 만남이 성사됐다.

 

 

[사진 = SBS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7월 5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차범근 전 국가 대표팀 감독, 하석주 아주대 감독 출연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두 축구인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만났다. 하석주 감독은 6월 21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20년 동안 차범근 전 감독을 피해다녔다고 밝히면서 1998년 트라우마가 컸기에 직접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제 드디어 차범근 전 감독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C) SBS 공식 페이스북]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펼쳐지면서 한국 축구를 빛냈던 레전드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방송 3사 해설위원으로 출연하는 모습과 더불어 차범근 전 감독, 최용수 전 감독, 김병지 해설위원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을 통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용수 전 감독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뿐만 아니라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을 잊을 수 없다. 바로 하석주 감독이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와 상대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와 맞대결 펼친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격돌했다. 20년 전 멕시코전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이 하석주의 선제골, 그리고 3분 뒤 하석주 백태클로 인한 퇴장이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3으로 패했으며, 하석주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2차전 네덜란드전에서는 0-5로 패하며 차범근 감독이 월드컵 본선 도중 경질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한국이 멕시코를 1승 상대로 삼으며 16강 진출하는 모습을 온 국민이 바랬기에 그 당시 차범근호 향한 여론의 실망감이 컸다. 지금도 한국 축구에서 프랑스 월드컵은 안타까운 과거로 회자된다.

 

 

[사진 =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오는 7월 5일 방영분을 예고하며 차범근 전 감독과 깜짝손님의 출연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C)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공식 페이스북]

 

6월 21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했던 하석주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스웨덴전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던 김민우에 대한 위로를 하면서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던 때를 언급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백태클로 인하여 20년 가까이 욕을 먹고 있다며 지금도 댓글을 가끔 보면 악플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최용수 전 감독은 동료들이 (하)석주형에 대하여 위로를 많이 했다고 전했으며, 김병지 해설위원은 하석주 전 감독이 퇴장 이후 이틀 동안 붕어잡이를 했다며 붕어와 대화를 했다는 당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하석주 감독은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백태클 퇴장 이후 차범근 전 감독과 대화한 적이 있었냐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질문에 "얼굴을 못 들었죠"라며 그 당시 도망다녔다고 전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축구행사에 있을 때에도 만남을 피해 다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하여 하석주 감독은 1998년의 트라우마가 컸다며 차범근 전 감독에게 직접 뵙고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은데 앞에 나타나지 못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지금도 차범근 전 감독이 용서를 해주실 것이라고 했으나 자신은 마음에 남는다며 계속 피해가게 된다고 전했다. 20년 동안 차범근 전 감독을 피해 다녔던 하석주 감독의 심경 고백은 그 당시의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7월 5일 방영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하석주 차범근 재회가 성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5월 31일 방영분 차범근 전 감독, 6월 21일 방영분 하석주 감독이 출연했던 영향 때문인지 두 축구인이 해당 프로그램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석주는 6월 21일 방영분에서 차범근 전 감독을 언급하며 "정말 좋은 자리 한 번, 감독님 뵈면서 제가 여태까지 감독님이 힘들게 살아온 부분을 진짜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감독님 건강하시고..."라며 차범근 전 감독을 뵙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맞붙었으나 1-2로 패했다. 스웨덴전 0-1 패배를 포함하여 2패를 당했으나 다음 경기였던 독일전 2-0 승리로 이변을 일으키며 1승 2패로 대회 본선을 마무리했다. 비록 스웨덴전, 멕시코전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독일전 승리는 지난 두 경기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의 마음이 느껴졌던 경기였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2018년 7월 5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방영된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7월 5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하석주 감독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이영표 이전에 한국 국가 대표팀의 왼쪽 측면을 지배했던 선수였다. 1991년부터 2001년까지 A매치 94경기 23골 기록했으며(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선수별A매치기록 메뉴에서 표기) 한국의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맹활약 펼쳤다. 주 포지션은 왼쪽 윙백이며 왼발을 잘 쓰는 선수로 유명했다.

 

그 당시 하석주 감독 별명이 '왼발의 달인'이었다. 정확한 왼발 킥력에 빠른 발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왼쪽 측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에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했으나 국가 대표팀에서 하석주 감독처럼 왼발에 능하면서 수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 정도로 하석주 감독의 왼발은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