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평가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클 것이다. 신태용호는 지난 5월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맞대결은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전을 겨냥한 '가상의 스웨덴'과 경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열의가 높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한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가전을 끝으로 최종 엔트리 23인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대한 관전 포인트 4가지를 짚어봤다.
[사진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6월 1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상대로 A매치 평가전 치른다. 한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맞대결을 끝으로 신태용호는 며칠 동안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펼치며 볼리비아전(6월 7일) 세네갈전(6월 11일)을 치른 뒤 러시아에 입성할 계획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1.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력, 스웨덴보다 약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월드컵 커리어에 대하여 살펴보면 유일한 대회 본선 진출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뿐이었다. 비록 F조 3위(1승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이란을 3-1로 이기며 월드컵 최초의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보는 아쉽다. 유로 2016 지역예선 B조 3위(5승 2무 3패)를 기록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에 밀려(1~2차전 통합 스코어 1-3)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보스니아 월드컵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유럽예선 H조 3위(5승 2무 3패)로 탈락한 것.
반면 스웨덴이 유로 2016 및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했다는 점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력이 스웨덴에 비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피파랭킹 스웨덴에 비해 18계단 낮다. 스웨덴 보스니아 피파랭킹 각각 23위와 41위다.(한국은 61위) 비록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없으나 유럽 내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이 있다는 점에서 무시해서는 안 될 팀이다. 보스니아 피파랭킹 한국보다 20계단 높다. 결국 한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평가전을 국내에서 치르는 것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우는 데 효과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대표팀 행보가 순탄치 않았던 만큼 이번 경기는 유럽 팀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정우영 (C) 빗셀 고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vissel-kobe.co.jp)]
2.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스리백 예고, 정우영 비중 커지나?
한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맞대결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스리백 활용을 예고했다. 지난 온두라스전에서는 전반전에 신태용호 플랜A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으나 후반전에 정우영을 스리백의 가운데 수비수로 내리면서 때로는 중앙 미드필더로 올리는 포어 리베로를 활용했다. 이번 온두라스전에서도 정우영에게 포어 리베로 롤을 맡길지 알 수 없으나 스리백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정우영 수비수 전환을 이번에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매치 한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에서 과연 정우영이 출전하게 된다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의 비중이 커질지 모를 일이다. 기성용 최근 허리 통증으로 온두라스전에 결장한데다 올 시즌 무릎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러시아 월드컵에서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기성용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정우영이 중요해졌다. 이미 소속팀 빗셀 고베에서 수비수로 전환했기 때문에 스리백의 가운데 수비수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신태용 감독이 염두하는 스리백이 기성용 또는 정우영을 가운데 수비수로 내리는 포어 리베로 형태인지 아니면 전문 수비수 3명을 기용하는 일반적인 스리백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3. 이승우-문선민-황희찬, 이번에도 맹활약 펼치나?
한국이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잘 싸웠던 배경에는 이승우와 문선민 같은 대표팀 뉴페이스에 영건 황희찬이 저돌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상대를 몰아 붙였기에 가능했다. 세 명 모두 유럽리그를 경험했던 공격 옵션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문선민의 경우 과거 스웨덴 리그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소속팀에서 해외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치러봤기 때문에 그들과 상대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자신들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세 선수 모두 국가 대표팀 경험이 적은 신예들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무언가 보여주고 싶은 의지가 강할 것이다.
한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은 이승우, 문선민, 황희찬이 A매치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태용호 예비 엔트리에서 미드필더 및 공격수에 부상으로 낙마한 인원이 있다는 점에서 세 선수의 최종 엔트리 합류 가능성은 꽤 높아졌다. 아직 대표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 보스니아 맞대결 같은 A매치 경험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비록 러시아 월드컵에 임하는 한국의 전망이 좋지 않다는 대중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나 이승우, 문선민, 황희찬처럼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전 세계에 증명하고 싶어하는 뉴페이스들이 의외의 맹활약을 펼친다면 신태용호의 예상치 못한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 = 이승우 (C) 헬라스 베로나 FC 공식 트위터]
[사진 = 2018년 6월 1일 한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평가전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6월 1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명단]
4. 최종 엔트리 23인, 과연 어떻게 결정될까?
한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A매치 경기 종료 후에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예비 엔트리에는 28명이 포함되었으나 권창훈과 이근호가 부상으로 월드컵 본선에 뛸 수 없게 되면서 26명이 됐다. 이 중에 3명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종료 후 최종 엔트리 탈락에 의해 대표팀을 떠나게 된다. 현재 수비수가 12명 포함되었기 때문에 이들 중에서 최종 엔트리 탈락 인원이 꽤 나올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미드필더 명단에 있는 정우영이나 기성용 수비수 전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드필더와 공격수들 중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수비수 명단에 있는 박주호와 김민우는 각각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로서 우수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들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물이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이 과연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