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덴마크 축구 경기가 여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을 것임에 틀림 없다. 6월 6일 오후 8시 경기도 부천 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질 올림필대표 4개국 축구 친선대회 3차전 한국 덴마크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일 1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1-0으로 이겼으며 지난 4일에 펼쳐졌던 2차전 온두라스전에서는 2-2로 비겼다. 이번 한국 덴마크 경기에서는 통쾌하게 승리하는 모습을 축구팬들에게 선사할지 주목된다.
[사진 = 한국 덴마크 올림픽 대표팀 축구 경기가 펼쳐질 부천 종합 운동장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 홈구장이다. (C) 나이스블루]
무엇보다 한국 덴마크 경기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졌다. 국내 시간 기준으로 지난 5일 체코에서 펼쳐졌던 한국 국가 대표팀의 A매치 체코전이 2-1 한국 승으로 끝났다. 지난 1일 스페인전 1-6 대패를 만회한 것과 동시에 이날 골을 터뜨렸던 석현준의 존재감이 대표팀에서 믿음직하게 빛났다. 석현준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된 공격 옵션들이 한국 덴마크 경기에서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론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손흥민 올림픽 와일드카드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비록 그의 6월 A매치 2경기 경기력이 기대에 못미쳤던 것은 분명하나 개인 커리어 만큼은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있는 인물 중에서 가장 뛰어난 편이다. 여기에 석현준까지 와일드카드로서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끼면 와일드카드 3명 중에 2명이 공격 옵션이 된다. 이는 기존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 또는 2선 미드필더 중에 누군가는 손흥민-석현준 합류에 의해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될 가능성이 있다.
과연 석현준 올림픽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현실적인지는 알 수 없다. 올림픽 대표팀의 최대 약점이 수비라는 점에서 와일드카드 중에 1~2명은 수비 옵션 보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석현준의 기량이 현재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 명단에 포함된 김현(제주)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독일) 황희찬(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보다 뒤떨어진다고 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현, 박인혁, 황희찬 한국 덴마크 경기에 뛰게 된다면 반드시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해야 한다.
[사진 = 석현준 (C) 나이스블루]
석현준의 체코전 골은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합류 가능성을 높였던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충분한 자극이 됐다. 한국 덴마크 축구 경기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리우데자니에루 올림픽 최종 엔트리 합류를 보장받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다. 이번 덴마크전 이후의 평가전 일정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덴마크 경기가 기존 올림픽 대표팀 태극전사들에게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기 쉽다. 따라서 한국 덴마크 맞대결은 신태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기 위한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한국 덴마크 역대전적 올림픽 대표팀 기준으로 3전 1무 2패다. 가장 최근에 맞대결 펼쳤던 때는 1996년 2월 9일 덴마크와의 친선전에서 1-3으로 패했을 때다.(득점 : 최용수) 국가 대표팀에서도 지금까지 덴마크를 이긴 전적이 없다. 2전 1무 1패에 그쳤다. 한국 남자 각급 대표팀에서는 지금까지 덴마크를 이겼던 경험이 없다. 하지만 당시 경기들은 한국에서 펼쳐지지 않았다. 이번 한국 덴마크 경기에서는 홈팀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이 덴마크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전적만을 놓고 보면 덴마크는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한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 합류를 보장 받으려면 반드시 덴마크 선수들보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과시해야 한다. 어쩌면 한국 덴마크 경기 활약상에 따라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가 좌우되는 선수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하는 태극전사들의 열의는 이번 덴마크전을 더욱 흥미롭게 할 것이다.
[사진 = 부천종합운동장은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과 가깝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6월 6일은 올림픽대표팀 한국 덴마크 축구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다. 사진은 글쓴이 아이폰 달력]
[한국 올림픽 대표팀 명단]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2016년 1월에 펼쳐졌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통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비록 결승 일본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우승에 실패했으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꾸준히 세계 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이어나갔다.
AFC U-23 챔피언십 이후의 친선전 4경기에서는 3승 1무를 기록중이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다. 지난 4일 온두라스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박인혁 동점골에 의해 2-2로 비기며 패배를 모면했다. 이 같은 기세가 한국 덴마크 경기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한국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조추첨에서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함께 C조에 배정 받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영광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