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1500m 및 남자 1000m 금메달 획득 여부가 기대됩니다. 물론 한국인 선수들 말입니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은 2월 17일에 최대 2개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최민정 심석희 김이랑 출전하며, 쇼트트랙 남자 1000m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출전합니다. 과연 2월 17일에 한국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이 나올지, 국민들에게 멋진 경기력을 선사할지 주목됩니다.
[사진 =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가 2월 17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집니다. 오후 9시 9분에는 결승A를 통해 메달 여부가 가려집니다.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쇼트트랙 여자 1500m 한국인 선수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종목에서는 저우양(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010-2014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최민정 오름세가 두드러지면서 저우양 내림세가 나타났습니다. 급기야 2017/18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랭킹 1~3위에 저우양이라는 이름이 없게 됐습니다. 1위 최민정, 2위 심석희, 3위 킴 부탱(캐나다) 이었습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세계신기록 보유자 또한 우리나라 선수입니다. 최민정이 2016년 11월 12일 미국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펼쳐진 2016/17시즌 2차 월드컵에서 2분 14초 354의 기록을 세우면서 저우양 기록을 깼던 경험이 있습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종목의 경우 2017/18시즌 ISU 월드컵 4번의 대회 모두 한국인 선수가 1위를 차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최민정 1~2차 및 4차, 심석희 3차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기록 한국인 선수에게 유리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변수는 쇼트트랙 특성상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일입니다. 500m 세계랭킹 최민정이 평창동계올림픽 결승 진출 과정에서 두 번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결승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던 아픔을 떠올려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인 여자 선수의 올림픽 500m 금메달 획득 경험이 없었던 징크스를 감안해도, 쇼트트랙은 기록이 중요한 스포츠이면서 선수들의 '자리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상밖의 상황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올림픽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기록 경쟁과 더불어 치열한 자리 다툼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사진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2월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 및 남자 1000m 경기가 펼쳐진다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지금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중국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중국 선수들이 반칙으로 페널티를 적용 받으며 실격 처리되는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저우양 또한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과시했을 때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 주인공이 이제는 새로운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선수가 한국인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 한국인 선수 가능성은 쉽게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 함께 편성됐기 때문입니다. 한 조에서 두 명이 준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에 세 명 중에 누군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조편성이 상당히 불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준준결승 1조에서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기록 한국인 선수 끼리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경쟁이 너무 과도하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도 듭니다. 한국 선수단의 화목한 팀 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종목에서는 황대헌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2017/18시즌 ISU 월드컵 남자 1000m 랭킹 2위를 기록했습니다. 황대헌 1000m 기록 살펴보면 1차 월드컵 1분 24초 894(2위, 파이널A 진출) 2차 월드컵 1분 26초 966(19위, 준준결승 진출) 3차 월드컵 1분 24초 020(7위, 파이널B 진출) 4차 월드컵 1분 24초 800(2위, 파이널A 진출)을 기록했습니다. 네 번의 황대헌 1000m 기록 중에서 두 번의 2위가 눈에 띕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기록 과연 어떻게 나올지, 메달을 획득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사진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 4명 중에서 3명이 한국인 선수입니다. 조편성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사진 = 2018년 2월 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및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가 펼쳐집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2월 17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접 봤던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C) 나이스블루]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외국인 선수를 꼽으라면 헝가리 국적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 입니다. 한국에서는 '헝가리 윙크남'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전에 펼쳐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으나 쇼트트랙 남자 1000m 월드컵 랭킹 1위에 속합니다.(1위 리우 샤오린 산도르, 2위 황대헌, 3위 우다징 -중국-) 1000m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친 인물이기 때문에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한국인 선수와의 경쟁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리우 샤오린 산드로도 조 편성이 불운합니다. 준준결승 4조에서 우다징에 이어 찰스 해믈린(캐나다)과 맞붙습니다. 메달 후보 중에 한 명이 탈락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은 고수들이 1조와 4조에 몰려있는 조편성을 나타냈습니다. 누가 금메달 획득할지 전혀 예상하기 힘든 종목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