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 라이프

마리텔 이경규, 백종원처럼 독주 재현하나?

마리텔 이경규 출연은 프로그램의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을 편안한 기분으로 맞이하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했습니다. 물론 토요일 저녁 본방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그가 진행하는 방송을 지켜봤습니다. 마리텔 이경규 MLT-23 눕방 및 강아지 방송, MLT-24 낚시, MLT-25 말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들을 다루었던 방송이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냈습니다. 1년 전 백종원 처럼 말입니다.

 

 

[사진 = 마리텔 이경규 (C) 마리텔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mbcmlt)]

 

지난 MLT-23, MLT-24에서는 마리텔 이경규 시청률 매우 높았습니다. 각각 35%, 30.4%였습니다. 2위와의 기록 격차가 각각 16%, 10.8%였습니다. 물론 MLT-23, MLT-24 우승은 이경규에게 돌아갔습니다. 마리텔 이경규 말방 MLT-25 전반전 시청률은 46.7%로서 이번에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MLT-25 우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이변이 없다면 마리텔 이경규 3연승 유력합니다. 만약 그의 3연승을 거둔다면 백종원에 이어 마리텔에서 장기간 독주하는 인물이 될지 모를 일입니다.

 

 

마리텔이 지난 1년 동안 방영되면서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했던 인물은 백종원입니다. 파일럿 방송을 시작으로 MLT-1부터 MLT-6까지(MLT-6 우승은 신계에서 달성, 인간계 우승은 이은결), MLT-17까지 총 8번 우승했습니다. 마리텔에 9번 출연하면서 8번 우승 달성했었죠.(MLT-7에서는 김영만에 밀려 2위) 파일럿 방송의 경우 우승 횟수로 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복면가왕의 경우 파일럿 우승했던 EXID 솔지가 초대 가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마리텔 백종원 8승을 거두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백종원처럼 마리텔에서 많이 승리했던 인물은 없었습니다. 김구라를 제외하면 마리텔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우승자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백종원도 마리텔에 출연 안한지 꽤 되었죠. 그런데 마리텔 이경규 사실상 고정적으로 출연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마도 백종원급 인물이 새로 출연하지 않으면 이경규 우승 횟수가 더욱 늘어날지 모를 일입니다.

 

 

[사진 = 이경규 (C)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공식 홈페이지 출연자 소개(imbc.com/broad/tv/ent/littletv)]

 

무엇보다 이경규 친정이 MBC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경규가 개그맨 및 방송인으로서 오랫동안 정상급 인물로 군림하기까지 MBC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텔 이경규 MBC에서 맹활약 펼치기 위한 동기부여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MLT-23 눕방, MLT-24 낚시로 우승을 달성했던 것을 보면 그가 마리텔 방송 준비에 소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랜 방송을 통해 단련된 경험과 말솜씨, 대중들과의 소통,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재주에 이르기까지 마리텔에서 많이 승리할 만한 재주가 넘쳐납니다.

 

 

마리텔 이경규 방송 소재는 앞으로도 다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가 MBC에서 히트시켰던 몰래카메라 및 이경규가 간다, KBS2 남자의 자격, SBS 힐링캠프 등에서 다루었던 콘텐츠를 마리텔에 접목시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남자의 자격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접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가 마리텔에서 활용할 소재가 쉽게 고갈될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이경규가 마리텔에 얼마나 많이 출연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른 프로그램 방송 활동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 마리텔 방송 활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하기에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경규 눕방이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안겨준 것을 보면 자신의 체력 소비를 줄이면서 시청자들을 웃길 방송 콘텐츠를 선보이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듭니다. 마리텔 이경규 그런 능력이 충분합니다.

 

 

[사진 = 마리텔 공식 페이스북 메인 (C) facebook.com/mbcmlt]

 

 

[사진 = 이경규는 MBC에서 많은 영광을 이루었던 방송인입니다. 사진은 MBC 예전 본사 모습입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마리텔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MBC 캐릭터 엠빅 (C) 나이스블루]

 

마리텔 이경규 오름세의 고비는 이은결, 데프콘, 김성주&안정환 같은 기존에 마리텔에서 우승을 달성했던 인물들과의 맞대결 여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은 이은결, 데프콘, 김성주&안정환 마리텔 출연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으나 만약 이들 중에 누군가 마리텔 출연하면 이경규와 시청률 경쟁을 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경규가 김구라처럼 고정적으로 마리텔 출연한다는 전제에서 말입니다. 과연 이경규가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이길지 알 수 없습니다.

 

또는 MLT-7을 통해 마리텔 첫 출연했던 김영만이 백종원 독주를 꺾었던 전례를 떠올려봐야 합니다. 마리텔에서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했죠. 그 당시에는 백종원 방송에 대한 일종의 피로감 같은 것이 작용했습니다.(채팅방이 말썽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그것을 이경규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마리텔에 고정적으로 출연하지 않아도 띄엄띄엄 출연하는 방법 또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