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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메이트

세운상가 재개장,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 인상깊었다

세운상가 최근에 재개장했습니다. 얼마 전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 펼쳐진 모습을 현장에서 봤더니 젊은 세대의 행사 참여가 더욱 돋보였습니다. 굉장한 활력이 넘쳐 흐르더군요. 제가 본래 세운상가 찾았던 경험은 없었습니다만, 세운상가 방문하게 된 이유는 도시 재생 사업이 과연 서울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서울의 발전이 화두가 되었다면 이제는 '도시 재생'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기존에 발전했으나 침체의 기로에 놓였던 것을 재생시켜서 새롭게 탈바꿈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마도 세운상가는 저의 세대보다는 중장년 세대에서 더욱 익숙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운상가 1967년 11월 17일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용산전자상가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전자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로 한국 유일의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0년대가 되더니 쇠퇴의 길을 걸으면서 2008년에는 대규모 철거 재개발 계획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랬던 세운상가가 2016년 2월부터 '다시 세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도시 재생 사업으로 주목을 끌게 됐습니다. 최근 다시 세운 프로젝트가 1단계 공사를 끝내면서 50년 만에 재개장을 하게 됐습니다.

 

[동영상 =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에서 봤던 모습들]

 

 

 

세운상가 재개장이 인상 깊은 이유는 도시 발전에서 낙후된 존재가 더 이상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 새로운 도시재생을 통해서 다시 도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발전은 기존과는 뚜렷한 차별화를 나타냅니다. 'OLD'한 것이 다른 존재보다 더욱 새로운 'NEW'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운상가를 통한 서울의 도시 재생 사업은 굉장히 흥미롭고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지난 23일에는 세운-청계-대림상가 일대에서 상상력과 손끝기술이 만나는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야외의 보행테크에서 펼쳐졌던 플라워바운스를 비롯하여 전자 오르골 워크숍을 포함한 메이커 워크숍, 드론자율주행대회 등의 배틀, 보행데크 전시, 메이커 토크 같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새운상가에 운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세운상가 인지도를 새롭게 알리는데 있어서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이 그야말로 유용한 행사였습니다.

 

특히 플라워바운스 행사는 플라워 코스튬 복장을 하는 무용수, 보컬, DJ의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콘셉트가 꽃인 것이 눈에 띄더군요. 다시세운 2기 프로젝트 성공을 기원하는 설치작품과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식물로 제작된 수직정원의 모습과 더불어 꽃을 콘셉트로 공연을 펼치는 젊은 분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가 완전히 완성되려면 젊은 세대의 패기 넘치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젊은 세대의 주도로 다시세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세운상가의 미래가 밝을 것임에 틀림 없기 때문입니다.

 

식물과 꽃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서울 로봇 고등학교 학생 작품 전시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로서는 처음 듣는 학교인데 실제로 있더군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공립고등학교입니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 모습을 보면서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 콘셉트에 걸맞는 놀라운 창의력과 빼어난 기술이 돋보였습니다. 다양한 로봇 작품과 더불어 멋진 작품들을 보면서 사람의 일상생활과 접목된 기술이 작품속에 스며든 모습을 보며 감탄을 하게 됩니다.

 

 

특히 미니 피아노라는 작품은 아두이노를 이용해 피아노 소리를 프로그래밍 하여, 피아노 소리를 원하는 소리로 변경이 되도록 제작을 했답니다. 직접 건반을 두드려보니 소리가 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저 같은 일반인에게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기술에 대한 흥미로움을 느끼기 쉬웠습니다.

 

보행데크에서는 서울 로봇고등학교 학생들의 작업물과 더불어 여러 초청메이커의 메이킹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기발한 작품들을 여럿 보면서 상상력은 한계가 없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것에 종종 한계를 긋기도 합니다만, 상상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을 통해 인지했습니다. 상상력과 사람의 손끝기술이 결합되는 힘이 얼마나 놀라운지는 스마트폰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예기창작소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이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기술자와 지역 청년 예술가의 상품 개발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그로 인하여 멋진 작품들이 탄생되었죠. 여기서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협업입니다. 한 사람 또는 한 기업만이 아닌 서로 소속이 다른 여러 사람이 서로 힘을 합쳐서 훌륭한 작품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때로는 협업이 정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요계에서 특정 가수의 노래에 다른 가수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피쳐링 음악이 많은 인기를 끄는 모습을 봐도 현대 사회에서 협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세운중정으로 향했더니 드론자율주행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음을 인지하게 됐습니다. 비록 제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대회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참가한 사람들이 주로 젊은 세대였습니다. 젊은 세대에서 드론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실감했습니다.

 

비록 제가 드론자율주행되는 보지 못했으나 일반인이 드론 조종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TV와 유튜브 등에서 드론 촬영된 장면이나 혹은 드론과 관련된 콘테츠를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면, 세운상가 세운중정에서 진행된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에서는 드론을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드론에 대하여 많이 접했던 것에 비해 직접 조종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겁니다. 해당 행사를 통해 드론과 관련된 행사가 펼쳐진 것은 참으로 유익했습니다. (참고로 세운중정은 실내 건물이며 실외와 연결되는 문과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드론 관련 행사가 안전하게 펼쳐졌음을 알립니다.)

 

 

아이언맨슈트 퍼포먼스도 펼쳐졌습니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아이언맨 슈트를 착용한 분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기에 아주 충분했다는 것을 실감했네요.

 

아이언맨슈트 착용한 분은 세운상가 서울옥상에서 펼쳐진 메이커 토크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이날 세운상가 서울옥상에서는 얼라이언스를 꿈꾸는 메이커들의 생활 이야기, 메이커들의 소통을 위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습니다. 아이언맨슈트 착용한 분과 더불어 다른 분들의 토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N서울타워 포함한 서울 도심 전경이 보이는 세운상가 서울옥상에서 말입니다. 이곳에 오신 분이라면 서울의 근사한 경치를 보면서 전자 기술과 관련성이 있는 토크를 접했습니다.

 

세운상가에서 펼쳐진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을 둘러보니 '젊은 패기'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것만으로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은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운상가가 도시 재생에 의해 젊은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세운상가에 젊고 싱싱한 콘텐츠가 끊임없이 선보이면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면 세운상가의 새로운 전성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세운상가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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