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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일본 콜롬비아 피파랭킹 및 팔카오 맹활약 기대

일본 콜롬비아 피파랭킹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H조에서 맞대결 펼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을 주목하는 축구팬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일본 콜롬비아 월드컵 맞대결은 국내에서 눈여겨보는 시선이 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본 콜롬비아 월드컵 대결에서는 세계적인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 출격 가능성이 높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불참했던 그에게 일본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진 = 일본 콜롬비아 러시아 월드컵 맞대결 펼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일본 콜롬비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H조 1차전이 한국 시간 기준으로 6월 19일 화요일 오후 9시 러시아 사란스크에 있는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특히 일본 입장에서는 이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야 폴란드전, 세네갈전에 대한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파라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이누이 다카시 2골에 의해 4-2 승리를 거두며 남미팀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기세가 콜롬비아에게 통할지 주목된다. 다만, 콜롬비아 피파랭킹 일본보다 훨씬 높은 남미 강호라는 점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의 열세에 무게감이 실린다. 과연 일본이 그것을 극복할지 궁금하다.

 

 

일본 콜롬비아 맞대결은 의외로 예측불허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콜롬비아가 지난해 11월 10일 한국 원정에서 손흥민에게 2골을 내주면서 1-2로 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만큼은 한국이 콜롬비아보다 잘했다고 볼 수 있으나 당시 콜롬비아에서는 팔카오가 없었다. 더욱이 콜롬비아에게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이 낯설 것이다. 남미와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A매치를 펼치는 경험이 어색했을지 모를 일이다. 또한 이 경기는 평가전으로서 그동안 A매치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한국에게 동기부여가 더욱 컸을지 모를 일이었다.

 

분명한 것은, 콜롬비아 대표팀 전력은 만만치 않다.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 및 2016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의 성과, 여기에 팔카오 및 하메스 로드리게스 슬럼프 탈출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달성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가장 무서운 점은 콜롬비아 공격의 두 에이스 팔카오와 로드리게스가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만하다는 점이다. 팔카오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8강 멤버가 되지 못했던 한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풀고 싶어할 것이며, 로드리게스는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의 저력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어가고 싶을지 모를 일이다.

 

 

[사진 = 라다멜 팔카오 (C) AS모나코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smonaco.com)]

 

일본 콜롬비아 맞대결에서 만약 팔카오 출전하게 된다면 브라질 월드컵 불참의 아픔을 극복하는 맹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슬럼프 이전에 '인간계 최강'으로 꼽힐 정도로 상당한 공격력을 과시했던 팔카오 축구 재능은 대단했다. 비록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시절을 보냈으나 근래 AS모나코에서 자신의 본래 재능을 회복했다. 2016/17시즌 리그1 29경기 21골 5도움(득점 3위) 2017/18시즌 리그1 26경기 18골 4도움으로 맹활약 펼치며 리그1 정상급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이 좋았다. 2016/17시즌 8경기 5골, 2017/18시즌 5경기 3골 넣었다.

 

 

어쩌면 팔카오에게 러시아 월드컵은 자신의 축구 선수 커리어의 정점에서 참가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그의 나이는 32세이며 앞으로 4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36세가 된다. 향후 팔카오가 자기관리를 잘하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볼 가능성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36세의 나이에 상당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팔카오 러시아 월드컵 출전은 그의 축구 인생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인 일본 콜롬비아 맞대결은 팔카오 향한 기대감이 느껴진다.

 

일본 콜롬비아 피파랭킹 각각 61위와 16위로서 상당한 격차를 나타낸다. 그런데 콜롬비아 피파랭킹 불과 2년 전까지는 3위였다. 2016년 피파랭킹 최대 순위가 3위였다.(최저 순위는 8위) 비록 지난해부터 10위권 바깥으로 밀렸으나 콜롬비아 피파랭킹 3위였던 때가 2년 전이었다는 점에서 만만하게 바라볼 수 없다. 반면 일본 피파랭킹 61위는 이전보다 더 안좋다. 2017년 피파랭킹 최대 순위가 40위(최저 순위는 57위)였으나 현재는 61위다. 얼마 전 파라과이전 이전의 연이은 A매치 부진이 타격이 됐다. 일본 피파랭킹 60위권 바깥으로 밀린 것은 2000년(최저 순위 62위) 이후 18년 만이다.

 

 

[사진 = 콜롬비아 피파랭킹 16위로서 네덜란드(17위) 웨일즈(18위) 이탈리아(19위)보다 더 높다. 공교롭게도 네덜란드, 웨일즈, 이탈리아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2위) 아르헨티나(5위) 칠레(9위) 페루(11위) 우루과이(14위)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2018년 6월 19일 일본 콜롬비아 월드컵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6월 19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일본 콜롬비아 역대전적 3전 2무 1패로서 일본이 열세다. 그중에 한 경기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C조 3차전이었는데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했던 전적이 있다. 일본은 이 경기를 통해 16강 탈락이 확정되며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이 경기 이전까지 1무 1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콜롬비아를 이겨야만 했으나 오히려 대량 실점으로 패했다. 4년 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일본 콜롬비아 맞대결은 일본에게 복수의 성격을 띄게 될 것이다. 그런데 콜롬비아에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 없던 팔카오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일본에게 부담스럽게 됐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축구 대표팀 행보는 상당히 좋지 않다. 월드컵 본선 2개월 앞두고 감독 교체, 지난해 12월 한국전 1-4 대패 이후 A매치에서의 침체된 행보(파라과이전 이전까지 A매치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 베테랑 혼다 케이스케가 경기에 뛸 때 오히려 경기력이 좋지 않은 특징을 놓고 보면 일본의 현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럴수록 니시노 아키라 감독의 리더십이 중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