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리즈 시절 그리워하는 사람은 글쓴이 뿐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은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하는 방송인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방송인 안정환 존재감을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처럼 오래전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안정환 리즈 시절 향한 그리움을 느끼기 쉬울 것이다. 안정환 현역 선수 시절 꽃미남 미모로 활약했던 시절이 되돌아보면 한국 축구의 전성기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사진 = 안정환이 2016년 1월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김성주와 함께 인터넷 방송을 중계했던 모습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축구와 관련된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마이 리틀 텔레비전 역사에 남을 최고의 방송을 만들어냈다. 김성주와의 호흡까지 잘 맞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때의 활약으로 안정환이 김성주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됐으며 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C)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공식 홈페이지 출연자 소개(imbc.com/broad/tv/ent/littletv)]
지금까지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온 국민이 하나되어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을 열렬하게 응원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과 이후의 월드컵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으나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추억은 그 어떤 월드컵 열기를 능가했다. 앞으로 며칠 뒤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이 펼쳐질 예정이나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절과 달리 열기가 시들해진 느낌이 없지 않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의 한국 대표팀 행보가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빠졌던 영향이 크다.
글쓴이 같은 경우 한국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이 더 이상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며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시절을 그리워하게 된다. 16년 전 한국 축구는 세계 축구계에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연장전에 골든골을 넣으며 한국의 2-1 승리를 안겼던 안정환 골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한국이 이탈리아라는 강한 상대를 실력으로 물리쳤던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물론 그때는 안정환 리즈 시절이었다.
[사진 = 2018년 3월의 서울광장 모습. 2002 한일 월드컵 한국 경기가 펼쳐졌을 때 엄청난 인파가 서울광장을 가득 메우며 붉은색 물결을 나타냈던 풍경은 한국 축구 및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의 리즈 시절로 통하는 2002 한일 월드컵은 되돌아보면 안정환 리즈 시절이었다. 한국의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공헌했던 주역 중에 한 명이 바로 안정환이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에서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빼어난 발재간을 과시했던 안정환 리즈 시절이 가장 빛났던 때가 바로 한일 월드컵 4강 시절이었다.
흔히 사람들에게 안정환 리즈 시절하면 그의 젊었던 시절 꽃미남 미모를 떠올리기 쉽다. 화장품 CF를 10년 동안 했을 정도로 그의 미모는 많은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는 아우라가 있었다. 안정환 화장품 CF 활동은 그의 리즈 시절을 뒷받침하는데 있어서 상징성이 크다. 화장품 CF는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잘생긴 셀럽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정환 화장품 CF를 10년이나 했다는 것은 안정환 리즈 시절 잘생긴 외모가 그 당시 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안정환 리즈 시절이 지금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멋지게 각인되는 이유는 꽃미남 미모 뿐만은 아니었다. 축구 선수로서 상당한 기술력을 과시하며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부터 대략 2년 정도 이어졌던 K리그 르네상스 시기였다. 그 시절 안정환이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에 대중들이 열광하면서 그의 당시 소속팀 부산 대우(현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를 관전하는 사람이 많았다. 여기에 이동국(당시 포항, 현 전북) 고종수(당시 수원, 현 대전 감독) 인기까지 커지면서 K리그가 펼쳐지는 경기장에 많은 관중이 몰렸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 그 당시에 펼쳐졌다.
[사진 = K리그 인기 팀 수원 블루윙즈가 홈 경기를 치르는 빅버드 모습. 안정환은 2007년 수원 블루윙즈에서 한 시즌 동안 활약했다. 당시 수원은 안정환을 비롯하여 김남일, 이관우, 백지훈 등 축구계를 빛냈던 스타들의 소속팀으로 화제를 모았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안정환은 김성주와 함께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MC로 출연중이다. (C)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 홈페이지 출연진 소개(tv.jtbc.joins.com/janggo)]
[사진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MBC 건물 모습. 안정환은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중이다. (C) 나이스블루]
안정환 리즈 시절 스타성을 재현할 인물이 과연 K리그와 한국 축구에 다시 나타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현재의 한국 축구에서 안정환과 유사한 스타성을 나타내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안정환이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시절의 별명이었던 판타지스타(Fantasista)가 재주가 뛰어난 축구 선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안정환 리즈 시절을 상징하는 모습이 그의 꽃미남 외모였다. 안정환처럼 소속팀과 대표팀에 걸쳐 빼어난 발재간으로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면서 꽃미남 외모로 대중적인 화제를 모으는 축구 선수가 과연 한국 축구에 등장할지 알 수 없다. 그만큼 한국에서 안정환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최고의 축구 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