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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야구, 2017 APBC 와일드카드 최대 변수

한국 일본 야구 경기가 한일 양국 야구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7 APBC 대회의 첫 맞대결이자 숙명의 한일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일본 야구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입니다. 특히 일본으로서는 2015 프리미어12 4강 한국전 3-4 역전패 악몽을 이번에 설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017 APBC 개막전 한국 대표팀 경기를 이기고 싶어할 것입니다. 물론 한국도 일본에게 지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사진 = 한국 일본 2017 APBC 개막전 펼쳐질 도쿄돔 모습입니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일본 2017 APBC 개막전이 11월 16일 오후 7시 도쿄에 있는 도쿄돔에서 펼쳐집니다. 2017 APBC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입니다. 한국 일본 대만 U-24 대표팀이 겨루는 대회이며 2013년까지 펼쳐졌던 아시아 시리즈를 대체하는 성격이 짙습니다. 한국 일본 야구 경기가 펼쳐질 2017 APBC는 24세 이하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으나 프로팀 경력 3년차 이하 선수도 출전 가능하며,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는 최대 3명까지 차출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야구 대표팀 명단 뚜렷한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와일드카드 여부입니다. 한국이 와일드카드를 발탁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일본과 대만은 3명씩 발탁했습니다. 일본은 카이 타쿠야(소프트뱅크 호크스, 25, 포수)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즈, 26, 내야수) 마타요시 카즈키(주니치 드래곤즈, 27, 투수)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했습니다. 대만은 천관위(지바 롯데, 27, 투수) 양다이강(요미우리 자이언츠, 30, 외야수) 천위쉰(라미고 몽키스, 28, 투수)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했습니다. 일본과 대만이 2017 APBC 와일드카드 발탁한 것은 이 대회에서 좋은 성과 거두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승이겠죠.

 

반면 한국의 시선은 달랐습니다. 이 대회가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이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험을 쌓는데 주력했습니다. 와일드카드 3명 출전하면 다른 24세 이하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주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와일드카드 없이 대회에 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과연 선동렬 한국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 옳았는지 알 수 없지만, 2017 APBC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및 2020 도쿄 올림픽에 비하면 중요도가 낮기 때문에 선동렬 감독이 이번 대회를 젊은 선수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 2017 APBC 일정 (C) APBC 공식 홈페이지(apbc.npb.jp/en)]

 

한국 일본 야구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있어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입니다. 3팀 중에 2팀에게만 주어지는 결승 진출을 위해서 예선전 2전 2승이 필수요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은 와일드카드 3명 중에서 2~3명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카이 타쿠야, 야마카와 호타카 같은 야수들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마타요시 카즈키 구원 등판 여부가 주목됩니다. 마타요시 카즈키의 경우 최근 평가전에서 셋업맨으로 출전했습니다.

 

 

한국 일본 맞대결은 와일드카드가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한국이 와일드카드 선수를 발탁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일본은 와일드카드 3명 모두 채웠습니다. 경험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낮습니다. 더욱 신경쓰이는 것은 일본 와일드카드 카이 타쿠야가 2017 재팬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주전 포수라는 점입니다. 비록 2017시즌 일본 프로야구 타율이 0.232에 불과하나 소속팀의 우승을 이끈 주전 포수라는 특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선수층이 두꺼운 소프트뱅크의 주전이라는 것은 이 선수가 포수로서 얼마나 내공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은 일본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지금의 대표팀 선수들 중에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꽤 있기 때문에 2017 APBC에서 일본 같은 강한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길러야 합니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제압할 경우 상대 팀이 와일드카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승리는 상당히 뜻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국제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죠.

 

 

[사진 = 일본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카이 타쿠야 (C)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oftbankhawks.co.jp)]

 

 

[사진 = 2017 APBC 한국 야구 대표팀 명단 이렇습니다. (C)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koreabaseball.com)]

 

[사진 = 2017년 11월 15일 한국 일본 야구 경기가 펼쳐집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11월 15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일본 선발 투수 각각 장현식(NC 다이노스, 22)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 도요 카프, 25)로 결정됐습니다. 장현식은 2017시즌 KBO리그 31경기 9승 9패 평균 자책점 5.29를 기록했으며 NC 다이노스의 붙박이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뉴페이스로 꼽힙니다. 야부타 가즈키는 2017시즌 NPB(일본야구기구)리그 38경기 15승 3패 평균 자책점 2.58을 기록했으며 소속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야부타 가즈키의 15승은 센트럴리그 다승 2위의 기록에 속합니다.

 

일본이 한국의 타고투저와 달리 투고타저 경향이 없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야부타 가즈키의 15승 3패 및 평균 자책점 2.58은 놀라운 기록입니다. 내공이 강한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럼에도 장현식의 괄목할 성장세가 거듭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일본 야구 맞대결이 과연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지 알 수 없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