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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중국 피파랭킹, 아시아 축구 위협할 신흥 강호?

중국 피파랭킹 향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클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 포함됐다. 두 나라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됐다. 현재로서는 한국과 이란이 A조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팀이 중국이다. 중국 피파랭킹 살펴보면 월드컵 본선 진출할 레벨인지 알 수 없으나 과거에 비해 랭킹이 좋아졌음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더욱이 중국 슈퍼리그가 탄력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중국은 아시아에서 무시하기 힘든 상대로 떠오르는 중이다.

 

 

[사진 = 중국 피파랭킹 78위로서 아시아에서는 8번째로 높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중국 축구의 무서운 성장은 슈퍼리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및 감독 영입에 비싼 돈을 들이며 전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중국 클럽 강세가 두드러졌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2013년,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2002/03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중국 클럽이 우승한 것은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처음이다. 201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중국의 강세는 여전했다. 8강 진출 팀 중에 2팀이 중국 클럽(상하이 상강, 산둥 루넝 타이산)이다. 이미 클럽팀에서는 중국이 아시아 강호로 떠올랐다.

 

 

중국 피파랭킹 78위다. 순위만을 놓고 보면 아시아 강호라고 꼽기에는 어렵다. 이란(39위) 한국(48위) 일본(49위)과의 격차가 꽤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는 8번째로 높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아시아 강호라고 보기에는 무리다. 비록 클럽팀이 참여하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강세가 돋보였으나 아직 대표팀에서는 그렇지 않다. 2015 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 진출에 만족했으며 그 이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서는 A조 3위에 그치며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중국 피파랭킹 78위는 과거에 비해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2016년 1월 피파랭킹은 82위였으며, 2월에는 93위, 3월에는 96위로서 부진했다. 그러더니 지난 4월과 7월에 A매치 총 4경기를 치르면서 3승 1패를 기록했고 그 결과 8월 피파랭킹에서 78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의 최근 행보가 좋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중국은 한국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 포함됐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중국 피파랭킹 그 이전으로 거슬러가면 과거보다 더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2012년 88위, 2013년 92위, 2014년 97위, 2015년 84위를 기록했던 것. 이는 슈퍼리그에서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유입되면서 자국 선수들의 개인 내공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중국 대표팀의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피파랭킹을 78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중국 피파랭킹 78위 언뜻보면 만만하게 보이기 쉬우나 과거와 비교하면 쉽게 볼 상대라고 보기 어렵다.

 

 

중국의 2016년 현재까지의 A매치 4경기 결과는 이렇다.

 

(1) 2016.3.24 중국 4-0 몰디브(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경기 장소 : 우한)
(2) 2016.3.29 중국 2-0 카타르(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경기 장소 : 시안)
(3) 2016.6.3 중국 4-2 트리니다드 토바고(평가전, 경기 장소 : 친황다오)
(4) 2016.6.7 중국 0-1 카자흐스탄(평가전, 경기 장소 : 다롄)

 

중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에서 2위를 기록하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C조에서는 8경기에서 5승 2무 1패(승점 17)를 기록했으며 카타르(7승 1패, 승점 21)보다 승점이 4점 부족했다. 중국이 조 2위를 기록했음에도 최종예선에 진출했던 것은 다른 조 2위 국가에 비해 승점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국의 최종예선 진출 과정은 아슬아슬했다고 봐야 한다.

 

 

[사진 = 중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C조 2위를 기록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한국 중국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가 9월 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9월 1일을 가리킨다.]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

 

만약 중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아시아 축구를 위협하는 신흥 강호로 떠오를 수 있다. 한국, 이란과 같은 조에 속했다는 점에서 조 2위 안에 포함될지는 의문이나 A조의 다크호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반대로 중국 대표팀의 행보가 저조하면 아시아 축구의 강호로 떠오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임에 틀림 없다. 비록 클럽 축구에서는 현재 아시아에서 상위에 있는 것이 분명하나 대표팀 축구는 다르다. 사실, 중국 슈퍼리그의 성장은 수준급 외국인 선수 및 감독 영입과 그들의 스카우트에 많은 돈을 들였던 구단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은 대표팀 축구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들다. 과연 중국 대표팀의 아시아에서 어떤 수준에 도달했는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