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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경제

청와대 앞 100m. 전국 232만 촛불 참여 후기

청와대 앞 100m 촛불 집회 모습이 어땠는지 알고 싶은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제가 어제 광화문과 그 부근의 촛불 집회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TV 생중계에서 청와대 앞 100m 촛불 집회 모습이 방영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12월 3일 전국적으로 232만 촛불 집회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원했습니다. 엄청난 인원이 12월 3일에 촛불 집회 참여하며 눈길을 끌어 모았습니다. 232만 촛불 집회 참여를 보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및 박근혜 대통령 퇴진 여부가 온 국민의 관심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청와대 앞 100m 촛불 집회 현장 모습을 보기 위해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렸습니다.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지하철을 탔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에 몰렸더군요. 토요일 오후에 '지옥철'을 타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지옥철을 타고 말았어요. 제가 평소에 3호선을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토요일 오후에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남부터미널역부터 경복궁역으로 이동하기까지 지하철 내부에서 몸을 구기면서 탑승했습니다. 그럼에도 기분이 은근히 좋았던 이유는 저와 함께 촛불 집회 참여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청와대 앞 100m 촛불 집회 현장은 제가 꼭 보고 싶어했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과 시청에서 촛불 집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청와대 앞 100m 현장은 어땠는지 보고 싶은 느낌이 있었어요. 촛불 집회를 할 때마다 청와대 앞 100m 현장을 항상 볼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이번에 200m에서 100m로 줄일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이번이 아니면 그 현장 모습을 제대로 볼 날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리가 워낙 유동적이라서 말입니다. 제가 다음 주 토요일에는 개인 스케줄 사정 상 촛불 집회에 갈 수 없기 때문에(그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청와대 앞 100m 촛불 집회 성사된 것은 많은 시민들이 평화적으로 집회를 했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처음에 촛불 집회 했을 때는 세종대왕 동상까지만 접근할 수 있었는데(2차 촛불집회가 그랬었죠.) 지금은 청와대 앞 100m 까지 진입할 수 있습니다. 향후 청와대 앞 몇 m까지 집회가 가능할지 알 수 없습니다만 앞으로 촛불 집회가 무사하게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경복궁역에서 내린 뒤에 곧바로 청와대 쪽으로 향했습니다. 도로에는 자동차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광화문 인근에 차량 통행이 없었음을 알아챘습니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청와대 쪽으로 향했던 사람이 많았습니다. 청와대 앞 100m 까지 접근했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광화문쪽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경복궁역에서 청와대 앞 100m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집회가 청와대 앞 100m 까지 접근 허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을 보면 다양한 곳에서 촛불 집회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 광화문과 시청에서 촛불 집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촛불 집회 보고 싶었습니다. 촛불 집회가 청와대 앞 200m에서 100m까지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보고 싶었어요. 광화문 및 시청에서 집회했을 때와는 느낌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습니다.

 

232만 촛불 집회 참여 인원중에 다수의 인원은 광화문 및 그 인근에 있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촛불 집회 참여했던 사람들 중에서는 청와대 앞 100m 접근하신 뒤에 광화문으로 이동했던 분들이 많으셨을거에요. 그 중에 한 명이 저였습니다. 청와대 앞 100m에서 광화문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참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노트북 가방(15.6인치의 무거운 노트북 및 10,000mAh 보조 배터리와 함께...ㅡ.ㅡ)을 짊어지고 이동했기 때문에 DSLR 카메라로 사진 촬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DSLR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했습니다.

 

 

청와대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고라 깃발 발견했습니다. 나중에는 뉴스타파 등의 깃발을 봤습니다.

 

 

경찰버스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보면서 청와대 앞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습니다.

 

 

비록 광화문에 비해서 도로는 좁았으나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관련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열기는 엄청났습니다.

 

 

'박근혜정권 퇴진!'이라고 적혀있는 종이컵과 촛불

 

 

청와대 앞 100m 쪽으로 향할 때의 현장 모습은 이랬습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도로에 이러한 메시지가 새겨진 모습을 봤습니다.

 

 

드디어 청와대 앞 100m 도착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구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앞 100m 모습입니다.

 

[동영상 = 청와대 앞 100m 촛불집회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광화문으로 이동하면서 촛불집회 모습을 봤습니다. 제가 도착할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앉았더군요. 이곳에서 한동안 집회의 열기에 푹 빠졌습니다.

 

[동영상 = 광화문 촛불 집회 소등 및 현장 모습입니다.]

 

12월 3일에는 서울 170만 및 전국 232만 촛불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이날은 겨울치고는 날씨가 춥지 않았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촛불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물론 날씨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려는 의도가 짙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챘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방법이 하야보다는 탄핵에 무게감이 실리게 되었죠. 하지만 탄핵 조차도 과연 실현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하여 그동안 답답했던 일들이 있었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촛불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전국 232만 촛불 집회가 이루어졌죠.

 

과연 다음에도 촛불 집회를 하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촛불 집회가 끝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과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한동안은 촛불 집회가 계속 벌어지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듭니다. 더욱이 겨울 방학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촛불 집회 참여하는 10대 학생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국적인 촛불 집회 참여 열기는 앞으로 계속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