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우즈벡 결승 맞대결이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에게 상당한 주목을 끌것이다. 두 대표팀의 축구 실력이 지금까지는 한국에 약했으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만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베트남 우즈벡 한국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이 대회 4위로 마감하는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인 것과 달리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결승 진출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과연 어느 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여 아시아 U-23 세대의 No.1으로 우뚝 설지 기대된다.
[사진 = 베트남은 2018 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카타르를 승부차기 끝에 4-3(2-2)으로 꺾으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com/theafchub)]
베트남 우즈벡 2018 AFC U-23 챔피언십 결승이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있는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제3회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의 영광을 거머쥔다. 베트남 우즈벡 중계 향한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베트남 사령탑이 박항서 감독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쌀딩크'(베트남은 쌀국수가 맛있기로 유명. 딩크는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박항서 감독이 아시아 정상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베트남 우즈벡 결승 맞대결은 이전 같으면 한국 축구팬들이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두 나라의 축구 레벨이 한국에 비해 한 수 아래였기 때문이다.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강호로 손꼽혔던 것과 달리 베트남 우즈벡 모두 아시아 톱클래스와는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만큼은 다르다. 베트남 우즈벡 서로 결승 진출하면서 4위의 한국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더욱이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한국인 감독의 해외 성공 신화를 이루어나가는 중이다.
최근 베트남의 축구 열기가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AFC 주관 대회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면서 베트남의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몰려 나오며 국기를 들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 한국에서도 알려진 것. 마치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어냈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공교롭게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한국 대표팀의 코치였던 박항서 감독이 현재 베트남 U-23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활약중이다.
[사진 =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이 펼쳐진다.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the-afc.com)]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U-23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것은 한국 축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4위에 그치며 2020 도쿄 올림픽 톱시드 배정을 받지 못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것과 대조되는 상황. 그뿐만이 아니다. 한국 국가 대표팀 마저도 지난 몇 년 동안 경기력 침체에 시달리는 정체를 거듭했다. 이와 반대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U-23 대표팀을 맡은지 3개월 만에 AFC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며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감독으로서의 전성기를 해외에서 보내기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베트남 우즈벡 맞대결이 과연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지 알 수 없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결승 진출 과정에서 상당한 패기를 과시했기 때문. 베트남이 아시아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파란을 일으켰다면 우즈벡은 8강 일본전 4-0, 4강 한국전 4-1 승리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의 두 강호를 상대로 4골 넣는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더욱이 우즈벡이 U-23 대표팀 세대에서 한국을 이긴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베트남 우즈벡 두 팀 모두 이전 세대의 대표팀 보다 축구 실력이 더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우승을 바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베트남 우즈벡 중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오후에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시청이 있을 것이다. 베트남 우즈벡 중계 JTBC3 FOX 스포츠, 아프리카TV, 푹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사진 = 2018년 1월 27일 베트남 우즈벡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1월 27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한국은 2018 AFC U-23 챔피언십 3~4위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4강 우즈벡전 1-4 패배까지 포함하여 2연패를 당했다. 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톱시드 배정을 받지 못했다. 이대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위험하다.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the-afc.com)]
만약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우승을 이끌지 못하더라도 준우승 그 자체만으로 놀라운 업적을 달성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베트남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돌풍을 보면 IT 분야가 그런 것처럼 아시아 축구에서도 영원한 강자가 없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좀처럼 발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국 축구를 보면 이대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