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한국 우즈벡, 월드컵 경우의 수 따져보니?

한국 우즈벡 A매치 축구 경기가 매우 중요하게 됐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월드컵 경우의 수 따져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한국 우즈벡 맞대결은 아시아 최종예선의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반드시 국민들에게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해야 할 것이다. 비록 지난달 31일 이란전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나타냈으나 우즈벡전에서는 반전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둘지 기대된다.

 

 

[사진 = 한국 우즈벡 축구 맞대결이 펼쳐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우즈벡 원정을 치른다. 국내 시간 기준으로 9월 6일 오전 0시 우즈벡 타슈켄트에 있는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한국 우즈벡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것. 지난해 11월 15일 우즈벡과의 홈 경기에서는 한국이 남태희와 구자철 골에 의해 2-1로 이겼다. 10개월 만에 펼쳐지는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가장 달라진점은 한국의 사령탑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에서 신태용 감독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사령탑 교체의 변화가 한국 우즈벡 맞대결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한국 우즈벡 A조에서 각각 2위(4승 2무 3패, 승점 14) 4위(4승 5패, 승점 12)를 기록중이다. 9차전 이전까지 우즈벡이 A조 3위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31일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4위로 내려갔다. 그 사이에 시리아가 A조 3위(3승 3무 3패, 승점 12)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 드컵 경우의 수 더욱 복잡하게 됐다. 한국 우즈벡 시리아 A조 2위를 다투는 상황이 된 것. 월드컵 본선 진출은 A조 1~2위에게 기회가 주어지며, A조 3위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펼친 뒤 북중미 4위팀과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우즈벡을 이기면 월드컵 경우의 수 따질 필요 없이 A조 2위를 확정지으면서 내년 6월 러시아에서 월드컵 본선을 임하게 된다. 이번 우즈벡전에서 기대하게 되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무승부 혹은 패배 시 월드컵 경우의 수 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최종예선 1차전부터 9차전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던 경기가 없었던 한국의 현실을 놓고 보면 과연 우즈벡 원정에서 승리할지 장담할 수 없다.

 

 

[사진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순위. 한국 우즈벡 순위는 각각 2위와 4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우즈벡 역대전적 14전 10승 3무 1패로 한국의 절대적인 우세다. 한국이 우즈벡에게 마지막으로 패했던 때는 1994년 10월 13일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0-1 패)이었다. 그 이후 13경기에서 한국은 우즈벡에게 패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은 역대 우즈벡 원정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우즈벡전을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더욱이 한국은 지난 6월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면서 1984년 이후 33년 만에 카타르에게 패했던 팀이다. 여기에 얼마 전 이란전 0-0 무승부 및 공수 양면에서의 답답한 모습을 놓고 보면 이번 우즈벡 원정을 이길지 참으로 알 수 없다.

 

 

한국 우즈벡 월드컵 경우의 수 살펴보면 이렇다. 만약 한국이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은 확정된다. 그런데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오면 양팀의 승점은 15점과 13점이 된다. 그런데 시리아가 이란 원정에서 승리하면 한국 시리아 승점이 15점 동률이 된다. 현재 골득실도 +1 동률이다. 그런데 시리아가 이란을 이길 경우 한국보다 골득실이 앞서게 된다. 그럴 경우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면서 본선 진출이 아닌 B조 3위와의 플레이오프 및 북중미 4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험난한 상황에 놓인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시리아가 이란 원정에서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이란이 아자디 스타디움에 강한 면모를 놓고 보면 시리아가 이란에게 밀리는 것이 분명하다. 시리아가 이란을 유일하게 이겼던 A매치는 1973년 5월 13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1-0 승리였다.(참고로 이란 시리아 역대전적 25전 14승 10무 1패로 이란 우세다.) 그렇기 때문에 시리아가 이란을 이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이란이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할지 알 수 없는 불안 요소가 있다.

 

 

[사진 =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으며 우즈벡 원정을 앞두게 됐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한국 우즈벡 맞대결이 국내 시간 기준으로 2017년 9월 6일 오전 0시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9월 6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

 

이러한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되지만, 만약 한국이 우즈벡 원정에서 패할 때의 월드컵 경우의 수 따져보면 이렇다. 한국 우즈벡 승점이 각각 14점과 15점으로서 우즈벡이 A조 2~3위로 오르게 된다. 만약 시리아가 이란에게 패하거나 비기면 우즈벡이 A조 2위가 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며 한국은 A조 3위가 된다. 반면 한국이 우즈벡에게 패하고 시리아가 이란을 제압할 경우 한국은 A조 4위가 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이 무너진다.

 

월드컵 경우의 수 살펴보면 한국은 반드시 우즈벡을 이겨야 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아시아 최종예선을 넘어 내년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성취해야 한다. 한국 축구에게 있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커다란 재앙이나 다름없다. 한국이 우즈벡 원정에서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