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피파랭킹 향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와 더불어 보스니아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에 대해서도 말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번 A매치 평가전 상대 보스니아 피파랭킹 한국보다 더 높다. 비록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보스니아 월드컵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으나 한국보다 피파랭킹이 높은 유럽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과연 어떤 팀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 = 한국의 평가전 상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3위(5승 2무 3패, 승점17)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위 벨기에(9승 1무, 승점 28) 2위 그리스(5승 4무 1패, 승점 19)에게 밀렸던 것. 하지만 그리스와의 승점 차이가 2점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쳤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보스니아 월드컵 본선 지금까지 진출한 횟수는 1회이며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F조에 참가했다. 당시 유럽 예선 G조에서 그리스와 8승 1무 1패(승점 25) 동률을 나타냈으나 골득실에서 16골 앞서면서 1위를 확정지으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보스니아 월드컵 역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루어냈다. 본선 F조에서는 1승 2패로 3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전 1-2 패배, 나이지리아전 0-1 패배를 당했던 것. 다만, 이란을 3-1로 물리치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월드컵 역사상 첫 1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이란과의 A매치에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그쳤다. 보스니아가 4년 전 이란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겼다는 점에서 만만히 볼 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다만, 보스니아가 유로 2016 및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유로 2016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에게 고배를 마셨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H조 3위에 그쳤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그리스와의 경쟁 끝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그리스와의 2위 경쟁에서 밀리면서 보스니아 월드컵 2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 = 보스니아 피파랭킹 41위에 속했다. 40위 호주와 순위가 비슷하며 그 밑에는 42위 모로코가 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10일 스위스에서 펼쳐진 모로코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모로코가 42위라는 점에서 보스니아 피파랭킹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피파랭킹은 61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보스니아 피파랭킹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전력이 저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불과 5년전이었던 2013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피파랭킹 19위였다. 이때는 보스니아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며 대표팀 경쟁력을 높여갔던 시기였다. 하지만 2014년 19위, 2015년 22위, 2016년 27위, 2017년 37위를 기록하며 매 년마다 피파랭킹이 하락했다. 그러더니 2018년 1월에 39위, 2월부터 5월까지 보스니아 피파랭킹 41위를 4개월 연속 이어갔다. 따라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보스니아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대표팀 경기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만, 보스니아에 에딘 제코(AS로마)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같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는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제코의 경우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상당히 낯이 익다.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에 이들이 출전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과연 한국이 보스니아를 꺾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사진 = 보스니아는 2018년 A매치 다섯 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5경기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5경기 1실점 기록할 정도로 짠물 수비가 눈에 띈다. 그 1실점이 지난 2월 1일 멕시코전 0-1 패배였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2018년 6월 1일 한국과 보스니아의 A매치 평가전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6월 1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원정에 임하는 보스니아가 과연 이번 경기에서 얼마 만큼의 동기부여를 안고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얼마 안남긴 것과 달리 보스니아 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된 상태다. 동기부여에서는 한국에게 더 크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보스니아로서는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위해 대표팀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1개국 12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유로 2020 본선이 보스니아와 더불어 동유럽에 속하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펼쳐지는 것이 눈에 띈다. 유로 대회 본선 진출 경험이 없는 보스니아에게 유로 2020은 중요한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