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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한일전, 오재원 빠던 인상깊은 이유

야구 한일전 오재원 빠던 장면에 대한 반응 제각각 다를 수도 있습니다. 오재원 친근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개그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후자에 대해서는 야구 한일전 오재원 빠던 패러디 SNS 유포되는 것을 저도 봤습니다. 그럼에도 오재원 빠던 장면에 대하여 적어도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야구 한일전 기적의 역전승 통해서 호감을 얻은 대표적인 야구 선수가 바로 오재원입니다.

 

 

[사진 = 오재원 (C) 두산 베어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doosanbears.com)]

 

오재원 호불호 갈리는 야구 선수인 것은 프로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잘 압니다. 두산 베어스 팬들은 오재원을 좋아하나 타팀팬들은 오재원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2015년 넥센 히어로즈와의 두 경기에서 불거졌던 오재원 죽창 논란(6월 7일 넥센전) 오재원 서건창 언쟁(10월 11일 넥센전)을 놓고 보면 그를 싫어하는 여론의 반응이 절대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재원 서건창 언쟁이 대표적이었죠. 야구 한일전 오재원 활약 좋았음에도 한편으로는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 한일전 오재원 맹활약 만큼은 다르게 바라봐야 합니다. 프리미어12 4강 일본전 9회 초 한국이 0-3으로 뒤졌던 노아웃 상황에서 오재원이 대타로 출전했던 것이 승부를 뒤집는 발판이 됐습니다. 타석에서 몸을 흔들며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좌전안타로 맞받아친 것이 한국팀의 사기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오재원 안타 이후 연이은 후속타 및 사사구, 볼넷, 이대호 2타점 적시타에 이르기까지 4-3으로 달아날 수 있었습니다.

 

9회초 투아웃 주자 만루 상황에서는 오재원 다시 타석을 밟으면서 상대 투수의 볼을 배트로 쳤던 것이 외야 멀리까지 크게 뻗었습니다. 이때 오재원이 배트를 뒤로 던지면서 배트플립(일명 빠던) 동작을 취하며 마치 자신의 타구가 홈런임을 확신한 것 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방송화면만을 놓고 보면 배트가 일본 벤치쪽으로 향하더군요.(배트가 어디로 '낙하'했는지 알 수 없지만요.) 비록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더 이상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으나 만약 볼이 조금 멀리까지 날아갔다면 야구 한일전 오재원 만루홈런 기록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 장면이 사람들에게 인상 깊게 기억에 남더군요.

 

 

[사진 = 오재원 (C)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oreabaseball.com)]

 

야구 한일전 오재원 빠던 장면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어 놓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아마도 그 장면 때문에 오재원 좋아하게 되었거나 또는 그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버리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만, 오재원 빠던 장면을 보면서 그의 행동에 통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야구 한일전 오재원 빠던 패러디 온라인 및 SNS에서 전파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오재원 호감 이미지로 바뀐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일전을 민감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야구 실력이 일본과 대등하지 않을지라도(적어도 야구 인프라에서는 한국이 일본에게 밀리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대표팀 경기 만큼은 다릅니다. '일본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한국 사람들의 심리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견고합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도 마찬가지죠.

 

이렇다 보니 한국 일본 야구 역대전적 19승 21패에서 20승 21패가 됐습니다. (1998년 프로 선수 참가 이후 국제경기 기준) 냉정하게 말해서 한국 야구 경기력이 일본에게 밀리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대표팀 경기만큼은 다릅니다. 한국 일본 대표팀 경기 전적이 사실상 대등합니다. 한국이 1경기 밀릴 뿐이죠. 일본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한국 선수들의 마음이 지금까지 강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승리욕이 프리미어12 4강 일본전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냈던 선수를 꼽으라면 오재원입니다. 이대호와 더불어 일본전에서 인상 깊은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사진 = 프리미어12 야구 한일전 4강 결과 발표한 KBO 공식 홈페이지 (C) koreabaseball.com]

 

상대 팀 입장에서 바라보는 오재원은 얄미운 존재로 여겨지기 쉬울 겁니다. 그런데 오재원이 속한 팀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를 좋아하기 쉽습니다. 두산팬들이 왜 오재원 좋아하는지 프리미어12 야구 한일전 통해 실감하게 됩니다. 아마도 두산팬들은 오재원이 오랫동안 두산에서 뛰는 것을 원할 것 같습니다. 오재원 FA (자유계약) 자격 얻을 예정이라 향후 거취가 주목됩니다.

 

참고로 오재원 연봉 4억 원입니다. 2014시즌 1억 7천만 원에서 대폭 인상 되면서 올 시즌 두산에서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두산의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라는 점, 두산의 간판 스타라는 프리미엄, 프리미어12 야구 한일전 맹활약에 따른 스포트라이트 등을 놓고 보면 오재원 FA 대박 계약 예상됩니다. 향후 오재원 연봉 및 FA 계약 어떻게 될지 앞으로가 주목됩니다.