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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프랑스 아일랜드, 앙리 신의손 논란 아시나요?

프랑스 아일랜드 유로 2016 16강 경기를 통해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을 머릿속에서 떠올릴 것이다. 지난 2009년 11월 19일 프랑스에서 펼쳐졌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프랑스 아일랜드 경기에서 벌어진 티에리 앙리 신의손 논란이다. 그때의 장면에 의해 앙리가 소속된 프랑스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아일랜드는 억울하게도 탈락하고 말았다. 이는 앙리 축구 인생의 오점으로 기억될 구설수였다.

 

 

[사진 = 프랑스 아일랜드 맞대결이 유로 2016 16강전에서 성사됐다.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프랑스 아일랜드 유로 2016 16강 토너먼트 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6월 26일 오후 10시 프랑스 리옹에 있는 스타드 드 리옹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가 개최국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특성상 프랑스가 유리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속적으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과 더불어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떨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는 점에서 유로 2016 우승 후보로 꼽아도 손색없다. 하지만 프랑스가 이번 아일랜드전을 손쉽게 풀어갈지 아니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아일랜드에게 프랑스전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로 인식될지 모를 일이다.

 

 

아일랜드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7년 전 앙리 신의손 논란 때문이다. 앙리는 2009년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아일랜드전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에 있을 때 자신의 왼손으로 볼을 건드린 뒤 오른발로 패스를 밀어줬던 것이 윌리암 갈라스 골로 이어졌다. 그 장면으로 프랑스는 2차전에서 1-1을 기록했다. 1차전 아일랜드 원정 1-0 승리와 합산되면서 통합 스코어 2-1로 본선에 진출했던 것. 아일랜드 입장에서는 앙리가 손으로 볼을 건드렸던 상황이 핸드볼 파울로 인정되지 않은 것을 아쉽게 여기기 쉬울 수 밖에 없다.

 

만약 지금의 아일랜드 선수들이 7년 전 앙리 신의손 논란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번 프랑스 원정에서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프랑스가 유로 2016 우승후보라는 점에서 아일랜드의 승리 전망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아일랜드가 E조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 1-0으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던 것을 떠올려보면 프랑스 아일랜드 경기가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지 알 수 없다.

 

 

[사진 = 아일랜드는 유로 2016 본선 E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겼다.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다만, 아일랜드의 이탈리아전 승리를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 이탈리아는 E조 1~2차전을 이긴 상태에서 3차전 아일랜드전에 임했기 때문에 그 경기에서 무리하게 뛸 필요가 없다. 비록 아일랜드에게 패했으나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며 16강에 대비했던 이탈리아의 선택은 적절했다. 그럼에도 이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일랜드가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있다. 아무리 이탈리아가 주력급 선수들을 아꼈을지라도 객관적인 축구 실력에서는 아일랜드를 앞선다. 그렇기 때문에 아일랜드가 이탈리아라는 강팀을 이겼던 것은 16강 프랑스전 승리를 위한 자신감 축적의 계기가 됐다.

 

 

프랑스 아일랜드 역대전적 16전 7승 5무 4패 22골 14실점으로 프랑스가 앞선다. 피파랭킹은 각각 17위와 33위로서 프랑스가 16계단이나 앞섰다. 또한 프랑스는 2016년 A매치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다. 반면 아일랜드는 2016년 현재까지의 A매치 전적이 7전 2승 3무 2패다. 이러한 행보를 미루어보면 이번 경기에서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우세를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더욱이 유로 2016 개최국은 프랑스다. 자국에서 펼쳐지는 유로 대회에서 우승을 꿈꿀 것이다. 16강 아일랜드전을 포함한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프랑스는 아일랜드전에서 4-3-3 또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할 것이다. 만약 4-3-3이라면 골키퍼 위고 로리스,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로랑 코시엘니-아딜 레미-바카리 사냐,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공격형 미드필더 폴 포그바-무사 시소코(때에 따라서는 시소코가 캉테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도 있다.), 공격수 디미트리 파예-올리비에 지루-앙투안 그리즈만 조합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4-2-3-1 전환 시에는 포그바 포지션이 2선으로 올라오거나 아니면 파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킹슬리 코망 또는 안토니 마르샬의 왼쪽 윙어 선발 출전 가능성이 예상된다.

 

 

[사진 = 프랑스 공격형 미드필더 겸 윙어 디미트리 파예는 유로 2016 조별본선에서 2골 넣으며 팀의 16강 진출을 공헌했다. (C) 웨스트햄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whufc.com)]

 

 

[사진 = 프랑스 아일랜드 경기는 국내 시간 기준으로 6월 26일 오후 10시에 펼쳐진다. 후반전은 12시 무렵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나 연장전 및 승부차기가 펼쳐질 경우 실제 경기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C) 글쓴이 아이패드 달력]

 

[프랑스 대표팀 명단 정리]

 

참고로 유로 2016 16강 일정은 이렇다.(한국 시간 기준)
(1) 스위스 vs 폴란드 : 6/25(토) 22:00, 조별본선 A조 2위와 C조 2위의 맞대결
(2) 웨일스 vs 북아일랜드 : 6/26(일) 01:00, 조별본선 B조 1위와 C조 3위의 맞대결
(3) 크로아티아 vs 포르투갈 : 6/26(일) 04:00, 조별본선 D조 1위와 F조 3위의 맞대결
(4) 프랑스 vs 아일랜드 : 6/26(일) 22:00, 조별본선 A조 1위와 E조 3위의 맞대결
(5) 독일 vs 슬로바키아 : 6/27(월) 01:00, 조별본선 C조 1위와 B조 3위의 맞대결
(6) 헝가리 vs 벨기에 : 6/27(월) 04:00, 조별본선 F조 1위와 B조 2위의 맞대결
(7) 이탈리아 vs 스페인 : 6/28(화) 01:00, 조별본선 E조 1위와 D조 2위의 맞대결
(8) 잉글랜드 vs 아이슬란드 : 6/28(화) 04:00, 조별본선 B조 2위와 F조 2위의 맞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