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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시리아 호주, 아시아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는?

시리아 호주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경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은 끝났으며 한국 포함한 4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시아 최종예선 A조와 B조 3위였던 시리아 호주 아시아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드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과연 두 팀 중에서 우위를 점하는 최종 승자는 어느 팀일지 기대된다.

 

 

[사진 = 시리아 호주 축구 맞대결이 펼쳐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시리아 호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1~2차전이 펼쳐진다. 1차전이 한국 시간으로 10월 5일 오후 9시 30분(현지 시간 8시 30분) 말레이시아 크루봉에 있는 항 제밧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면,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월 10일 오후 6시(현지 시간 오후 8시)에는 호주 시드니에 있는 ANZ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두 경기의 통합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북중미 예선 4위팀과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시리아 호주 맞대결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불허다. 시리아가 A조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3위 경쟁에서 이길 정도로(잠재적으로는 한국과 2위 경쟁을 펼쳤다.) 예상 밖 선전을 펼쳤다. 반면 호주는 B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부활에 밀려 3위라는 아쉬운 순위에 만족했다. 오름세의 시리아가 호주라는 아시아 강호를 물리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지 아니면 2015 아시안컵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내림세의 호주가 시리아를 꺾으며 명예회복을 할지 기대된다.

 

아시아 플레이오프 맞대결이 더욱 예측불허인 이유는 시리아 호주 역대전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 팀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맞대결 펼친 경험이 없었다. 역대전적만으로 두 팀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다만, 시리아 호주 피파랭킹 각각 75위와 50위로서 호주의 우세가 두드러진다. 호주가 2년 전 자국에서 펼쳐진 아시안컵에서 우승했던 것과 더불어 그동안 월드컵 본선 진출이 꾸준했던 것을 미루어보면 국제 경쟁력은 호주가 시리아보다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호주 시리아 피파랭킹 각각 50위와 75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하지만 호주의 국제 경쟁력이 좋다고 시리아와의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우세할 것이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시리아 호주 아시아 플레이오프 1차전이 말레이시아에서 펼쳐지는 것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시리아는 자국의 내전 문제 때문에 제3국 말레이시아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치렀던 아시아 최종예선 다섯 경기에서 2승 3무를 올렸으며 그중에 1무가 한국과의 0-0 무승부였다. 이제는 말레이시아에서 A매치를 치렀던 경험이 익숙하기 때문에 호주와의 1차전 경기에서는 분위기 상에서 시리아가 유리해 보이는 것이 분명하다.

 

 

시리아 호주 공통된 특징은 홈에서 강한 것과 달리 원정에 약했다는 점이다. 시리아는 월드컵 최종 예선 A조 말레이시아에서 치렀던 경기에서 5전 2승 3무를 기록한 것과 달리 원정에서는 5전 1승 1무 3패로 부진했다.(총 : 10전 3승 4무 3패, 승점13) 호주는 월드컵 최종예선 B조 홈 경기에서 5전 4승 1무로 승승장구했으나 정작 원정에서 1승 3무 1패의 아쉬움을 드러냈다.(총 : 10전 5승 4무 1패, 승점 19) 더욱이 호주는 B조 2위 사우디 아라비아와 승점 19점 동률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B조 3위는 뼈아픈 결과다.

 

다만, 시리아는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0차전 이란 원정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A조 3위를 확정지었던 놀라움을 연출했다. 이란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을 포함하여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타르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란이 아자디 스타디움에 상당히 강한 것은 익히 잘 알려졌다. 그런 점에서 시리아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얼마나 뚜렷한지 알 수 있다. 그 마음이 시리아 호주 맞붙는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도 나타날지 주목된다.

 

참고로 시리아 호주 중계 국내 방송사를 통해서 볼 수 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독점중계했던 JTBC는 10월 5일 저녁 시리아 호주 중계 아닌 추석 특선 영화 <밀정> 방영할 예정이다.

 

 

[사진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위는 시리아, B조 3위는 호주였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시리아 호주 아시아 플레이오프 1차전이 한국 시간으로 2017년 10월 5일 오후 9시 30분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10월 5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시리아 호주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팀은 오는 11월 북중미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재까지의 북중미 예선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 멕시코(5승 3무, 골득실 +8, 승점 18)
2위 : 코스타리카(4승 3무 1패, 골득실 +7, 승점 15)
3위 : 파나마(2승 4무 2패, 골득실 +2, 승점 10)
4위 : 미국(2승 3무 3패, 골득실 +1, 승점 9)
5위 : 온두라스(2승 3무 3패, 골득실 -7, 승점 9)
6위 : 트리니다드 토바고(1승 7패, 골득실 -11, 승점 3)

 

북중미 예선은 향후 팀 당 2경기씩 남았으며 현재 멕시코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코스타리카도 본선 진출이 유리하며 파나마, 미국, 온두라스 중에 한 팀이 본선 진출을 다투고 있다. 4위 팀은 시리아 호주 중에 한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5위는 탈락한다. 과연 어느 팀이 아시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겨룰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