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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원더걸스 해체, 선미 예은 행보 주목된다

원더걸스 해체 소식이 설 연휴를 앞두고 전해졌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1월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알려왔던 소식이라는 점에서 원더걸스 재계약 및 4인 활동은 더 이상 없게 됐습니다. 유빈, 혜림 JYP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체결했으나 원더걸스 선미 예은 떠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원더걸스 해체 소식은 그동안 그녀들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진 = 원더걸스 예은 1월 26일 트위터에 원더걸스 해체 관련된 소감을 올렸습니다. (C) 예은 공식 트위터(twitter.com/WGyenny)]

 

원더걸스 해체 이유 멤버들의 재계약에서 비롯됐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1월 중순에 만료됐습니다. 하지만 4명 모두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유빈, 혜림은 소속사에 그대로 남게 되었으나 원더걸스 선미 예은 10년간 정들었던 소속사를 떠나는 입장이 됐습니다. 선미 예은 원더걸스 전성기 시절 멤버였다는 점에서 JYP엔터테인먼트 떠나는 것이 의외입니다. 과연 이들이 기존 소속사를 떠났던 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추후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원더걸스 해체 이슈는 2세대 걸그룹 시대가 사실상 저물었음을 의미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세대 걸그룹 중에서 뚜렷하게 성공했던 팀을 꼽으라면 원더걸스와 더불어 카라, 2NE1, 소녀시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라는 이미 해체되었고 2NE1은 지난해 11월 공식 해체 선언했습니다. 이제는 원더걸스까지 해체되면서 2세대 걸그룹의 존재감이 점점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소녀시대가 여전히 한국 최정상급 걸그룹으로서 건재합니다.

 

특히 2세대 걸그룹은 한국 가요계에서 걸그룹 열풍을 주도했던 이미지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 대표주자가 원더걸스였습니다. 2007년 선보였던 Tell Me라는 노래를 통해서 국민적인 걸그룹으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Tell Me 춤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회자됩니다. 2008년에는 So Hot, Nobody라는 노래가 뜨면서 원더걸스가 한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사진 = 원더걸스 트위터에서는 1월 2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THANK YOU FOR BEING SO WONDERFUL"이라며 원더걸스 해체 알렸습니다. (C) 원더걸스 공식 트위터(twitter.com/wondergirls)]

 

한국에서 대단했던 원더걸스의 인기는 라이벌이었던 소녀시대와 달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미국 진출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활동에 무게감을 둔 나머지 한국 활동이 지지부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원더걸스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거리상, 문화적인 특성 상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원더걸스 인기를 지탱했던 한국 팬덤이 더 이상 크지 못하면서 원더걸스의 인기가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도전이 과연 옳았는지 여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겁니다. 카라와 소녀시대가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원더걸스가 굳이 미국에 도전을 했어야 했는지, 아니면 원더걸스의 도전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었는지는 사람의 관점마다 다를거에요.

 

또 다른 관점에서는 만약 그 시절에 유튜브가 많은 인기를 모았다면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이 없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2012년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유튜브를 기반으로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전례를 놓고 보면 굳이 원더걸스가 미국 진출할 필요성이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그 외에 원더걸스 미국 진출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미국 진출 여파로 한동안 국내 활동이 정체되었던 것은 원더걸스에게는 아쉬운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원더걸스의 침체는 결국 2017년 1월 26일 원더걸스 해체 소식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 = 2010년 Mnet <메이드 인 원더걸스>에 출연했던 원더걸스 (C) Mnet 메이드 인 원더걸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 = 원더걸스는 2010년 영화 <라스트 갓파더>에 출연했습니다. 사진은 저의 라스트 갓파더 관람 인증샷입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원더걸스 인기 멤버였던 소희는 2015년 7월 탈퇴한 뒤 2016년 영화 <부산행>에 출연했습니다. 사진은 저의 부산행 관람 인증샷입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2017년 1월 26일 연예계 핫이슈는 원더걸스 해체 소식입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1월 26일 가리킵니다.]

 

[원더걸스 프로필 간단 정리]

 

원더걸스 선미 예은 향후 솔로 활동을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미 솔로 활동했던 전례를 놓고 보면 솔로 가수로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아이돌 그룹 출신의 솔로 가수가 활동했던 사례가 알고보면 흔합니다만, 2세대 걸그룹 출신의 가수가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만약 선미와 예은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다면 2세대 걸그룹 출신 가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의 걸그룹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원더걸스는 오는 2월 10일 마지막 디지털 싱글 앨범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원더걸스의 마지막 음반 활동입니다. 한때 한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꼽혔던 원더걸스의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