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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시리아 축구 경기력 각성 필요한 이유

한국 시리아 축구 경기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됐다. 비록 지난 1일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3골 먼저 넣고도 후반 28분과 후반 31분에 걸쳐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3-2의 찜찜한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 같은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한국 시리아 축구 맞대결은 중국전보다 개선된 경기 내용을 펼치면서 결과까지 우리나라가 이겨야 한다. 한국 시리아 진검승부가 많은 축구팬들의 기분을 짜릿하게 하는 멋진 경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한국 시리아 축구 맞대결이 성사됐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시리아 축구 경기는 9월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 팔로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중립 지역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이 진행되는 것. 당초 한국 시리아 맞대결은 시리아에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시리아 내전 사태에 의해 다른 나라에서 펼쳐지게 됐다. 처음에는 레바논에서 개최 될 예정이었으나 마카오로 변경되었는데 문제는 마카오축구협회와 시리아축구협외의 의견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 시리아 맞대결 말레이사아에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이번 시리아전이 중립 지역에서 펼쳐지는 것이 어쩌면 다행일지 모를 일이다. 만약 레바논에서 한국 시리아 맞대결 펼쳐졌다면 중동 지역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레바논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리아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았을지 모를 일이었다. 그렇다고 말레이시아가 최적의 경기 장소인 것은 아니다. 말레이시아의 덥고 높은 습도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지난 중국전을 떠올리면 한국 선수들이 90분 동안 최상의 경기 내용을 발휘하며 좋은 성과를 낼지 알 수 없다.

 

지난 중국전을 되돌아보면 후반 28분 상대 팀에게 첫 골을 얻어맞은 이후부터 경기 흐름이 중국 우세로 반전됐다. 중국에게 첫 실점했던 상황이 오재석의 헤딩 클리어링 미스에서 비롯되었다고 할지라도 그 시점을 전후로 한국 수비진과 미드필더들의 체력과 활동량이 전반전에 비해 떨어졌다. 이렇다 보니 수비 공간이 벌어지면서 중국에게 경기 흐름을 빼앗기는 불안한 경기 운영을 나타냈다. 이대로는 한국 시리아 경기에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기 힘들다. 90분 동안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사진 = 한국은 지난 중국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시리아 축구 맞대결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력 각성이 필요하다. 90분 뛰는 것이 힘들다고 할지라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중국전을 통해 한 순간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의 체력 및 운동량 저하가 중국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한국 시리아 경기에서는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하다. 비록 말레이시아의 덥고 습한 기후에서 뛰는 것이 힘들다고 할지라도 프로 선수는 프로 답게 중국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하며 최상의 성과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불안 요소였던 원톱 문제는 지난 중국전에서 2도움 올렸던 지동원 맹활약에 의해 해결됐다. 지동원의 집요한 공간 침투와 부지런한 움직임, 결정적인 상황에서 빛을 발했던 빼어난 패싱력이 중국의 5백을 허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이러한 그의 경기력을 놓고 보면 시리아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아는 한국전에서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동원의 장점이 한국 시리아 맞대결에서 또 한 번 빛나야 한다.

 

시리아가 한국전에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본과의 2경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시리아는 지난해 10월 8일 일본과 중립 지역에서 경기를 펼쳤을 때 점유율 42-58(%)로 밀렸다. 경기 결과는 일본의 3-0 승리로 끝났다. 지난 3월 29일 일본과의 원정 경기 또한 마찬가지였다. 점유율 38-62(%)의 열세를 나타냈다. 이 경기에서는 일본이 5-0 대승을 거두었다. 시리아가 일본에게 두 번이나 패했던 것을 보면 한국 시리아 축구 경기는 우리나라의 우세를 예상하기 쉽다. 다만,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 각성이 필요하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사진 = 지난 중국전에서 상대 팀 자책골 유도 및 2도움 기록했던 지동원 (C)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augsburg.de)]

 

 

[사진 = 중국전에서 지동원과 더불어 맹활약 펼쳤던 구자철 (C)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augsburg.de)]

 

 

[사진 = 한국 시리아 축구 맞대결은 9월 6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9월 6일을 가리킨다.]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 한국 시리아 축구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는다. 손흥민을 대신하여 황의조가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국 시리아 역대전적 6전 3승 2무 1패로 우리나라가 앞섰다. 2000년대 이후에는 4전 2승 2무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이 시리아와의 4경기 동안 5골을 넣은 것을 보면 그들의 수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번 시리아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본전 2경기에서 0-3, 0-5 패배를 당한 것을 보면 아시아 강팀을 상대로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다고 보기 어렵다.

 

시리아는 지난 1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번 한국전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지 못하면 2패가 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이 암울해진다. 그들은 한국전에서 승점 1점 획득을 위해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연 한국이 시리아의 선 수비 후 역습을 슬기롭게 대처하며 중국전보다 개선된 경기 내용으로 승리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