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일본 중국 축구 징크스 이번에도 계속되나?

일본 중국 축구 경기가 한국 축구팬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축구 강국과 아시아 축구의 다크호스가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 중국 A매치 맞대결은 예측불허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유럽파가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없는 것과 더불어 우라와 레즈 소속 선수 5명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에 의해 동아시안컵에 출전하지 않는다. 일본의 전력이 약화됐다는 점에서 중국이 과연 일본에 약한 징크스를 깰지 주목된다.

 

 

[사진 = 일본 중국 축구 맞대결이 펼쳐진다. (C) 동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eaff.com)]

 

일본 중국 대결이 성사된 2017 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2차전이 12월 12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도 조후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일본이 지난 1차전 북한전 1-0 승리에 이어 이번 대회 2승을 노린다면 중국은 1차전 한국전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일본전 승리를 노리게 됐다. 특히 중국은 2010년 일본에서 펼쳐졌던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3-0으로 꺾고 공한증에 탈출했다. 그때의 경험을 7년 뒤 동아시안컵에서 오랜만에 일본과의 A매치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일본 중국 역대전적 29전 9승 8무 12패로 일본의 열세다. 이 부분은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이 2000년대 이후 아시아 축구의 강국으로 발돋움했던 것과 달리 중국은 최근에 접어들면서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8년 3월 7일 일본이 중국에게 0-2로 패한 이후 9경기 전적에서는 일본이 4승 5무의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이 과거 중국에게 약했으나 2000년대 이후 두 나라 대표팀 실력이 역전됐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축구가 뚜렷한 급성장을 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 축구도 과거보다 실력이 좋아졌다. 슈퍼리그의 비약적인 흥행과 더불어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2013년과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계기로 중국 축구의 아시아 경쟁력이 강화됐다. 슈퍼리그에 유능한 외국인 선수 및 지도자들이 끊임없이 진출하면서 중국 자국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간 것이다. 이는 90년대 일본 J리그의 성장과 비슷한 느낌이 없지 않다.

 

 

[사진 = 일본은 2017년 지금까지의 A매치 평가전(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제외) 및 동아시안컵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A매치 2경기에서 브라질(1-3 패) 벨기에(0-1 패)를 상대로 패했으나 두 팀이 세계적인 축구 강호라는 점에서 일본 입장에서는 경기를 펼친 것만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최근 일본 중국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부가 벌어졌다. 3경기 모두 동아시안컵 경기였다. 중국 입장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비록 19년 동안 A매치 일본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징크스가 있으나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었다는 것은 일본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일본 중국 맞대결이 과연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지 전혀 알 수 없게 됐다.

 

 

일본 중국 흥미롭게도 최정예 전력이 아니다. 일본의 전력 출혈은 심하다. 그동안 유럽파 비중이 대표팀 전력에 크게 작용했으나 동아시안컵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또 다른 변수는 우라와 레즈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하면서 소속 선수들이 현재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을 치르는 중이다. 일본은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서 우라와 레즈 선수를 5명이나 차출했다. 그 5명이 에노 와타루, 나가사와 가즈키, 고로키 신조, 마키노 도모아키, 니시카와 슈사쿠로서 현재 일본이 아닌 UAE(아랍에미리트)에 있다. 이들은 이번 일본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중국의 경우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이미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하게 됐다. 이들 중에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및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될 수 있는 인물들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일본전에서 좋은 경험을 할 것이다. 과연 중국의 젊은 패기가 일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쾌거로 이어지며 19년 동안 일본에 약했던 징크스를 깰지 아니면 다른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 =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에서는 콜롬비아, 폴란드, 세네갈과 더불어 H조에 배정됐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2017년 12월 12일 일본 중국 축구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12월 12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일본 축구 대표팀 명단은 다음과 같다.(2017년 동아시안컵 일본 명단)

 

골키퍼 : 히가시구치 마사키(감바 오사카) 곤다 슈이치(사간 토스) 나카무라 고스케(가시와 레이솔)
수비수 : 야마모토 슈토, 쇼지 겐, 우에다 나오미치(이상 가시마 앤틀러스) 무로야 세이(FC 도쿄) 타니구치 슈고, 쿠라마야 신타로(이상 가와사키 프론탈레) 미우라 겐타, 하쓰세 료(이상 감바 오사카)
미드필더 : 곤노 야스유키, 이데구치 요스케(이상 감바 오사카) 다카하기 요지로(FC 도쿄) 도이 쇼마, 미사오 겐토(이상 가시마 앤틀러스) 오오시마 료타(가와사키 프론탈레)
공격수 : 고바야시 유, 아베 히로유키(이상 가와사키 프론탈레) 쿠로타 슈(감바 오사카) 가와마타 겐코(주빌로 이와타) 카나자키 무(가시마 앤틀러스) 이토 쥰야(가시와 레이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