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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문선민 스웨덴 3부 출신, 월드컵 영웅 될까?

문선민 스웨덴 3부 리그 출신의 한국 국가 대표팀 선수다. 그는 5월 28일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0 승리를 공헌했다. 문선민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 발탁 가능성을 높였다. 6년 전 문선민 스웨덴 3부 리그에서 뛰었으나 축구 선수로서의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최선을 다한 끝에 이제는 한국 국가 대표팀의 새로운 뉴페이스로 떠올랐다. 권창훈과 이근호가 부상으로 낙마한 신태용호에 있어서 문선민 존재감이 상당히 높아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의 A매치 온두라스전 2-0 승리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국은 후반 15분 손흥민, 후반 28분 문선민 골에 의해 온두라스전을 이겼다. 온두라스전이 한국에게는 가상의 멕시코전이었던 경기와 더불어 지난 3월 유럽 원정 2연패를 만회하는 계기가 됐다. 문선민과 이승우 같은 A매치 첫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의 맹활약이 온두라스전에서 얻은 소득이라 할 수 있다. (C)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문선민 온두라스전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은 자신의 존재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와 더불어 온두라스전을 계기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 전력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심어줬다.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올리는 모습은 그동안의 한국 축구에서 보기 드물었던 장면이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 같은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겨루는 한국에게 있어서 문선민 같은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재능을 가진 선수는 꼭 필요하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문선민 스웨덴 3부 리그에서 뛰었던 이력이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 하부 리그부터 내실을 다지면서 기량을 향상시킨 끝에 한국의 1부 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모습을 보이며 국가 대표팀과 인연을 맺게 됐다. 만약 문선민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맹활약 펼치면 그의 가치는 더욱 크게 치솟을 것이다. 문선민 스웨덴 하부 리그 출신의 흔치 않은 이력은 그의 성장 스토리를 특별하게 하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사진 = 문선민 (C) 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league.com)]

 

문선민 스웨덴 리그 활동은 그가 신태용호에 발탁된 이유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신태용호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스웨덴과 상대한다. 한국 및 스웨덴과 더불어 함께 F조에 속한 독일과 멕시코가 그동안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한국은 스웨덴을 상대로 1승을 노려야 한다. 문선민 스웨덴전에서 조커로 투입된다면 팀 전력에 얼마나 활기를 불어 넣을지 기대된다. 과거에 스웨덴 선수들과 맞대결 펼쳤던 경험이 많기 때문에 대표팀의 다른 누구보다 스웨덴 축구를 잘 알고 있다.

 

 

물론 문선민 신태용호 합류는 과거의 스웨덴 리그 활동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2018시즌 K리그1 14경기 6골 3도움으로 득점 공동 4위(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이동국과 더불어 득점이 가장 많다.)를 기록했던 활약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소속팀 인천이 강등권(11위)에 있음에도 물 오른 공격력을 과시하며 K리그1에서 두각을 떨쳤다.

 

이러한 문선민 활약은 대표팀 오른쪽 윙어 자원으로 분류되는 이청용과 이승우에게 없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이승우는 왼쪽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공격수도 가능하다.) 이청용과 이승우가 유럽에서 활약중이나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나마 이승우는 아직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유망주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세를 기대해야 하나 이청용은 지속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여파가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온두라스전에서는 이승우와 문선민 두각을 떨친 것에 비해서 이청용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 문선민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모습. 문선민은 인천의 에이스이며 최근 관제탑 세리머니를 통해 K리그1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축구 선수다. 문선민 관제탑 세리머니를 향후 대표팀에서 얼마나 많이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문선민은 2018년 5월 28일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5월 28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불과 얼마 전 러시아 월드컵 28인 예비 엔트리가 발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문선민 발탁에 놀라움을 느꼈다. 그동안 A매치 출전 경험이 없었던 선수가 갑자기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문선민은 얼마 전 A매치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는 강렬한 임팩트를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냈다. 앞으로의 평가전에서 신태용호에 더 적응된 모습을 보이면 러시아 월드컵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문선민 스웨덴 3부 출신의 축구 선수로서 만약 월드컵에서 맹활약 펼치면 그야말로 영웅 같은 스토리라 할 수 있다. 그가 월드컵 영웅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러시아 월드컵을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