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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군대 면제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내야

손흥민 군대 면제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될까?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난게 없다. 손흥민이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중이기 때문이다. 만약 손흥민 한국의 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끌면 병역혜택을 받게 된다. 21개월 동안 손흥민 군대 생활을 할 필요 없게 된다. 다만, 완전한 군면제는 아니기 때문에 4주 동안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리우 올림픽을 통해 손흥민 군대 문제가 과연 어떻게 될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진 = 손흥민 (C) 나이스블루]

 

손흥민에게는 병역혜택이 꼭 필요하다. 오랫동안 유럽 무대에서 활약중이기 때문이다. 현역 선수로서 한창 활동하는 시기에 군대에 입대하여 21개월 동안 복무하기에는 그의 현역 선수 활동에 있어서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유럽 무대에서 계속 활동하는 축구 선수라면 되도록이면 선수 활동을 마무리하기 전까지 유럽에서 축구 선수로 뛰는 것이 좋다. 과거의 박지성과 이영표가 그랬듯이 말이다. 이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병역혜택을 이루었다. 비록 지금은 월드컵 병역혜택이 폐지되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손흥민 군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리우 올림픽 이전까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이 손흥민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 당시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냈고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병역혜택을 누렸다. 그때를 떠올리면 손흥민 차출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만약 그가 차출 되었다면 지금쯤 손흥민 군대 면제 여부가 사람들에게 회자되지 않았을 것이다.

 

되돌아보면 2012년 런던 올림픽도 손흥민에게 아쉬움이 남았다. 당시 손흥민은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했다. 당시 나이는 20세로서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기에는 나이가 어린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부터 국가대표 선수 활동을 했던 것을 떠올리면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로 활동할 여지는 있었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 3위로 병역혜택을 누렸고 대회에 차출되지 않은 손흥민은 병역혜택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 군대 면제 기회는 지금까지 두 번(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있었으나 모두 뜻하지 않게 날아갔다.

 

 

[사진 = 손흥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손흥민은 리우 올림픽에서 석현준, 장현수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그의 목표는 올림픽 최소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을 받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이 리우 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최소 3위 이상의 성적을 이끌지는 알 수 없다. 그가 2015/16시즌 토트넘에서 기대 이하의 폼을 나타냈던 것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때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임을 감안해도 열심히 뛰지 않았던 그의 경기력은 축구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줬다. 이러한 부진은 국가 대표팀에서도 이어지면서 한때 손흥민 향한 축구팬들의 질타가 빗발쳤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에 임하는 손흥민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리우 올림픽이 자신의 병역혜택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활약상과 최근 국가 대표팀 활약상이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리우 올림픽은 자신의 병역혜택과 관련이 깊은 대회다. 상당한 동기부여를 갖고 그라운드에 임할 수 있다. 손흥민 군대 면제가 과연 이번 대회에서 실현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물론 장현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혜택을 받았다.)

 

물론 리우 올림픽 최소 동메달 획득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문제점은 수비 조직력이 불안하다. 그 단점을 이겨내지 못하면 아무리 손흥민 포함한 공격 옵션들이 제 몫을 다할지라도 실점 때문에 한국이 승리할지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올림픽 같은 중요한 대회에서는 수비가 뛰어난 팀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과연 한국이 수비 약점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아무리 손흥민 혼자만 잘해도 팀이 못하면 그 팀은 최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손흥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합심하여 경기에 임해야 한다.

 

[사진 = 토트넘 입단 당시의 손흥민 (C)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TottenhamHotspur)]

 

만약 리우 올림픽에서 손흥민 군대 문제 해결되지 못하면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문제는 대회 기간이 2018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다. 손흥민이 지금처럼 유럽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차출된다는 가정하에 2018/19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과연 손흥민이 소속된 팀이 그의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할지 알 수 없다. 2014년의 레버쿠젠 같은 경우 손흥민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되돌아보면 레버쿠젠의 선택이 한국 축구 입장에서 아쉬움에 남는다.

 

지금으로서는 손흥민이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병역혜택을 받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손흥민 군대 문제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것이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손흥민과 석현준을 포함한 해외에서 소속팀 경기를 뛰는 태극 전사들이 병역혜택을 받아야 한다. 그것은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내야 한다. 그것은 곧 리우 올림픽 최소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