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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A매치 주목도 높은 까닭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축구 맞대결이 한국 축구 입장에서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렀던 현재까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승점 차이가 불과 1점 차이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맞대결은 한국의 앞으로 남은 아시아 최종예선 행보를 가늠하는 중요한 축구 경기가 됐다. 특히 한국이 지난 6차전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축구 경기가 더욱 신경쓰이게 됐다.

 

 

[사진 =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맞대결이 한국 시간 기준으로 3월 28일 오후 10시에 펼쳐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A매치 축구 대결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경기이며 한국 시간으로 3월 28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A조 현재 순위는 각각 3위(3승 3패, 승점 9) 6위(1승 1무 4패, 승점 4)로써 서로 이번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할 것이다. 아시아 최종예선이 앞으로 4경기 남았기 때문에 승점 3점이 절실하게 됐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A조 6차전 중국 원정 0-1 패배에서 볼 수 있었듯이 선수들끼리의 약속된 전술적 움직임이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 슈틸리케호가 출범한지 거의 3년이 되었음에도 전술적 역량에서 여전히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지금까지 한국 팀을 잘 이끌었는지 의구심을 느낄만 하다. 이대로라면 3월 28일 오후 8시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길지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이 시리아를 이겨도 걱정스러운 것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이가 불과 1점이다. 만약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시리아와 카타르를 꺾으면 승점 1점 차이는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한국이 남은 3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쌓는다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꺾는 시나리오는 한국에게 반갑지 않다. A조 2위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커트라인임을 상기하면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2위 경쟁에서 밀리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일단은 시리아를 이겨야만 한다.(참고로 A조 3위는 B조 3위와 맞대결 치른 뒤 북중미 4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사진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순위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맞대결은 현실적으로 홈팀 우즈베키스탄의 우세에 무게감이 실린다. 지난해 9월 6일 카타르 원정에서 1-0으로 이겼을 뿐만 아니라 카타르는 A조 최약체다.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역대전적 또한 우즈베키스탄의 압도적 우세다. 12전 7승 2무 3패로 우즈베키스탄이 앞섰으며 월드컵 예선 전적은 우즈베키스탄이 7전 5승 1무 1패로서 일방적으로 강했다. 2010년대 이후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전적은 5전 4승 1무로써 우즈베키스탄이 앞섰으며,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와의 역대 A매치 홈 경기에서 4전 4승을 거두었다.

 

 

객관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보다 우세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축구는 공을 다루는 스포츠인 특성상 언제든 예상치 못한 이변이 벌어질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승점을 따내는 시나리오가 재현된다면 한국에게는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거두고 한국이 시라아전에서 승리하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승점 차이는 벌어진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조 2위 경쟁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이긴다고 할지라도 한국에게 무조건 안좋은 것은 아니다. 한국의 A조 8차전(6월 13일 예정) 상대가 카타르이기 때문이다.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가 거의 좌절된 상황에서 다음 한국전에 임하게 된다. '승점 3점이 더욱 절실한' 한국이 카타르 원정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피파랭킹 각각 63위와 84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맞대결은 2017년 3월 28일에 열린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3월 28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 이란(4승 2무, 승점 14)의 경기도 지켜볼만하다. 이란은 테헤란에 있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그동안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렀던 A매치에서 아시아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많다는 점을 놓고 보면 이번 중국전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이란의 남은 4경기 중에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3경기에서 승점 총 9점을 따내면 이란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된다면 2위 한국(3승 1무 2패, 승점 10)은 2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밖에 없다. 한국이 지난 중국 원정에서 패한 것을 놓고 보면 1위 진입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하지만 시리아전 포함한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과의 2위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