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레옹 오종혁 정체 드러나면서 판정단으로 참여했던 분들이 놀라는 눈치를 보였을 때 '오종혁 이미지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종혁 해병대 성실히 복무했던 것은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훈련 때문에 전역 연기했을 정도로 군복무 열심히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종혁 까임방지권 이야기가 여론에서 많이 전파되었죠. 복면가왕 레옹 오종혁 정체 공개 이후 그의 군복무에 대한 소개가 방송에서 나온 것을 보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사진 = 오종혁 (C) MBC 공식 홈페이지 방송인물 정보 프로필 사진(imbc.com)]
저도 복면가왕 레옹 오종혁 출연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1999년 데뷔했던 클릭비 시절의 향수가 느껴졌기 때문이죠. 7인조 밴드 클릭비는 장르가 락이었음에도 그 당시의 정통 락과는 노래 뉘앙스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락밴드가 댄스 및 힙합 노래를 연주하는 느낌이었어요. 당시 클릭비 멤버들이 청소년이라서 그런지 나이 어린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분위기의 노래를 여럿 발표했습니다. 오종혁은 데뷔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죠. 클릭비는 자신들의 특색이 확고했던 그룹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클릭비가 2002년 이후 13년 만에 7인조로 복귀한 것을 보면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무한도전 토토가 열풍 및 GOD 재결합, 종이접기의 달인 김영만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인기 등을 놓고 보면 예전에 즐겁게 접했던 그 무언가를 지금도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터보가 2인조 아닌 3인조로 컴백하는 것은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쉽습니다. 최근 루머로 제기된 HOT 재결합 여부는 개인적으로 성사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클릭비는 7인조로 돌아왔습니다.
흥미롭게도 복면가왕은 옛날에 잘나갔던 가수들의 출연이 꾸준했습니다. 지난 17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는 복면가왕 119 현진영 정체 공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래켰습니다. 작곡가 유영석이 현진영 노래 부를 때 울었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이전에는 김정민, 이정봉, 박정아, 신효범 등이 있었고 그 윗세대에 최진희, 김승미 등이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옛날 감성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18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는 클릭비 멤버 오종혁이 복면가왕 레옹 닉네임으로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사진 = 2009~2010년 MBC 일일연속극 <살맛납니다> 출연했던 오종혁 (C) 살맛납니다 등장인물 프로필 사진(imbc.com/broad/tv/drama/enjoylife)]
오종혁은 가수 보다는 연기 분야에 많은 비중을 두며 활동했습니다. 2013년 해병대 전역 이후 뮤지컬 6편 출연을 비롯하여 연극 및 드라마에 모습을 내밀며 연기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중입니다. 한편으로는 그가 가수 입장으로서 무대를 그리워하지 않았을까 싶은 추측이 듭니다. 과거에 가수로서 좋은 활약 펼쳤던 경험이 있었으니까요. 최근 복귀한 클릭비 멤버로서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무언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느꼈을지 모를 일입니다.
"레옹님은 이를 악물고 부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 분은 정말 이기고 싶다는 것을 느꼈고요." (개그맨 이윤석)
이윤석은 18대 복면가왕 결정전 3라운드에서 복면가왕 레옹 오종혁 겨울비 (원곡 : 김종서) 불렀던 이후에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오종혁이 3라운드를 통과하여 복면가왕 캣츠걸 (차지연 유력)과 맞붙고 싶어했던 심리를 이윤석이 읽어냈습니다. 비록 오종혁의 3라운드 통과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그가 열심히 노래했던 것을 시청자들이 인지했을 겁니다.
[오종혁 프로필 간단 정리]
복면가왕 레옹 오종혁 출연은 과거에 유명세를 떨쳤던 가수의 등장이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여운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됐습니다. 복면가왕에서 출연자들이 부르는 노래가 주로 옛날에 발표된 곡이 많은 것을 보면 아마도 시청자들은 예전에 활동했던 가수들을 그리워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런 유형에 속하는 가수들이 앞으로도 복면가왕에 끊임없이 등장하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얻을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예전 노래를 들으며 옛날을 추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겠죠.
클릭비는 어떤 관점에서 옛날 그룹으로 보기에는 무리함이 없지 않습니다. 13년 만에 돌아온 보이 그룹이니까요. 그럼에도 10여 년 전에 잘나갔던 그룹이라 그런지 저의 머릿속에서는 예전 그룹으로 인식되기 쉽더군요. 클릭비가 앞으로 활발히 활동하면 저의 그런 생각이 없어지겠죠. 클릭비의 향후 가수 활동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