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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복면가왕 봄처녀, 효린 가창력 가왕급이었다

복면가왕 봄처녀 효린 정체 공개되었으나 그녀의 노래가 가왕급이라는 것은 방송을 보셨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인지했을 것입니다. 만약 현재 가왕이 가창력 어딘가에서 허술함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가정하면 아마도 복면가왕 봄처녀 효린 가왕 등극이 현실화되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의 상대는 한국 최고의 가창력 소유자로 꼽히는 복면가왕 음악대장 (유력 인물 : 국카스텐 하현우) 이었습니다. 걸그룹 씨스타 효린 가왕 등극은 현실화되지 못했으나 노래 실력 만큼은 가왕급입니다.

 

 

[사진 = 제가 촬영했던 '봄의 상징' 벚꽃 사진. 효린은 복면가왕에서 봄처녀 닉네임에 어울리는 핑크색 의상을 입으며 봄의 느낌을 감성적으로 표현했습니다. (C) 나이스블루]

 

복면가왕 봄처녀 효린 정체 공개되었을 때 '이건 정말 의외잖아'라고 의아했던 사람들이 꽤 있을 것입니다. 노래 실력 만큼은 가왕이 되어도 어색함이 없었던 그녀는 다름 아닌 아이돌 가수였습니다. '아이돌 가수는 노래를 못한다'는 사고방식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복면가왕 봄처녀 효린 가창력을 접하면서 자신의 편견이 깨졌으리라고 봅니다. 복면가왕의 취지가 기존의 편견을 깨는 것이 목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아이돌 가수들이 뛰어난 가창력을 과시했고 이제는 씨스타 효린까지 그 대열에 포함됐습니다.

 

 

복면가왕 효린 청순함이 느껴지는 패션에 대하여 의외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자신의 몸을 가리기 딱 좋은 옷을 입었으니까요. 젊은 여성 출연자는 맞는데 왜 상체와 하체를 가린 옷을 착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효린의 시원스럽고 관능미 넘치는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으니까요.

 

그것은 일종의 '작전'이었습니다. 자신의 청순한 매력(기존 효린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몸의 상하체를 가리는 핑크색 원피스를 입으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옷이 1라운드까지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는데 톡톡한 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허스키한 목소리는 숨기지 못했습니다. 2라운드 끝난 뒤 연예인 판정단에 포함된 트와이스 나연에 의해 자신의 정체를 들켰습니다. 효린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힌트였으니까요.

 

 

[사진 = 씨스타 효린 (C) MBC 공식 홈페이지 방송인물 정보 프로필 사진(imbc.com)]

 

효린 복면가왕 출연 계기는 자신의 '쎈'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봄처녀 제 오시네 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하면서 봄에 어울리는 풋풋하고 청순한 느낌의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습니다. 심지어 2~3라운드 개인곡으로 불렀던 노래들은 폭발적인 파워보다는 진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이었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미안해요 (원곡 : 김건모), 3라운드에서는 장미 (원곡 : 정인) 불렀습니다. 효린 장미 연습하는 도중에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 방송에 등장한 것을 보면 얼마나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가면을 쓰니까 평소에 들었던 말들과 편견들을 조금 깨고 바라봐 주시는 것 같아서 노래하는 동안 행복했어요. 경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너무 오랜만에 노래 불러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씨스타 효린, 복면가왕 봄처녀)

 

효린은 자신의 정체를 공개한 이후에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숙한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 변신했음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녀의 콘셉트 변화가 과연 옳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마도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지 모릅니다. 효린의 본래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질지 모를 일입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 않겠지만요. 하지만 복면가왕은 편견을 깨는 프로그램입니다. 효린의 변신은 시도한 것 그 자체에 박수를 보낼만 합니다.

 

 

[사진 = 복면가왕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imbc.com/broad/tv/ent/sundaynight]

 

 

 

[사진 = 제가 촬영했던 서울 여의도 벚꽃 사진들. 복면가왕 봄처녀 효린 착용했던 의상이 핑크색입니다. 흥미롭게도 벚꽃은 핑크색 꽃이자 봄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C) 나이스블루]

 

"효린씨는 원래 선배분들한테도 평이 굉장히 높은 가수에요. 이 친구는 음악이 남다르다 평가받는데 오늘 와서 노래를 들어보니까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가수 박완규)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했던 가수 박완규는 효린 가창력이 다른 가수들에게 좋게 평가받는 인물임을 시청자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녀가 평소에 노래 잘 부르는 가수라는 것을 박완규가 확인시켰습니다. 만약 지금도 아이돌 가수가 노래를 못부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효린 노래를 통해서 그런 편견을 해소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복면가왕 봄처녀 효린 출연은 아이돌 가수의 품격을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