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른 스포츠

한국 이스라엘, WBC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

한국 이스라엘 WBC 경기가 드디어 펼쳐집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금까지 연습경기 및 평가전을 펼쳤다면 이제부터는 WBC 본선에 돌입합니다. 2013 WBC 1라운드 탈락의 한을 풀기 위해 이번 1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한국 이스라엘 2017 WBC 1라운드 첫 번째 경기라는 점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합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처럼 첫 경기는 이기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서 한국 이스라엘 경기가 안내된 모습 (C) koreabaseball.com]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3월 6일 월요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과 맞붙습니다. 한국 이스라엘 중계 JTBC, JTBC3,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됩니다. TV 및 온라인에서 한국 이스라엘 WBC 경기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끌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태극전사들이 국민적인 성원에 힘입어 한국 이스라엘 WBC 경기를 통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지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2017 WBC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2015 프리미어 12에서 우승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세계적인 야구 대회에서 우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2017 WBC에서 2006년(4강 진출) 2009년(준우승)에 이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합니다. 공교롭게도 2006 WBC, 2009 WBC, 2015 프리미어 12 사령탑은 김인식 감독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17 WBC에서도 빼어난 지도력을 발휘할지 기대됩니다.

 

하지만 WBC는 만만한 대회가 아닙니다. 한국은 2013 WBC 1라운드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상위 팀들에 비해 득실점률에서 밀리면서 탈락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전에서 0-5로 패했던 타격이 컸습니다. 그때까지는 유럽 야구의 실력이 저평가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딱히 강하지 않게 느껴졌으나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네덜란드가 2013 WBC에서 한국을 압도했습니다.

 

 

[사진 = 한국 야구 대표팀의 2017 WBC 1라운드 일정 (C) 2017 WBC 공식 홈페이지(worldbaseballclassic.com)]

 

그 네덜란드가 2017 WBC에서는 한국과 같은 조가 됐습니다. A조에서 한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이 속했습니다. 한국이 4년 전 WBC에서 2승 1패를 거두고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던 것을 떠올리면 A조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합니다. 첫 경기인 한국 이스라엘 맞대결은 두말 할 필요 없죠. 하지만 이스라엘전에서 패하면 네덜란드와 대만을 상대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이 커집니다. 네덜란드와 대만 전력이 이스라엘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두 경기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전을 무조건 이겨야만 합니다.

 

 

한국 이스라엘 맞대결이 어찌보면 가벼워보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이스라엘이 야구를 잘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근래 국제대회에서 뚜렷하게 좋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야구는 공으로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이며, 공을 다루는 스포츠는 예상치 못한 이변이 따를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전에서는 중심 타선의 활약이 중요합니다. 최근 연습경기를 통해 5번에서 4번타자로 전환했던 이대호가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기대됩니다. 이대호가 4번 타자가 된 것은 그 이전 4번 타자였던 최형우의 부진이 컸습니다. 3월 2일 상무전까지 19타석 17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습니다. 과연 최형우가 한국 이스라엘 경기에 선발 출전할지 알 수 없습니다만, 중심 타선에 대한 불안 요소가 존재하는 현재 시점에서는 이대호가 잘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의 이스라엘전 승리 과정이 보다 쉬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 = 이대호는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습니다. 현 소속팀은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C)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eattle.mariners.mlb.com)]

 

 

[사진 = 한국 이스라엘 WBC 맞대결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집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한국 이스라엘 경기는 2017년 3월 6일에 펼쳐집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3월 6일을 가리킵니다.]

 

한국 이스라엘 맞대결에서는 장원준이 선발 투수로 내정됐습니다. 그가 다른 선발 자원들에 비해 연습경기 및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과 더불어 KBO리그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하게 됐습니다. 만약 장원준이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면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는데 있어서 적잖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제이슨 마키를 한국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키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으며 통산 377경기 124승 118패 평균 자책점 4.61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소속팀이 없습니다. 제이슨 마키 국적 미국이나 WBC는 선수의 국적 뿐만 아니라 선수의 조부모(부모의 부모를 말함) 및 부모 국적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가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됐습니다. 한국 타선이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제이슨 마키를 상대로 맹활약 펼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