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맞다는 전제하에 작성합니다.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드디어 가왕이 됐습니다. 그는 22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 캣츠걸 차지연을 77표:22표로 꺾고 새로운 가왕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동안 캣츠걸이 남자 가수 킬러 존재감을 발휘했던 것을 감안하면 복면가왕 음악대장 상당한 표를 얻었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라젠카 노래가 정말 좋았습니다. 거미 양화대교 및 몽중인 이후로 오랜만에 복면가왕에서 명곡이 탄생한 것 같았습니다.
[사진 = 고(故) 신해철이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남겼던 사진. 복면가왕 음악대장 출연자는 고 신해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C) 고(故) 신해철 트위터(twitter.com/cromshin)]
복면가왕 음악대장 2라운드와 3라운드 선곡의 공통점은 원곡 가수가 고 신해철이었다는 점입니다. 2라운드 노래는 민물장어의 꿈, 3라운드 노래는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 이하 라젠카)였습니다. 민물장어의 꿈은 고 신해철이 1999년에 발표했던 노래입니다. 고 신해철이 생전에 이 노래 가사가 자신의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을 했던 것이 그가 2014년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떠났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됐습니다. 라젠카 또한 고 신해철 노래입니다. 그의 밴드였던 넥스트가 1997년 발매했던 노래였죠.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가창력 본색은 3라운드에서 두드러졌습니다. 22대 복면가왕 결정전 2라운드 및 3라운드 복면가왕 네모의 꿈 준케이 출연했을 때까지는 무대에서 전해졌던 노래들이 온통 발라드였습니다. 그동안 복면가왕에서 전파된 노래 장르는 주로 발라드에 치우쳤죠. 그런 아쉬움이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라젠카 노래를 통해서 한 방에 해소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강렬한 락을 소화하면서 판정단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하현우 노래가 더욱 인상 깊었던 것은 라젠카 완성도가 높았다는 점입니다. 노래 처음부터 엄청난 샤우팅을 발휘하더니 끊임없이 용맹한 목소리를 과시하며 무대 분위기를 장악했습니다. 무대 퍼포먼스와 가창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어요. 또 하나를 더 추가하면 고 신해철을 추억하게 하는 그의 매력이었습니다. 지금도 고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았습니다.
[사진 = 국카스텐 기타 겸 보컬 하현우 (C) MBC 공식 홈페이지 방송인물 정보 프로필 사진(imbc.com)]
[사진 = 제가 가지고 있는 복면가왕 2016년 달력.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는 1월 24일과 1월 31일 복면가왕을 뜨겁게 빛냈습니다. (C) 나이스블루]
"음악대장님은 이전의 두 무대는 트릭이었어요" (작곡가 김형석)
연예인 판정단에 있는 김형석은 복면가왕 음악대장 라젠카 노래를 마친 뒤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복면가왕 음악대장 출연자가 1~2라운드와 달리 3라운드에서 전혀 다른 장르로 자신의 실제 음악적인 매력을 드러낸 것을 정확하게 짚었습니다. 하현우는 1~2라운드에서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적당하게 노래를 불렀다가 3라운드에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모두 쏟았습니다. 그것을 김형석이 알아챈 것 같습니다.
라젠카 노래의 특징은 강렬하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스포츠 현장에서 라젠카 노래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 같은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의 오랜 팬이라면 2003년 무렵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라젠카 노래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마도 제가 그때 라젠카 노래를 처음 들어봤던 것 같아요.
야구팬들에게는 과거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로서 맹활약 펼쳤던 오승환 등장곡으로 익숙할 겁니다. 오승환 라젠카 노래는 그가 마무리 투수로서 끝판왕이라는 것을 잘 드러내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오승환은 얼마 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습니다.
[사진 = 고 신해철 라젠카 노래는 대구 야구장에서 오승환 등장곡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라젠카 노래하면 고 신해철과 더불어 또 한 명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바로 오승환입니다. (C)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tlouis.cardinals.mlb.com)]
[사진 = 라젠카 노래는 2003년 무렵 빅버드에서 흔하게 등장했던 노래였죠. (C) 나이스블루]
[복면가왕 음악대장 활약상 정리]
"(음악대장님은) 신해철씨의 민물 장어의 꿈을 불렀는데 이 분이 음악을 시작할 때도 신해철씨로 음악을 시작한게 아닌가 싶고, 신해철 씨 영향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벤딩하는 타이밍하며 발음까지 비슷하고, 저음에서 누르른 창법까지 비슷합니다. (고 신해철 씨가) 무대에 선 것 같았고요." (작곡가 김현철)
김현철은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민물 장어의 꿈 노래를 불렀을 때 고 신해철을 언급하는 말을 했습니다. 하현우 신해철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은 말을 했었죠. 그가 3라운드에서 라젠카 노래를 한 것을 보면 김현철의 말은 더욱 설득력을 얻습니다. 아마도 하현우가 고 신해철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다른 대중들도 마찬가지고요. 하현우 라젠카 노래는 선곡부터 전율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오랜만에 복면가왕에서 좋은 노래 잘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