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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페인 체코, 한국 축구팬에게 재미있을 경기

스페인 체코 유로 2016 D조 1차전 경기가 한국 축구팬들에게 재미있게 됐다. 두 팀 모두 지난 6월 초 한국과 A매치 친선전을 펼쳤던 팀들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오스트리아 중립 경기에서 한국을 6-1로 이겼다면 체코는 자국 홈 경기에서 한국에게 1-2로 패했다. 두 팀의 한국전만을 놓고 보면 스페인 체코 결과 뻔히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스페인은 한국을 이긴지 얼마되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7위 조지아에게 0-1로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인 체코 경기가 예상외로 예측불허가 될지 모를 일이다.

 

 

[사진 = 스페인 체코 유로 2016 D조에서 맞붙는다.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스페인 체코 맞붙는 유로 2016 D조 1차전 경기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6월 13일 월요일 오후 10시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스타디움 드 툴루즈(Stadium de Toulouse)에서 펼쳐진다. 두 팀 모두 유로 2016 첫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같은 조에 편성된 크로아티아가 지난 12일 터키전에서 루카 모드리치 결승골에 의해 1-0으로 이기면서 스페인 체코 모두 승리가 절실하게 됐다. 이미 1패를 안게 된 터키가 크로아티아전에 이어 D조 남은 두 경기에서 특유의 거친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스페인 체코 모두에게 터키전은 부담스럽게 됐다.

 

 

스페인 체코 유로 2016에 임하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본선을 앞둔 평가전에서 패했던 공통점이 있다. 특히 스페인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 중립 경기에서 피파랭킹 50위 한국을 6-1로 이겼음에도 지난 7일 홈에서 펼쳐졌던 피파랭킹 137위 조지아전에서 0-1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는 스페인이 조지아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본선을 앞둔 평가전에서 어느 정도의 체력을 비축해야 하나 안방에서 피파랭킹 137위팀에 패한 것은 유로 2016 우승후보이자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팀의 행보와 어울리지 않는다.(참고로 스페인 피파랭킹 6위다.)

 

그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여러 스페인 언론에서는 다비드 데 헤아, 이케르 무니아인의 2012년 성폭행 혐의 연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데 헤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어느 쪽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데 헤아와 무니아인이 정상적으로 대회를 소화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또한 체코는 본선을 앞두고 홈에서 한국에게 1-2로 패했다. 2001년 한국전 5-0 대승을 거두었던 시절과 대조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사진 = 아리츠 아두리스 (C) 아틀레틱 빌바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thletic-club.eus)]

 

스페인 체코 경기는 1981년생 공격수들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스페인은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의 아리츠 아두리스, 체코는 스파르타프라하 소속의 다비드 라파타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다. 우선, 스페인의 최대 약점은 최전방이다. 이전에 스페인 대표팀 중앙 공격수로 활동했던 디에고 코스타,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비야, 파코 알카세르가 유로 2016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아두리스, 알바로 모라타가 스페인 대표팀 중앙 공격수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선발로 뛸 것으로 예상되는 아두리스는 35세의 나이와 달리 A매치 6경기 1골에 그친 것이 단점이다. 그럼에도 그가 스페인 대표팀에 발탁되었던 것은 소속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의 활약상이 좋았다.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34경기에서 20골 6도움 기록했다. 그의 진가는 유로파리그에서 빛났다. 11경기에서 10골 3도움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을 달성한 것은 물론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모라타가 2015/16시즌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2경기 9골 9도움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두리스가 모라타보다 폼이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체코 대표팀 공격수 라파타는 그동안 자국리그에서 활약이 돋보였던 인물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체코 1부리그에서 20골을 넣었으며 2015/16시즌 유로파리그에서는 9경기에서 5골 기록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38경기 9골. 현재 체코 대표팀에서는 토마시 네치드, 밀란 쇼코다와 함께 주전을 다투는 중이다. 체코도 스페인과 더불어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나 이번 경기에서 뛰게 될 최전방 공격수가 각성하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사진 = 다비드 라파타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사진 = 스페인 체코 경기는 6월 13일 오후 10시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아이폰 달력이며 6월 13일을 가리킨다.]

 

[스페인 대표팀 명단]

 

스페인 체코 피파랭킹 각각 6위와 30위로서 스페인이 많이 앞섰다. 더욱이 스페인이 유로 2008, 유로 2012 우승팀이라는 점에서 체코보다 승리 DNA가 더욱 발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스페인 체코 역대전적 16전 7승 2무 7패 동률이나 유로 2012 예선에서는 스페인이 체코와의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만약 이번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지 않는다면 스페인 체코 역대전적 어느 팀의 우세로 끝날지 흥미롭다.

 

-유로 2016 향후 4경기-
E조 1차전 : 아일랜드 vs 스웨덴, 6월 14일 화요일 오전 1시, 경기장 : 스타드 드 프랑스
E조 1차전 : 벨기에 vs 이탈리아, 6월 14일 화요일 오전 4시, 경기장 : 스타드 드 리옹
F조 1차전 : 오스트리아 vs 헝가리, 6월 15일 수요일 오전 1시, 경기장 : 스타드 드 보르도
F조 1차전 : 포르투갈 vs 아이슬란드, 6월 15일 수요일 오전 4시, 경기장 :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