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그리고 다구치 카즈토 선발 투수끼리의 맞대결이 볼만합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이하 2017 APBC) 결승전 야구 한일전 성사됐습니다. 한국 일본 대회 우승을 다투게 되었으며 양팀에서 각각 박세웅 및 다구치 카즈토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1995년생입니다. 박세웅이 그렇듯 일본 선발 투수 다구치 가즈토 또한 일본에서 촉망받는 투수 인재이기 때문에 과연 누가 야구 한일전 맞대결에서 최종적으로 웃을지 주목됩니다.
[사진 = 박세웅 (C)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giantsclub.com)]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난 16일 야구 한일전 10회 연장 승부치기 7-8 패배를 만회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11월 19일 일요일 오후 6시 일본 야구의 성지 도쿄돔에서 일본과 2017 APBC 결승전을 치릅니다. 한국 일본 선발 투수 각각 박세웅 및 다구치 카즈토 내정됐습니다. 1995년생 동갑내기이면서 프로 데뷔년도(2004년)가 같은 박세웅 그리고 다구치 가즈토 맞대결은 그야말로 자존심 싸움입니다.
박세웅 미래의 롯데 에이스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17시즌 KBO리그에서 28경기 등판 12승 6패(다승 공동 7위) 평균 자책점 3.68(8위) 117탈삼진(공동 18위)을 기록하며 롯데 붙박이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습니다. 특히 올 시즌에 처음으로 10승 투수 반열에 오른데다 5점 대였던 평균 자책점을 3점 대로 끌어 올리며 기량이 급성장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이 있었기에 롯데가 5년 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야구 한일전 변수는 역시 체력입니다. 2017시즌 17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체력을 많이 소모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기복이 심한 아쉬움을 남겼고 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체력이 꽤 회복되지 않았을까 싶은 기대감이 작용합니다.
[사진 = 다구치 카즈토 (C)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giants.jp)]
다구치 카즈토 한국과 맞대결 펼칠 일본의 선발 투수입니다. 2013년 가을 드래프트 회의를 통해 요미우리로부터 3위 지명을 받으면서 NPB리그에 입단했던 영건입니다. 2017시즌 26경기 출전 13승 4패(센트럴리그 다승 4위) 평균 자책점 3.01(센트럴리그 7위) 122탈삼진(센트럴리그 7위)의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완투를 3번한 것과 더불어 완봉승을 2번이나 했습니다. 17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것을 보면 한국의 박세웅과 더불어 많은 공을 던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WHIP(이닝 당 출루 허용율)이 1.22로서 센트럴리그 공동 5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구치 가즈토 존재감이 더욱 빛났던 이유는 요미우리가 2017시즌 센트럴리그 B클래스(4~6위, 요미우리 4위)로 추락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006년 이후 11년 만에 B클래스로 내려간 요미우리에게 4위는 굉장히 납득하기 힘든 순위일 것이며 한때는 13연패 굴욕까지 당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팀이니까요. 그나마 다구치 카즈토 기량이 성장을 거듭중인 것이 2017시즌 위안삼을 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야구 한일전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가 바로 다구치 카즈토일 것입니다. 요미우리의 홈 구장이 바로 도쿄돔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도쿄돔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던 다구치 카즈토로서는 한국전에서 요미우리 특급 영건의 저력을 과시하고 싶어할지 모릅니다. 물론 한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과연 한국이 다구치 카즈토를 얼마나 철저히 분석하여 약점을 잘 파고드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사진 = 한국과 일본이 2017 APBC 결승에서 맞붙습니다. (C) 2017 APBC 공식 홈페이지(apbc.npb.jp/en)]
[사진 = 경기가 펼쳐질 도쿄돔 모습 (C) 나이스블루]
[사진 = 2017년 11월 19일 한국과 일본이 2017 APBC 결승에서 맞붙습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11월 19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한국과 일본 결승전 투수 맞대결의 또 다른 변수는 한국이 과연 이번 대회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투수들을 모두 등판시키느냐 여부입니다. 선동열 감독은 2017 APBC 치르는 목적을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아직 등판하지 못했던 박세웅, 김대현, 김명신, 심재민 모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일본전에서 팽팽한 접전이 계속될 경우 김대현, 김명신, 심재민 출전이 과연 성사될지 의문입니다.(박세웅은 일본전 선발)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장필준에게 거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선동열 감독이 승부처에서 누구를 마운드에 올리며 한국 승리를 노릴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