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의 새로운 공격수는?'

올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의 최대 화두는 대형 공격수 영입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같은 빅 클럽 4팀(=빅4)은 최소 한 명의 대형 공격수를 표적에 놓고 있어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어느 공격수가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의 품에 안기게 될지 세계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 시장에 뛰어든 프리미어리그 '빅4'의 공통 분모는 하나같이 유로 2008 스페인 우승의 주역인 다비드 비야(27, 발렌시아)의 영입을 원했던 것. 그러나 발렌시아가 그의 이적료를 높게 책정해 다른 팀들의 영입 손짓을 강력히 거절하자 EPL 빅4의 대형 공격수 영입 표적이 다채로워졌다. 그 중 한 명이었던 안드레이 아르샤빈(27, 제니트)은 리버풀과 아스날의 영입 공세를 받았음에도 자신이 뛰길 원했던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싶은 눈치.

그 중,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 토트넘) 영입을 위한 '삼고초려'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여름과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의 영입 실패를 이번 기회에 만회하겠다는 것. 걸출한 타겟형 공격수가 없는데다 웨인 루니-루이 사아의 잦은 부상, 최근 떠오르는 사아의 선더랜드 이적설까지 'EPL 최고 타겟맨' 베르바토프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베르바토프에 대한 공식적인 영입 의사를 두고 자신을 '위선자'라고 비난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와 법정 공방을 불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런 가운데 베르바토프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96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하며 그를 데려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첼시는 팀을 떠날지 모를 디디에 드록바와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공백을 메울 대형 공격수 영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AC밀란 이적설'이 대두됐던 안드리 셉첸코를 방출시키지 않았지만 그가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진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

그 가능성이 높은 공격수가 바로 사무엘 에투(27, FC 바르셀로나)다. 그는 20일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을 통해 "첼시와 인터밀란, 토트넘이 영입을 제안했다"고 말하며 첼시의 러브콜이 사실임을 시인했다. 이미 토트넘 이적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투톱을 쓰는 인터 밀란의 공격수가 6명이란 점에서 첼시를 택할 것으로 여겨진다. 18일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내가 주전에 포함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겠다"고 말했듯, '드록바-피사로'가 떠날 수 있는 첼시로 둥지를 틀 공산이 크다.

아스날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바르셀로나 또는 AC밀란 이적 여부에 따라 대형 공격수 영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로빈 판 페르시-에두아르도-니클라스 벤트너 같은 기존 공격수들이 부상 및 부진으로 꾸준히 활약을 펼치지 못해 새로운 공격수의 영입을 검토하게 된 것.

그런 아스날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호케 산타크루즈(27, 블랙번)를 비롯 비야, 아르샤빈, 에투에 관심을 기울이며 EPL 빅4 중에 공격수 영입이 가장 활발했다. 비록 산타크루즈, 비야의 소속팀 잔류 확정으로 영입이 무산되었으나 '에투-첼시', '아르샤빈-바르셀로나'의 협상이 실패로 끝나기를 바라는 눈치다. 두 선수의 영입이 물 건너 갈 것을 대비, 아데바요르를 영입하려는 바르셀로나, AC밀란에 높은 이적료를 고수하고 있어 그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리버풀은 포츠머스로 이적한 피터 크라우치의 대체자로 로비 킨(28, 토트넘)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지난 10일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킨의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5일 뒤 잉글랜드 <더 선>은 "리버풀이 킨의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96억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 제의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2008/09시즌 부터 페르난도 토레스와 함께 호흡을 맞출 적임자로 킨을 점찍어 놓은 것.

물론 킨의 리버풀행은 그리 순조롭지 않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콤비인 킨과 베르바토프의 동시 이적을 막기 위해 두 선수를 사수하고 있기 때문. 만약 베르바토프의 맨유행이 확정되면 그의 리버풀 이적까지 막으려는 토트넘의 저항이 거세질 수 있어 현 시점에서 이들의 미래는 예측 불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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