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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러시아, 히딩크 논란 완전히 벗어날까?

한국 러시아 평가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역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존재감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음에도 경기력 논란에 시달리며 많은 사람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 한국 러시아 축구 맞대결은 신태용호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얼마나 개선 되었는지, 더 나아가 히딩크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국민들이 지켜보게 됐다. 만약 한국 러시아 경기에서 한국이 이번에도 졸전을 면치 못할 경우 히딩크 전 감독 영입하자는 국민들의 바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월 7일 러시아와 평가전을 펼친다. 오는 10일에는 모로코와 맞대결을 벌인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국내 시간으로 10월 7일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VEB 아레나에서 러시아 원정을 치른다. 한국 러시아 역대전적 2전 1무 1패로 지금까지 한국은 러시아를 이긴 전적이 없다. 여기에 윤석영 부상으로 왼쪽 풀백 자원이 부족한 악재를 맞이했다. 그동안의 한국 대표팀 경기력 또한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러시아 평가전 신태용호에게는 상당히 어려울지 모를 일이다. 한국 대표팀이 더욱 어수선한 것은 역시 히딩크 논란이다.

 

 

한국 러시아 평가전 관련하여 지난 한 달 동안 여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히딩크 논란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한국 국가 대표팀 감독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한국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최근 지휘했던 A매치 2경기(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나타내면서 여론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물론 신태용 감독이 국가 대표팀 사령탑을 지휘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한국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일 수는 있다.(아무리 지도력이 좋은 감독이라도 1~2경기 만에 팀을 완전히 바꾸기는 어렵다.)

 

그런데 지난달 6일 히딩크 전 감독이 슈틸리케 전 감독의 한국 대표팀 경질 이후 한국 국민들이 원하면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그러면서 여론에서는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기를 바라게 됐다. 한국이 그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를 거듭하다 보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히딩크 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여론의 목소리가 줄기차게 계속됐다. 이러한 반응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 = 한국 러시아 2014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1-1로 비겼다. 3년이 지난 뒤 한국 러시아 평가전 펼쳐지게 됐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여론이 히딩크 전 감독 한국 대표팀 복귀를 바라고 있음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 체제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계약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히딩크 논란 향한 여론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직 여론에서는 히딩크 전 감독의 존재감을 잊지 못하고 있으나 현실은 신태용 감독 체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계속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한국 러시아 평가전에서 한국의 경기 내용 및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히딩크 논란 다시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여론은 히딩크 전 감독이 다시 한국 대표팀에 돌아 오기를 바라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한정된다면 그럴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분명하나 히딩크 전 감독을 데려오자는 여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대표팀 행보가 얼마나 안좋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그나마 2015 아시안컵때는 준우승으로 선전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한국 러시아 평가전을 계기로 한국 대표팀이 국민적인 신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비록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나 한국 러시아 경기를 기점으로 신태용호의 선전이 계속된다면 분위기가 점점 더 좋아질 것임에 틀림 없다. 과연 한국 러시아 평가전에서는 신태용호가 히딩크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출발점이 될지 기대된다.

 

 

[사진 =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한국 러시아 맞대결이 2017년 10월 7일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10월 7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 대표팀 선수 명단 정리]

 

한국 러시아 맞대결에서는 신태용호가 스리백을 가동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영 부상으로 왼쪽 풀백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리백 활용이 불가피하게 된 것. 최근 훈련에서는 스리백을 가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한국 러시아 평가전에서 왼쪽 윙백을 누가 맡을지 알 수 없지만, 그보다는 한국 선수들이 스리백에 적응된 경기력을 나타내며 러시아를 압도하는 전력을 과시할지 알 수 없다.

 

특이하게도 한국은 선수 전원이 해외파로 구성됐다. K리그 클래식이 시즌 후반기를 맞이하기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하지 않기로 신태용 감독이 배려했다. 국가 대표팀 선수 구성원 100%가 해외파로 짜여진 것은 이례적이다. 과연 한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오랜만에 시원스러운 경기력을 과시하며 승리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선사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